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반복해서 DVD로 보곤 하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 내가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조지프 캠벨 말마따나 나이를 먹을수록 신화가 점점 수다스럽게 말을 걸어오기 때문인지 모를 일...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어린 소녀가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통과의례와도 같은 고생을 치른 뒤 하쿠와 부모를 구하고 성큼 자란 모습으로 터널을 빠져 나가는 걸 볼 때마다 울컥해진다. 모든 훌륭한 이야기들이 그렇듯 '센과 치히로'역시 보는 사람 자신에 대해 말해주는 여러 겹의 신화같다.
오늘은 갑자기 주제곡 '언제나 몇번이라도'를 오카리나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DVD를 조금 보다 말고 주제곡을 들으러 유튜브에 갔는데, 원래 가수가 부르는 버전, 피아노 버전보다 오카리나 버전이 가장 듣기 좋았다.
뭐든 생각나면 그냥 저지르는 습성대로 방금 오카리나 학교에 등록한 뒤 혼자 뿌듯한 마음에 오카리나로 연주한 '센과 치히로'의 주제곡을 옮겨놓는다. 고수들은 흙으로 자기 오카리나를 직접 빚어 불기도 하는 모양. 운지법도 모르면서 벌써 내 오카리나를 직접 빚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주제곡을 연주할 생각에 혼자 신이 난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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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10/05/28 11:37
요즘,음악 모드가 급 땡기시는 모양이네요. 전, 어제 점심모임서 베토벤의 '황제'를 듣었는데 온몸에 전율,소름이 끼칠 정도루 좋더라구요. 음악과 종교는 울 삶에서 초특급 울트라로 중요하단생각이어요. 산나님처럼 악기를 연주할 수있음 그 감동과 느낌은 배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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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0/05/29 13:51
그러니까 초딩도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는 거지?
그럼 올 여름 학습목표를 오키리나로 센과 치히로 주제곡 불기로 잡아도
불가능한 거 아니겠네. 앗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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