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7 13:43

죽었을 때 함께 묻어주세요

구글리더로 구독하는 후배 블로그에서 글 제목이 "죽었을 때 함께 묻어주세요" 였다.
저 문장을 보는 순간,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물건은 '수첩'이었다.
마침 책상 위에 있던 수첩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수첩에 써놓은 온갖 잡다한 망상, 푸념, 이런 걸 남들에게 들킨다고 생각만 해도....끔찍하다.
후배도 나랑 생각이 비슷했던 모양인지, '노트북'을 묻어달라고 할 것같다고...
노트북에 'private' 'personal' 같은 폴더가 있는데 그걸 남들이 보는 게 싫어서란다.
나나 후배나 공통점은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을 무덤에 가져가겠다 생각하는 것인데....

이게 한 상조회사가 설문조사에서 던진 질문이라고 하는데, 결과가 황당하다.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물건 1위가 핸드폰, 2위가 TV란다.
이게 왜케 웃기냐........ㅋㅋ
사람들은 무덤 속에서도 심심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니면 혼자 있기 싫거나.
'물건'이라고 한정하지 않는다면, '블로그'라는 대답도 가능하지 않을까.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의 약속  (14) 2009/08/02
뒷담화  (41) 2009/07/26
제발 전화를 하란 말이야!  (28) 2009/04/01
죽었을 때 함께 묻어주세요  (19) 2009/03/27
눈보라  (12) 2008/12/31
표현의 자유가 눈내리는 동네  (2) 2008/12/30
All You Need Is Love~  (5) 2008/12/24
금요일 밤의 낙서  (11) 2008/11/29
Trackback 0 Comment 19

Trackback : http://www.bookino.net/trackback/291 관련글 쓰기

  1. layer_cake 2009/03/27 18:07 address edit & del reply

    수첩 들키지 않는 법? 산나씨 속마음 들키면 쪽팔릴 사람들 다 돌아갈 때까지 오래 사시면 됩니다. 휴가 잘 다녀 오시고 4월에 꼭 번개..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28 00:58 address edit & del

      무슨 그런 심한 말씀을....ㅠ.ㅠ

  2. 현숙 2009/03/27 22:18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언니...저 블록은 들어오는 사람이 열손가락 내에 한정돼있는 내 일기장인데, 링크를...
    어쩐지 오늘 방문자수가 무지 많더라니. ㅋㅋ 언니, 링크 없애주세여~~~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28 00:58 address edit & del

      아이구, 미안. 링크 지웠다..

    • 2009/03/28 02:03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입니다

  3. Favicon of http://inuit.co.kr BlogIcon inuit 2009/03/27 22:55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핸드폰에 TV.. 예전 왕의 사후 세계를 꾸며놓은 부장품들이네요.
    애완견이 빠진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애인'이 들어가면 더 끔찍하군요. >_<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28 01:07 address edit & del

      말하다보니 어쩐지 현대인의 시점으로 '순장'을 지탄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뭐, 과거 권력가진 사람들의 인지상정이었달까....
      으...그래도 끔찍하긴 하네염~ ^^;

  4. Favicon of http://dangunee.com BlogIcon 당그니 2009/03/28 02:21 address edit & del reply

    휴대폰을 무덤으로 가지고 가고 싶은 이유는 유부남,유부녀들의 숨겨놓은 애인 문자때문일겁니다 -_-

    • Favicon of http://inuit.co.kr BlogIcon inuit 2009/03/28 08:53 address edit & del

      그렇게 생각해도 재미있네요.
      그러면, TV는... 어떻게 해석할수 있을까요. ^^

    • Favicon of http://dangunee.com BlogIcon 당그니 2009/03/29 00:31 address edit & del

      아 그건 또 간단합니다.^^ 텔레비젼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정말 좋겠네..라는 노래가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일반사람들이 티브이에 나오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저승까지 가서라도 그 한을 풀기 위해서 -_-;;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29 02:00 address edit & del

      헐~숨겨놓은 애인 문자 보관해놓는 유부남,녀도 있을까염?
      순정이라고 해야할지,보안정신 부족이라 해야할지~^^

  5. Favicon of http://elwin.tistory.com BlogIcon 엘윙 2009/03/29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가 묻어지면 좋으련만..핸드폰도 괜찮아 보이네요.
    저는..게임기나 노트북이 좋겠어요. -_ㅜ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31 20:12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게임의 여왕다운 부장품이군요.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beortohave BlogIcon 지아 2009/03/30 16:33 address edit & del reply

    같이 묻히고 싶은게 없으면 이상한걸까요? 대학 4년동안 매일 썼던 일기를 태워버린 후로는 전 이제 감출게 없는 여자라지요. ㅋㅋ 꼭 하나를 꼽아야한다면 아이 사진일 것 같네요. 사랑스러웠던 애기때 사진으루다가. 에고 자식이 뭔지 ㅋㅋ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31 20:38 address edit & del

      와~대학 4년동안 일기를 매일 썼다는 게 대단하다.
      난 써봤자 '일기'도 아니고 '분기기' 혹은 '년기'였는데....

  7. Favicon of http://bongchoonhong.com BlogIcon 봉춘홍 2009/03/31 13:23 address edit & del reply

    쌀라말레쿰~ 저도 희경씨 보고 블로그 시작하려고 집짓기 시작 했어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9/03/31 20:39 address edit & del

      엇, 여기까지 와주시다니! ^^
      위에 봉춘홍님 인터뷰 올려놨어요~.틀린게 없어야 할터인디....

  8. Favicon of http://www.ufosun.com BlogIcon UFO 2010/04/04 18:25 address edit & del reply

    타임캡슐....산더미만한...ㅋㅋ 욕심이 과했나???????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4/05 14:24 address edit & del

      뭘 그리 가져가고 싶은 게 많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