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8 16:35

몸으로 쓴 "시"

"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 영화 '시'에서 창작을 가르치던 김용탁 시인이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심야 극장에서 보다.
관객이 채 10명도 안되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덮칠 듯 밀려오던 물소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없었다. 감정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한 소절 없는데도 감정을 압도하는 영화, 주인공 양미자(윤정희)가 몸으로 써낸 시의 처절함, 아름다움, 그 매서운 윤리적 질문 때문에 가볍게 툭툭 털어버릴 수 없는 영화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게 만든다. 뭔가 써보려고 꼼지락거렸지만....걍 포기하고 '시'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다가 가장 공감가는 글을 발견. 문학평론가 신형철씨가 한겨레21에 쓴 글. 시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이 영화 볼 생각이 없는 사람들부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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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복 2010/05/28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어젯밤에 간신히 봤습니다. 보고 싶었는데 근처 극장에서 너무 일찍 내리는 바람에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더라구요. - 시가 갖고 있는 생경함과 함께 시를 쓴다는 행위의 지난함, 처해 있는 상황의 압박감과 캐릭터의 하늘하늘한 움직임 등이 정신 못차리게 했습니다. 다 보고 나오니,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ㅠㅠ' 싶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데,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53 address edit & del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지요. 전 며칠이 지나도록 그럽디다 ^^

  2. 2010/05/29 10:4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53 address edit & del

      이것도 아마 무서울껴....^^

  3. Favicon of http://wangn.tistory.com BlogIcon wangn 2010/12/05 06:0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dvd출시되고 나서 보았는데 지금 4,5섯 번째로 다시 보고 있습니다. 링크해주신 기사 덕분에 잘 보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12/05 13:19 address edit & del

      4,5번째 보시다니, [시]의 열혈팬이시군요.^^ 저도 DVD 선물받았는데 다시 봐야겠어요.

  4. Favicon of http://www.newsneakersonline.com/ BlogIcon Sneakers Online 2011/09/26 11:28 address edit & del reply

    이곳은긴글을쓰는보통의블로그와달리글한두줄로자신의생각을표현하는곳.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1/09/27 00:49 address edit & del

      아, 가끔 긴 글도 있는뎁쇼...^^;

2010/05/27 21:13

오카리나 배워보세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중 가장 좋아하는 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반복해서 DVD로 보곤 하는데, 볼 때마다 새롭다. 내가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조지프 캠벨 말마따나 나이를 먹을수록 신화가 점점 수다스럽게 말을 걸어오기 때문인지 모를 일...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어린 소녀가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통과의례와도 같은 고생을 치른 뒤 하쿠와 부모를 구하고 성큼 자란 모습으로 터널을 빠져 나가는 걸 볼 때마다 울컥해진다. 모든 훌륭한 이야기들이 그렇듯 '센과 치히로'역시 보는 사람 자신에 대해 말해주는 여러 겹의 신화같다. 
오늘은 갑자기 주제곡 '언제나 몇번이라도'를 오카리나로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DVD를 조금 보다 말고 주제곡을 들으러 유튜브에 갔는데, 원래 가수가 부르는 버전, 피아노 버전보다 오카리나 버전이 가장 듣기 좋았다. 
뭐든 생각나면 그냥 저지르는 습성대로 방금 오카리나 학교에 등록한 뒤 혼자 뿌듯한 마음에 오카리나로 연주한 '센과 치히로'의 주제곡을 옮겨놓는다. 고수들은 흙으로 자기 오카리나를 직접 빚어 불기도 하는 모양. 운지법도 모르면서 벌써 내 오카리나를 직접 빚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주제곡을 연주할 생각에 혼자 신이 난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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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beortohave BlogIcon 지아 2010/05/28 10: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거 본지 넘 오래됐는데.. 다시 한번 찾아 봐야겠네요. 오카리나 소리가 모양만큼이나 예쁘네요. 완성되면 사진 올려줘요 언니~~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45 address edit & del

      기둘려봐~ 아직 어떻게 부는지도 모르는데 어케 만들겠냐 ^^

  2. lebeka58 2010/05/28 11:37 address edit & del reply

    요즘,음악 모드가 급 땡기시는 모양이네요. 전, 어제 점심모임서 베토벤의 '황제'를 듣었는데 온몸에 전율,소름이 끼칠 정도루 좋더라구요. 음악과 종교는 울 삶에서 초특급 울트라로 중요하단생각이어요. 산나님처럼 악기를 연주할 수있음 그 감동과 느낌은 배가 되겠지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49 address edit & del

      음...음악과 종교...는 둘 다 저한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같은 대상입지요 ^^
      오카리나를 통해 좀 친해졌음 좋겠다는~

  3. 사복 2010/05/28 17:0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센과 치히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나중에 오카리나 연주 녹음해서 우리 모두의 귀를 씻어주세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50 address edit & del

      센과 치히로 참 좋지요?
      거듭 봐도 새로워요. 도대체 이런 걸 만든 사람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을지....

  4. EJ 2010/05/29 00:10 address edit & del reply

    한표 더요.
    저도 Sprited Away 결국 DVD 까지 사서 소장하게 되었다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50 address edit & del

      센과 치히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도 만들어야 할 듯 ^^

  5. 2010/05/29 10:4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51 address edit & del

      그러니까 초딩도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악기라는 거지?
      그럼 올 여름 학습목표를 오키리나로 센과 치히로 주제곡 불기로 잡아도
      불가능한 거 아니겠네. 앗싸아!

  6. Favicon of http://elwin.tistory.com BlogIcon 엘윙 2010/05/30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이 애니 좋아합니다!
    이 음악..이게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거군요.
    저도 같이 배워볼까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6/05 21:11 address edit & del

      같이 배워요~ ^^

  7. 율리아나 2010/05/31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애들 치닥거리로 헉헉대다가도 언젠가 이 날을 회상할 때가 오겠지 하는 생각에 울컥할때가 있어. 아이들은 성큼 자라고, 우리는 성큼 늙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6/05 21:11 address edit & del

      힘들구나...애들이 성큼 자라도 우린 성큼 늙진 말자 ^^

  8. hojai 2010/06/11 16:4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막 눈물 나고 그래요.ㅠ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6/16 17:45 address edit & del

      호자이도 순정한 청년이로세~ ^^

  9. Favicon of http://elwin.tistory.com BlogIcon 엘윙 2010/06/17 01:25 address edit & del reply

    앗참 오카리나는 어떻게 되셨어요?
    독학으로 하긴 힘들라나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6/17 11:59 address edit & del

      첫 강습일이 23일이어요~ 해보고 독학이 가능할 것같음 알려드릴게요

2010/05/23 23:31

벌써 1년...

잔인했던 5월. 
벌써 1년....
지난해 이맘 때, 유난히 죽음의 소식이 잇따랐다. 모두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계속 생기냐"며 불안한 안부를 주고 받을 만큼....병마와 싸워 이겨주기를 바랐던 장영희 교수부터, 친구였던 영화사 아침 대표 정승혜씨, 그리고 지난 해 오늘, 도무지 현실이라고 믿겨지지 않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까지...

눈에 핏발이 선 채 밤을 꼬박 새운 날도 부지기수고,  
울음을 터뜨리며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는 바람에 꼬리뼈가 부러지는 황당한 해프닝도 있었다.
그리고 한 달 뒤 인생의 방향을 트는 선택을 하게 된 데에는, 일련의 죽음들이 던진 질문의 영향도 컸다.
맥락은 모두 달랐지만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들은,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었던 질문과 대면하게 했다.
너는 어떻게 살 것이냐고. 이것이 네가 원하던 삶이냐고. 
1년 뒤.
그 질문에 나는 대답하고 있는가.
......
부끄럽고 혼란스럽다.
...먼저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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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복 2010/05/24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4월 말과 5월 초에 갑작스럽게 가까운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을 보내는 길에, 보내고 오는 길에 느꼈던 먹먹함 속에는 그런 의문들이 무섭도록 잔잔하게 깔려 있더라구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들이 그런 의문을 던지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모든 죽음은 그런 의문을 던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건 어찌 되었든 간에, 집요하고 생생하게 고개를 들기 시작한 질문 앞에서, 너무 큰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5 02:03 address edit & del

      충격이 크셨겠어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건 저 역시 여전하지만,질문을 피하지 말고 마주보는 수밖에...
      미련해서 그런지 다른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2. 2010/05/25 22:0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7 00:19 address edit & del

      네 말 들으니 그 녀석 여전하구나. 안심이 되네 ^^
      곧 보자...맛난 거 사줄게~

  3. layer_cake 2010/05/26 01:21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와중에 나같은 놈 위로까지 하도록 했으니..부끄럽소..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7 00:20 address edit & del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서운하게시리..

  4. Favicon of http://zizukabi.blogspot.com BlogIcon 지저깨비 2010/06/08 08:3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도 열려있는 싸이홈피를 갈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요. ㅠ.ㅠ http://www.cyworld.com/amsajah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6/08 15:14 address edit & del

      아직도 방문해서 인삿말을 남겨주는 사람들을 보면 감동적이기도 하지요...

2010/05/23 01:14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나는 네가 되고 싶어.
너처럼 강인할 수 있다면, 너처럼 날아오를 수 있다면,
아니 다른 무엇보다,
너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춤추게 만들 수 있다면.....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보다.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나 번번이 거절 당하던 유약한 왕자가 꿈 속에서 선망한 백조. 강하면서 아름답고, 가볍게 날아오르면서도 압도적인 힘이 넘치는 사내. 백조는 죽음으로 달려가던 왕자를 가로막아 삶을 향해 돌려세우지만, 사랑을 향해 내밀던 왕자의 손을 조롱한다.

끝내 나는 네가 될 수 없듯, 왕자는 살아서 그가 될 수 없었다. 백조처럼 강해지고 싶고, 사랑 받고 싶었던 유약한 청년의 꿈은 죽음으로써만 성취될 수 있었다.
 이야기에서 선명하게 도드라지는 외디푸스 콤플렉스, 동성애적 코드보다, 내게는 이 무용이 끝내 가닿을 수 없는 대상을 선망하던 자의 비극으로 다가왔다.  

벗은 몸에 깃털바지만 입은 남자 무용수들의 군무는 느슨하게 등받이에 기댄 몸이 저절로 긴장될만큼 보는 이를 압도하는 힘이 있다. 무대에서 좀 떨어진 자리였는데도 남자 무용수들이 백조의 날개짓을 할 때, 잔 근육의 꿈틀거림은 선명하게 보였다. 사람의 몸만큼 아름다운 표현 도구가 또 있을까 싶다.

백조의 긴 목처럼 고개를 이리저리 꼬고 팔 동작으로 새의 몸짓을 표현할 때마다 두드러지는 근육의 움직임들, 맨발로 무대를 쿵쿵 울리는 발소리, 위협적인 동작을 하며 무용수들이 함께 내뱉던 ‘하!’ 숨소리, 땀에 젖어 번들거리는 상체.... 이야기의 틀을 새로 짠 것도 신선했지만 매튜 본 각색의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 클래식한 레퍼토리를 이토록 황홀한 육체의 향연으로 바꿔놓은 것이 아닐까. 뉴욕에서 이 공연을 봤던 동생은 “맨 앞줄에 앉아 무용수들의 땀방울이 객석에까지 튀는 상태에서 봐야 제 맛"이라고 촌평을 했다. 아, 땀방울…. 맨 앞자리 표를 사는 건데. ㅠ.ㅠ
- 공연을 보며 웃겼던 것. 백조 군무에 감탄하다가 한 마리(?!)씩 찬찬히 관찰하면 다 제각각이다. 깃털바지를 '배바지'처럼 입은 키 작은 백조가 있는가 하면, 너무 말라 뻣뻣한 막대기 백조, 군살없이 늘씬한 백조들 틈에서 유일하게 배에 '왕'자가 보이지 않고 배 부위가 몽실몽실한 백조도 있다. 살이 찐 건 아닐테고 체형이 그런 듯.  

- 공연 시작 전, 차분한 음성으로 흘러나온 LG아트센터의 안내방송이 사람들을 웃겼다. 공연 시작 전에 휴대전화 전원을 완전히 꺼달라는 안내방송을 하면서 이렇게 코멘트. "휴대전화의 진동음이 울리거나 액정의 파란 화면이 깜빡거리는 것만으로도 공연을 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큰 시련과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으므로....."  모두 와~ 웃으며 '시련과 절망감'을 따라 읊조리면서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껐다. 목적달성은 아주 훌륭히 한 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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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beortohave BlogIcon 지아 2010/05/23 05:26 address edit & del reply

    발레 공연은 호두까기 인형외엔 직접 본 기억이 없는데. ㅠ.ㅠ 아 이거 정말 멋졌겠는데요. 혹시라도 나중에 보게 될 기회가 생기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땀방울 튀기는 맨 앞 좌석에서 볼 수 있는 표를 구해야겠다는 각오가 불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5 01:59 address edit & del

      기필코! ^^

  2. Gomy 2010/05/24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몇 년전 생일에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로 표 사들고 가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대도 많이 하고 갔지만, 기대에 완전히 부응해줬던 공연이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 한편 슬펐지만 한편 남자의 몸이 표현할 수 있는 '역동감'에 감탄했었더랬지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5 02:00 address edit & del

      멋진 생일선물을 주셨네요.^^

  3. Favicon of http://sodami.com BlogIcon sodami 2010/05/25 08:28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 시련과 절망감... 너무 적절해요 ㅎㅎ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7 00:18 address edit & del

      안내방송하는 목소리가 얼마나 절절하던지 ^^ 그 목소리로 들어보셔야 하는데~ ^^

  4. 2010/05/29 10: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29 13:52 address edit & del

      마자. 빌리 엘리엇. 마지막에 날아 오르는 그 장면.나도 그것때문에 보게 됐는 걸.

  5. DR.Y 2010/07/16 03: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공연 본 경험이 있어요.역시 빌리 엘리엇 마지막 장면을 본 후 오랫동안 동경하다가 드디어 거금 들여서 봤는데 너무 기대를 해서 그랬는지 저는 큰 감흥을 얻지는 못했답니다.
    솔직히 내용 이해를 잘 못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ㅡㅡ
    사전에 공부 좀 하고 가서 봐야했었는데 ㅡㅡ;
    다시 보면 다른 느낌일까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7/16 13:09 address edit & del

      음....혹시 남자분이신지요? ^^
      성별에 따라 이 공연에 대한 반응이 많이 달라서 말입니다.^^

  6. DR.Y 2010/07/17 00: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 여자예요..ㅡㅡ힝~
    아무래도 공연에 대한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막연하게 봤던 것 같아요.

    엄..근데 평소 취향이 남성적이란 말은 많이 듣는데..;;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7/18 00:04 address edit & del

      ㅎㅎㅎㅎㅎ 죄송~ 제가 결례를 했네요.
      사람마다 감성이 다른 게 당연하지요.
      저도 팜플렛 미리 읽지 않았더라면 저 장면이 도대체 뭔 뜻인지 아리송한 상태로 봤을 거여요.

2010/05/16 23:17

친절함의 가치

저는 제 가치의 리스트에서 '친절함'을 제일로 꼽고 싶습니다. 
몇 년 전 한 러시아 작가가 세계2차 대전의 소련에 대해 쓴 소설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 어느 한 지점에서 작가는 어떤 인물의 입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실제로, 사회체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어. 사회주의나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 (...) 이어서 그가 던진 말은 "우리 삶에서는 친절함이 전부"라는 것이었습니다. (...) 친절함, 관대함, 착함, 타인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는 것.
때로 당신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이게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야'라고 말이죠. 하지만 당신은 타인이 그 문제를 어떻게 보는 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나는 '내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죠. 또한 나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 사람을 해칠 어떤 일도 하지 않았어'라고 말이죠. 하지만 상대는 아픔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당신이 믿고 있는 부분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 감정을 살펴야 합니다. 나는 이것이 인간 존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타인을 향해 감정을 이입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것 등 말이지요."
- '가치를 다시 묻다'에서 하워드 진 -

'가치를 다시 묻다'는 인디고 서원에서 인문학을 공부한 청소년들이 세계 석학들에게 우리가 되새겨야 할 가치에 대해 직접 질문해서 엮은 책. 아이들이 칮아가서 만난 석학들보다 나는 이 아이들이 훨씬 대단하다고 보는데, 아이들이 만난 쟁쟁한 사상가들의 말 가운데 유독 하워드 진의 저 말이 꽂힌다. 평생 투철한 실천가로 살았던 그가 삶의 막바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치가 일생을 바쳐 옹호해온 '정의'도 '평등'도 '자유'도 아니고 '친절함'이라니...묘하게 슬프면서 감동적이다. 맞아, 제아무리 옳은 일이든 뭐든 원래 여기서 출발해야 하는 거였어, 하고 고개를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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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yer_cake 2010/05/16 23:26 address edit & del reply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군요..산나님 한 분이 예닐곱 명을 왕따시키고 있습니다..ㅎㅎ 맥주 한 잔 해요..공부 그만하시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6 23:28 address edit & del

      그러니까 예닐곱명이 저 빼고 술을 마셨다는 이야기를 독특하게 말씀하시는군요.^^

  2. layer_cake 2010/05/16 23:32 address edit & del reply

    친절함이 삶의 모토인 제가 그랬을리가요..문자 확인 요망..다음 주 입니다..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beortohave BlogIcon 지아 2010/05/17 10:22 address edit & del reply

    하워드 진은 대중 강연할때도 말 한마디 표현 하나에도 그 성품이 드러날 정도로 온화하고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분이었죠. 이제 그분 연설을 다시 들을 수 없게 된게 넘 슬퍼요. ㅠ.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7 23:55 address edit & del

      "달리는 기차" 책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무지 딱딱하고 메마른 사람일 거라고 상상했는데
      예상외로 네 말대로 온화하고 다정한 느낌이 들더라.그 심각한 책에서도 말이지.

  4. Favicon of http://elwin.tistory.com BlogIcon 엘윙 2010/05/17 21:46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게 사람이니까..친절함이 기본 덕목인가봅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7 23:57 address edit & del

      같이 생활하다보면 친절보다 짜증이 앞설 때도 많은데 말입니다...친절한 엘윙씨가 되세요! ^^

  5. 2010/05/18 00:2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9 20:44 address edit & del

      헉~나도 쇼크. 걔가 좀 과격해서 그럴거야.ㅎㅎ
      친절이야 차고 넘치니 고민 붙들어 매삼~ ^^

2010/05/11 00:26

누구라도 음악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방법

우연히 보게 된 TED 강연. 보스턴필 지휘자 벤자민 젠더가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 열정적이고 코믹하며 마음 찡한 (20분짜리 동영상에 이게 다 들어있다는 게 참 신기한) 프리젠테이션이다. 
그가 중간에 쇼팽을 연주해줄테니 어떤 상태로 들어보라는 주문을 하는데, 꼭 그대로 따라 해보시라. 그를 따라 울다 웃다 하며 나같은 문외한도 클래식 음악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겠다는 무모한 자신감이 생겼으니! 
알고보니 꽤 오래 전 업로드된 강연이고 웹에선 널리 알려진 내용이라 완죤 뒷북이지만...언제는 안그랬나 뭐....=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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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당신은 얼마나 많은 눈을 빛나게 했는가?

    Tracked from 어떤 편집자의 책과 세계 2010/05/11 02:43 delete

    via누구라도 음악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방법(sanna)소리를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단원들을 다루는 능력에서 오는 것이었습니다.인생이 전환점이라 할 만한 깨달음이었죠.제 교향악단 단원들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되묻기도 합니다.제 일은 다른 이들의 능력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깨달음이죠.물론 제가 잘하고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어떻게 아느냐고요? 사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beortohave BlogIcon 지아 2010/05/11 04:09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아주 감동적인 비됴네요. ㅎㅎ 마지막에 그 아우슈비츠 생존자가 한 말이 젤 가슴에 와 닿는군요.
    I'll never say anything that couldn't stand as the last thing I ever say...
    이것만 지키고 살아도 좋은 엄마 될듯 ㅠ.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1 19:58 address edit & del

      일찍 알았더라면 나도 좋은 누나가 될 수 있었을 텐데....ㅠ.ㅠ

  2. Favicon of http://www.ufosun.com BlogIcon UFO 2010/05/12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흠..정말 감동이네..그런데 실행이 잘 안돼...
    눈빛이 흐리멍텅한 사람들을 어떻게.........@@@
    주로 회피하면 속이 편하던데......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2 23:22 address edit & del

      주변에 죄다 술 덜깬 사람들만 있는 거 아념? 눈빛이 흐리멍텅하게..^^

  3. lebeka58 2010/05/14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와우 ! 역시 전 산나님의 블로그가 다른 매체보담 훨 세상소통에 월등함을 다시 한번 깨우쳤지요.
    세상을 바꾸려는 오직 한 바램의 TED !!! 올려주신 것, 신선하구 & 즐겁구& 감동적이네요.그래서 제이미 올리버 동영상외에 TED 바다에 풍덩하고 있답니다. 글구 울 식구& 친구들에게 산나님덕에
    잘난 척하며 퍼뜨리구 있답니당. Ideas woirth spreading!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6 22:58 address edit & del

      TED 참 좋지요? ^^

2010/05/08 14:12

엄마의 바나나 우유

며칠 전 어머니가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 오셨다. 병원 검사 결과를 보러 오신 거였지만 엄마는 이 참에 오랜만에 딸들과 함께 수다 떨고 놀 수 있겠다고 들떠 계셨다. 오후 5시 넘어,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몸이 갑자기 좀 안 좋으신 것 같아서 곧장 밤차로 고향에 내려가셔야 할 것 같다고, 밥을 해놓고 갈 테니 와서 먹으라고 하신다. 그깟 밥, 필요 없으니 더 늦기 전에 어서 가시라고 말하다가 좀 속이 상했다. 밥을 챙기고 걱정해 줘야 할 사람은 난데 왜 엄마가…

늦게 집에 돌아오니 엄마가 끓여놓은 찌개와 밥 냄새가 집 안에 낮게 퍼져 있다. 냉장고를 열자 탄성이라고도, 한숨이라고도 할 수 없는 짧은 기운이 입에서 새어 나왔다. 병원에 다녀와 오후 내내 반찬을 만드셨는지 없던 멸치고추볶음이며 오이김치 등이 가득 들어있는가 하면 동생이 좋아하는 생크림 요구르트를 사서 쟁여놓고 바나나 우유까지 잔뜩 사서 넣어두고 가셨다. 평소 잘 먹지도 않는 바나나 우유를 뭐 하러….하다가 어릴 때 생각이 났다.

중학생 때부터 나는 오빠와 전주에서 자취를 했는데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면 우렁각시가 다녀가기라도 한 듯 자췻방이 말끔해졌고 빨래가 팔락팔락 널려 있고 부엌엔 찌개며 밑반찬들이 쟁여져 있곤 했다. 엄마가 다녀가신 거였다. 고향의 아버지와 동생들을 돌봐야 해서 서둘러 일을 마치고 오빠와 내가 돌아오기도 전에 가셔야 했던 엄마의 흔적을 볼 때마다, 나는 그냥 학교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고향에 돌아가 엄마 품에서 살고 싶어서 무릎을 끌어안고 쪼그려 앉아 울었다.

이제 나는 그때의 엄마보다 더 나이가 들었는데, 늙으신 엄마는 여전히 시간에 쫓겨 동동거리면서도 기어이 나와 동생이 먹는 냉장고에 바나나 우유까지 쟁여놓으시는 우렁각시다. 예나 지금이나 엄마한테 미안하면 화부터 내는 못된 딸인 나는 전화를 걸어, 아니, 밤차를 탈 사람이 조금이라도 일찍 갈 것이지 왜 쓸데없는 장을 보고 그러냐고, 우리가 무슨 어린 아이들냐고 괜히 짜증을 냈다. 죄책감이 목에 걸려 있어서인지 바나나 우유를 하나씩 마실 때마다 자꾸만 사래가 들렸다.

어버이날. 회사도 때려치우고 딱히 하는 일도 없는데 뭐가 바쁘다고 고향에 내려가지도 않고 꽃바구니 배달로 때우고 말았다. 아침에 전화를 드렸더니 어제 농협에서 카네이션을 주던데 뭐 하러 이 비싼 꽃바구니를 보냈느냐고 가볍게 타박하신다. 못 내려가서 미안해요 어쩌구 하던 내 말 끝에 엄마가 “응, 괜찮아”하면서 소녀같은 말투로 웃으며 덧붙이신 말씀에, 끝내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 딸, 너~무 예쁜 꽃 보내줘서 고마워. 오늘 기분 좋게 잘 지내. 엄마도 그럴게. 사랑한다,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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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tobeortohave BlogIcon 지아 2010/05/08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들의 어머니는 참.... 그렇죠... 바나나 우유.ㅠ.ㅠ 예전에 언니 어머니를 뵌적이 있어요. 인배가 허리 다쳐서 김제에서 쉬고 있을때 한번 찾아간적이 있었는데 그때 잠깐 뵈었던 기억이. 인배 고등학교때는 언니네 다 전주에 살고 있었던것 같은데 언니 중학교때는 자취했었구나. 덕진성당에서 일욜날 미사하고 인배랑 같이 전북대 앞에서 같이 빵 사먹으면서 놀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ㅠ.ㅠ 언니 보고 싶어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08 20:42 address edit & del

      응. 인배 고등학교때는 전주에서 다 같이 살았어.
      니들이 전북대 앞에서 일욜날 빵 사먹고 놀던 사이였구나 ^^
      인배가 어째 성당을 열심히 나가더라니...^^
      참, 내 메일 봤니? 물어볼 거 있어서 멜 보냈는데 확인 안한 것같아서..확인 좀 부탁해.

  2. Favicon of http://www.ufosun.com BlogIcon UFO 2010/05/09 16:23 address edit & del reply

    모야..이제 방문자들 괜한 눈물빼기??????
    가뜩이나 일요근무 왕스트레스에 꽃가루 앨러지가
    눈물나게 하는데...덩달아 울컥@@
    그나저나..김00샌님..면담 고맙네....
    어려운 살림에 식사대접까지
    나머지 작업 좋은 결과 있기를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09 20:37 address edit & del

      어려운 살림에 식사대접을 한 사람에게는 식사대접을 받은 사람의 풍족한 관계자께서 식사대접을 하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음...
      한마디로, "밥 사!" ^^

  3. 코미 2010/05/11 18:52 address edit & del reply

    순간 저도 모르게 울컥-해버리고 말았어요. ㅠ_ㅠ
    안녕하시죠? 벌써 5월인데- 학교에 꽃피는 건 제대로 못보고 지나가긴 했어도...
    학교에서 언제 한번 또 뵈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1 19:57 address edit & del

      옴마나~코미님 계신 위쪽엔 꽃이 다 졌나요? 아래쪽엔 눈이 황홀할만큼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4. Favicon of http://elwin.tistory.com BlogIcon 엘윙 2010/05/11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어머니들은 다 그러시군요.
    저도 이제 엄마한테 밥도 차려드리고 해야할 나인데 아직도 얻어먹습니다.
    지금도 엄마가 해놓고간 쑥국을 냉동실에서 내려서 녹히고 있답니다. ㅜ_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2 23:15 address edit & del

      정말 딸들도 다 그렇군요 ^^

  5. 경심 2010/05/12 13:47 address edit & del reply

    엄마한테 고맙고 미안할 때마다 오히려 화를 내게 되는 건 무슨 심보인지...저도 아직 그렇게 밖에 표현을 못 하곤 해요. 요즘 좀 나아진 건 엄마가 해 준건 안 버리고 다 먹으려고 하는 정도요. 흑.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2 23:18 address edit & del

      방구뀐놈이 성내는 심보이지 ^^

  6. Favicon of http://dangunee.com BlogIcon 당그니 2010/05/12 14:15 address edit & del reply

    어머니가 밥을 챙겨주시는 것이 어쩌면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일지도 모릅니다 ㅜ.ㅜ...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2 23:22 address edit & del

      그래도 그만 쉬시게 해야 할 터인디~ ㅠ.ㅠ

  7. lebeka58 2010/05/14 11:30 address edit & del reply

    엄마 맘이 다 그러지요. 주어도 주어도 더 줄것이 없나를 생각하구, 그러면서 흐뭇하고.아마도 대차대조표가 없는 유일한(?)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어요.저는 이번 어버이날엔 '엄마'라고 부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구요.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 일을 마니마니 궁리하고 있지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10/05/16 23:00 address edit & del

      훌륭하신 따님이시군요..전 속 안끓이는 게 도와주는 수준인 딸이라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