2006/11/27 22:23

가을 작별인사

누굴 만나러 한양대학교에 갔다.
대학교 캠퍼스에 가보는 것, 정말 오랫만이다.

비오는 학교 교정은 그냥 좀 을씨년스러웠는데....
만나기로 한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건물을 향해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우연히 텅 빈 벤치가 줄 지어 있는 한적한 모퉁이에 접어들었다.

노랗고 붉은 이파리들이 떨어진 벤치 위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쩐지, '가을아, 이제 안녕...'하고 속삭이고 싶은 기분....
(한손에 우산을 들고 낑낑대며 찍은 사진이라 구도도 엉망이다. 실제로는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는데...내 촬영술이 조금만 더 나았더라면.....ㅠ.ㅠ)

광화문 시내에도 은행나무가 있고, 그 나무들도 오늘 비에 젖어 이파리들을 떨궜다.
하지만 시내에선 가을이 작별인사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만 같다.
벌써 큰 건물 앞마다 설치되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전기 장식물들에 실려 겨울이 와버렸으니.

사라져가는 가을에 작별인사를 고한 뒤, 집에 돌아와 장갑을 꺼내 놓다.........이제,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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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uit 2006/11/27 23:2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오늘 직원들에게 같은 소리를 했습니다. 이제 완연한 겨울이라고.
    오늘 비는 겨울을 재촉하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을씨년스럽지 않더군요. 포근한 느낌이랄까.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날씨가 곧 추워질텐데, 감기 조심하세요. 여기저기 콜록콜록 난리도 아닙니다.

    (촬영술은.. 좀 같이 고민해 봐야겠어요. 감흥이 안옵니다. 쿠쿠쿠 ^^;;)

    • BlogIcon susanna 2006/11/28 15:48 address edit & del

      ㅠ.ㅠ 감흥 안오는 포스트에 댓글을 달아주시다니...감개무량하옵니다. 넙죽~

  2. BlogIcon 당그니 2006/11/27 23:3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둡지만 보일 건 다 보이네요^^;; 봄,여름,가을,겨울...을 느끼고 사는 사람일수록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 BlogIcon susanna 2006/11/28 15:49 address edit & del

      당그니님이 봐주실라구 애쓰셔서 보이는 거겠죠....^^;

    • inuit 2006/11/28 23:20 address edit & del

      당그니님은 항상 여기서 뵙네요. 반갑습니다. ^^;

    • BlogIcon 당그니 2006/11/29 12:05 address edit & del

      옷....누구신지 ㅋ..susanna님 알려주세용.
      ( 제 블로그 오시는 분이겠죠?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 쿨럭!!)

    • BlogIcon susanna 2006/11/29 17:29 address edit & del

      음핫핫~바야흐로 '그녀의 사랑방'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당~^^ 당그니님, Inuit님의 블로그에도 꼭 가보셔요.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이십니다. blog.inuit.co.kr에 가보세요!

    • inuit 2006/11/29 23:22 address edit & del

      당그니님// 저랑 항상 1, 2등을 다투기에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다른 블로그의 댓글에서 뵌 적이 있는듯합니다.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당황스럽게 했으면 죄송합니다.
      제가 좀 짖궂습니다. ^^;


      susanna님// 사랑방 맞습니다. 하하. 그리고..
      과찬에 민망합니다. ㅠ.ㅜ

  3. 우리세상 2006/11/28 13:59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 문장은 예술이네. 맨위 댓글의 가로에 쓴글에 미안하지만 동감...ㅎㅎ

    • BlogIcon susanna 2006/11/28 15:49 address edit & del

      ㅋㅋㅋ 선배 입장에선 이딴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다니...혼내고 싶어지실 듯.....에궁~ 빨랑 딴 포스트 올려 밀어내야 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