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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1 알바이신의 골목 (4)
  2. 2010/08/28 [엘 시스테마] 일간지 서평 링크 모음 (6)
  3. 2010/08/19 산티아고 책 관련 강좌 열립니다 (15)
  4. 2010/08/18 방귀의 철학 2탄...아,놔! (4)
  5. 2010/08/17 "엘 시스테마,꿈을 연주하다" 책이 나왔습니다 (26)
  6. 2010/08/15 음악의 안부 (7)
  7. 2010/07/27 방귀에서 시작된 철학 (7)
  8. 2010/07/19 설득의 심리학 워크샵 후기 (15)
  9. 2010/07/10 타인의 취향 감별법 (12)
  10. 2010/07/10 본 투 런-달리기와 사랑 (11)
2010/09/01 00:54

알바이신의 골목


몇년치 사진을 넣어둔 USB를 잃어버렸다. 
블로그에 비공개로 올려놓은 덕분에 유일하게 남은 스페인 그라나다의 사진. 
알함브라 궁전도 이제 없는데, 고양이들이 사열을 서던 알바이신의 이 골목만 흔적으로 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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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1 03:1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9/01 11:57 address edit & del

      그날로부터 며칠 뒤 어디 간다. 그러니 오자마자 바로 연락할 것!

  2. lebeka58 2010/09/01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궁

    이궁~~ 아까워서리! 다시 가셔할 이유가 생겼네여. 저는요, 컴에 있는거 혹 날라갈봐 사진으로 현상해두죠. 그럼, 한결 안심이 된다능~~ 사진 속에 고양이가 조각상인지, 실물인지 한참 들여다 보았네요.번득이는 눈빛이 아니었다면 .... 모를 뻔뻔뻔~~~ 산나님의 카메라 포스에 모두 압도당한 비주얼 !재미있네요.

    • BlogIcon sanna 2010/09/01 11:59 address edit & del

      사실 사진도 몇 장 없어요 ^^; 그런데도 없어지니까 아쉽긴 하네요 ㅠ.ㅠ
      저도 처음엔 쟤네들 조각상인 줄 알았어요. 미동도 안하고 일제히 저렇게 째려보는데,
      제가 무례한 침입자같아서, 아이구,미안하다, 얘들아, 그런 기분이더군요. ^^

2010/08/28 20:03

[엘 시스테마] 일간지 서평 링크 모음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책 서평이 오늘 아침자 일간지 북 섹션에 꽤 많이 실렸다. 처음엔 서평을 전부 블로그에 스크랩해놨는데, 기사 전문 게재는 저작권 침해라는 후배의 조언에 따라 전부 링크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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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련 2010/08/29 17:08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책을 번역하신 분이시군요.
    며칠전부터 이 영화를 꼭 봐야지...벼르고 이었는데,오는 조선일보 서평을 보고 알았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이야기도 고맙게 잘 읽었구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BlogIcon sanna 2010/08/29 20:24 address edit & del

      아,제 책의 몇안되는 독자 분 중 한 분이셨군요. 감사합니다 ^^

  2. 2010/08/29 20:1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8/29 20:24 address edit & del

      삐뚤어질테냐? ^^ 연락할게

  3. 2010/08/30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8/30 23:57 address edit & del

      오오~ 추카추카!!! 메일 보낼게

2010/08/19 11:47

산티아고 책 관련 강좌 열립니다

(이거 참 민망해서리....흠흠..목소리를 다시 가다듬고...)

제 책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에 대해 말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성공회사회교육원과 한국출판인회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비영리단체인 '독서대학 르네21'에서 금요대중강좌를 운영하는데요. 10월의 주제가 '여행'입니다. 모두 네차례의 강좌가 열리는데 저는 그 중 두번째를 맡아 10월 8일 밤에 합니다.  
강좌를 하는 다른 분들이 워낙 쟁쟁하셔서 제가 낄 자리인가 싶기도 하지만, 어쨌건 산티아고 가는 길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경험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가을 강좌이지만 지금 신청을 받는 중이라 미리 말씀드려요.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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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아 2010/08/21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언니 나중에 페루나 스페인에 다시 가게 되면 저도 꼭 같이 데려가 주세요~~~

    • BlogIcon sanna 2010/08/21 13:46 address edit & del

      칠레 & 아르헨티나 묶어서 갈까 생각중인데 같이 갈텨? 같이 못가도 돌아오는 길에 너한테 들러도 되겠구낭~

    • 지아 2010/08/21 23:52 address edit & del

      칠레하고 아르헨티나 좋죠. 사실 베네수엘라하고 페루를 더 먼저 가고 싶긴 하지만 ㅋㅋ 근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제가 따라 갈 수 있는지는 달려 있지만요. 삼년후엔 자유의 몸이 되는데 그땐 아무때나 갈 수 있음~~ 그때 베네수엘라도 같이 가면 좋겠다~

  2. BlogIcon 이승환 2010/08/22 00:59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공짜로 해 주시남여?

    • BlogIcon sanna 2010/08/22 02:15 address edit & del

      그럴 수 있는 권한은 제게 없고....제가 대신 내드릴까요? ^^;

  3. DR.Y 2010/08/24 13:04 address edit & del reply

    바쁘게 살다보니 오랜만에 들어왔어요.강의도 하시공!!
    안그래도 후배가 산티아고 갈 계획을 세우고 있어서 sanna님 책도 추천해 줬는데 강의도 추천해줘야겠네요.

    • BlogIcon sanna 2010/08/24 21:59 address edit & del

      ㅎㅎ 감사합니다 ^^

  4. BlogIcon UFO 2010/08/24 17:04 address edit & del reply

    김**선생이 23일 돌아왔다.무사히..월남에서 돌아온 새카만 김상사버젼^^
    뒷발굽과 발바닥은 완죤히 등산화에 찌들어,,,
    덕분에 잘다녀와 고마웠다.

    • BlogIcon sanna 2010/08/24 22:00 address edit & del

      우왕~반갑겠당~ 경험담 넘넘 들어보고 싶음.축하한다고 내 인사도 전해줘!

  5. 우기 2010/08/26 22:58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10월 8일이요. 제 늦은 여름 휴가에 딱 맞춰져있는데요. 구경가야겠어요.
    다행이네요. sanna님 덕분에 여자친구를 만나는 계기가 된거 같아요. 참석해야겠어요.

    • BlogIcon sanna 2010/08/27 20:12 address edit & del

      오옷~그러니까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기님과 여자친구님을 맺어드린 거? ^0^

  6. 우기 2010/08/29 14:34 address edit & del reply

    옙. 맞아요. sanna님의 책 덕분에 더욱더 가까워진 사이라고나 할까요^^
    10월8일 강좌가 기대가 됩니다.

    • BlogIcon sanna 2010/08/29 20:23 address edit & del

      ^^ 저도 기대되는 걸요.

  7. 김지영 2010/09/02 17:26 address edit & del reply

    선배 세스노터봄하고 같이 행사한다고 얘기들었어요. 멋진데요!~

    • BlogIcon sanna 2010/09/02 23:03 address edit & del

      응. 그분 유명하신 분이야? 나 무식해서리~ ^^;

2010/08/18 16:43

방귀의 철학 2탄...아,놔!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왜 자꾸 철학자의 방귀가 계속 뿜어나오는 것이냐.....ㅠ.ㅠ
몽테뉴 [수상록] 완독을 목표로 거의 1년째 띄엄띄엄 읽는 중. 1권 끝내고 2권 중반에 접어들었는데, 꾸벅꾸벅 졸면서 읽다가 아래 대목이 눈에 확 띄는 거다.....

메트로클레스는 토론하다가 좀 점잖지 못하게 자기 학파들 앞에서 방귀를 뀌고는 민망한 나머지 토론장을 나오고 말았다. 그때 크라테스가 찾아가서 사리를 따져 위로해주고, 덧붙여 그의 거리낌없는 행태의 본을 보여주며, 그와 경쟁해서 방귀를 뀌기 시작하여, 그런 일에 마음 쓰는 생각을 버리게 하였다. 그리고 그가 그때까지 좇고 있던 페리파테스 학파를 벗어나 더 자유로운 스토아 학파에 들어오게 하였다....

- 몽테뉴 [수상록] 2권 '레이몽 스봉의 변호' 중에서 - 

경쟁해서 방귀까지 뀌어주는 이 사려깊음이라니...이것이야말로 인간을 배려하는 철학자의 자세 최고봉이라 아니할 수 엄따...나도 그런 분 계시면 당장 학파 바꾼다. 암, 그렇고말고~

몽선생 [수상록] 2권에서 '레이몽 스봉의 변호'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라는 경구로 유명한 챕터인데다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의 한계에 대한 회의로 가득한데, 몽선생이 정말 좋은 건 뭐냐면 그 심오한 질문으로 독자를 이리저리 끌고 가다가 졸릴 때가 되면 저렇게 방귀 한번 뀌어주시고, 혼자 보기 아깝고 '18 금'을 넘나드는 익살을 한참 떨어주신 뒤 다시 심오한 질문으로 데려가신다는 것. 어떤 경지에 올라야 글을 그렇게 쓸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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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bi 2010/08/18 17:28 address edit & del reply

    대문글이 한참을 '방귀'더니,
    새 글이 올라와서 좋다 했더니,
    또 '방귀'라니! ㅋ

    • BlogIcon sanna 2010/08/18 17:33 address edit & del

      전 왜케 유치할까요.....ㅠ.ㅠ
      그래도 웃긴 걸 어떻게 해요 ㅋㅋ

  2. 지아 2010/08/19 07:33 address edit & del reply

    페리파테르라 함은 혹시 소요학파로 알려진 페리파토스 학파의 오타임꽈? 근데 한국 콩은 괜챦은데 서양 콩은 먹으면 가스가 장난이 아니게 차더라구요. ㅋ

    • BlogIcon sanna 2010/08/19 11:24 address edit & del

      그러겠네.번역서에 '페리파테트'라고 오타가 났는데 그게 뭔가 함서 옮기는 와중에 나는 또 '페리파테르'라고 오타 ^^; 고쳤음.고마우~

2010/08/17 17:48

"엘 시스테마,꿈을 연주하다" 책이 나왔습니다


1년반 전 겨울 무렵 처음 알게 되어,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입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신 분들은 엘 시스테마의 이야기(요기, 그리고 요기),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요기)를 아마 알고 계시겠지요. 책 번역해 펴내는 일이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전 감개무량합니다. 이 책은 제가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그리고 딱 한 번 우연히 만났을 뿐인 낯선 이들의 친절이 아니었으면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꽤나 감동적인 방식으로 이 책을 제게 전해준 호세에게 드디어 책이 나왔다고 어제 메일을 보냈더니, 호세 할아버지는 느린 우편을 도저히 기다릴 수 없다면서 48시간 이내에 배달해주는 DHL로 받아볼 수 없겠냐고 흥분하시더군요.^^  세상의 많은 책들이 그러하듯, 혼자서는 불가능했고 숱한 사람의 꿈과 수고를 모아 만든 이 책을 이제 세상 속으로 내보냅니다.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아래 옮긴이 후기를 붙였습니다. 쓸데없이 후기가 긴 탓에 접었으니 펼쳐 보세요 ^^   
-------------------------------------------------------
옮기고 나서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폭력에 노출된 가난한 아이들을 구원할 수 있었을까? 게다가 처음부터 개인 교습이 아닌 그룹 단위로 클래식 음악을 가르치는 게 가능한 일일까?

음악으로 가난한 아이들의 삶을 바꾼 엘 시스테마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진한 감동에 뒤이어 떠오른 의문이었다. 나 자신이 문외한인지라 클래식 음악은 일부에 국한된 취미라는 편견이 있었던 데다, 잠깐 피아노를 배웠던 경험으로 미루어 개인 교습이 아닌 방식으로 어떻게 악기 연주를 배울 수 있는지 감이 오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 사소한 호기심이 결국 이 책을 찾아내어 우리말로 옮기는 인연으로까지 이어지게 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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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쁜이 2010/08/17 20:44 address edit & del reply

    얼마 전 다녀온 카라카스 빈민촌의 모습이 다시 떠오릅니다.
    저는 거기서 빈민을 위한 빈민정책이 무엇일까 고민을 좀 했어요. 특히 차베스 대통령의 포퓰리즘 혹은 친빈민 정책과 관련해서.
    선배 책 읽어보고 싶어요. 사인 받아야 되는뎅.

    • BlogIcon sanna 2010/08/17 23:18 address edit & del

      엇~ 작년 9월에 내가 가려다 못간 카라카스를 네가 다녀왔구나. 부럽....
      내가 못다이룬 꿈을 네가 이룬 것이냐 ^^

  2. 2010/08/17 22:14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8/17 23:19 address edit & del

      이런저런 곡절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어쨌든 책이 나오니까 좋네 ^^

  3. BlogIcon 즐거운사자 2010/08/17 23:18 address edit & del reply

    소개하신 글을 보고 당장 마음이 동해서
    알라딘에서 책을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아직 출간되진 않았나 보네요.
    뭐, 그래도 좀 더 기다릴 용의 있습니다. ^^

    • BlogIcon sanna 2010/08/17 23:20 address edit & del

      이번 주말에는 서점에도 다 깔리지 않을까 싶네요. 기다려주신다니 고맙습니다 ^^

  4. ryung 2010/08/18 11:00 address edit & del reply

    드뎌... 축하 ^^. 책 나온 것 보고 "얼쑤 좋네~" 라는 기분이라니... 참 좋네.

    • BlogIcon sanna 2010/08/18 17:07 address edit & del

      히히~고맙다. 끝낸 것 자체가 얼쑤~좋다는 것이쥐 ^^
      너도 얼른 논문 끝내고 '얼쑤 좋네~'하길 바래!

  5. BlogIcon 지저깨비 2010/08/18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산나님의 책과 글은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희망과 꿈, 감동에 대해서 주제가 연결되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늦깍이로 다른 길을 가는 분들의 인터뷰, 산나님의 책...

    블로그에 올려주신 링크의 글을 다 읽으면서 찐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
    좋은 책을 내셨구 고생하셨네요. ^^
    이 책을 읽고 사람사는 세상에 있는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네요. ^^

    • BlogIcon sanna 2010/08/18 17:08 address edit & del

      사회가 정해준 룰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내는 분들께 제가 심하게 꽂히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6. BlogIcon UFO 2010/08/18 16:08 address edit & del reply

    전문작가로....학생이 책내는 것 또한 드문 일!!!
    책걸이 안하나?

    • BlogIcon sanna 2010/08/18 16:46 address edit & del

      8월 중에 1개 더, 9월에 1개가 더 나올 예정. 몰아서 책걸이 한번 할까? ^^

  7. nabi 2010/08/18 17:31 address edit & del reply

    축하합니다!
    애쓰셨다고 등이라도 두드려주고 싶으네요. 주제넘게^^

    • BlogIcon sanna 2010/08/18 17:34 address edit & del

      등 토닥여주시니 기분 좋은데요 ^^ 감사합니다!

  8. 코미 2010/08/18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책걸이 원츄! ^^*
    학교를 안나오신다니 어디서 뵈어야 하나요???
    이번에도 또 사인 받아야지요~ㅋㅋ

    • BlogIcon sanna 2010/08/21 13:44 address edit & del

      학교 갈 날짜가 곧 다가옵니당~^^ 학교에서 뵈어요

  9. falda 2010/08/18 22:05 address edit & del reply

    선배, 축하드려요 ~
    이글 제 블로그에 링크합니당~

    • BlogIcon sanna 2010/08/21 13:44 address edit & del

      고마우~팔다양 번역하는 책은 언제 나오남?

  10. 지아 2010/08/21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언니 축하해요~~ 근데 이 글을 왜 지금까지 못봤지? ㅋㅋ 책 꼭 찾아볼게요.

    • BlogIcon sanna 2010/08/21 13:44 address edit & del

      고마우~

  11. lebeka58 2010/08/21 17:19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하! 글군요.'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올리실 땐 전 이미 알았더랬지요. 조만간 산나님의 터닝 포인트가 있으실거란 느낌이요. 산나님의 새로운 소통 방법이 모두에게 넘치도록 행복을 가져다 주었으면 하고 하고 바란답니다.

    • BlogIcon sanna 2010/08/21 23:35 address edit & del

      항상 분에 넘치도록 해주시는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 터닝포인트도 조만간 책으로 나온답니다.저번에도 그랬지만 책이 나오기 전엔 좌불안석예요.
      기꺼이 시간을 내어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들께 누를 끼치진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12. 김지영 2010/08/24 16:04 address edit & del reply

    선배 책 받았어요 어째 독자가 더 떨릴까요ㅎㅎ

    • BlogIcon sanna 2010/08/24 22:01 address edit & del

      잠시후엔 '아니 무슨 번역을 이따위로!'하면서 떨게 될지도..^^;

  13. 박희철 2010/08/26 17:4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주 깔끔한 번역과 편집이더군요. 이제쯤 번역되지 않았을까하며 가끔 찾아봤었는데, 꼭 1년을 기다렸네요. 가슴을 뛰게 하는 엘 시스테마, 그리고 그 이야기를 이렇게 소개하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BlogIcon sanna 2010/08/27 20:11 address edit & del

      1년씩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0/08/15 09:56

음악의 안부

아시아의 몇 개 나라를 오가며 사업하는 후배가 있다.
오랜만에 통화하면서 이런저런 근황을 주고 받다가 허리를 빼끗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나무라듯 가볍게 타박하면서 누워서 들으라고 음악 선물을 보내줬다.
"언니의 아픔을 조금 덜어줄 수 있길 바래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OO야, 무슨 아픔씩이나! 걍 좀 불편한 거라구 ^^;)
누군가로부터 자기가 직접 만든 음악선물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 낯설고 기쁘다. 한 곳에 머물 수 없고 꽤 터프한 일을 하고 있는 후배는 낮에 바삐 돌아다니는 동안 떠오르는 악상을 틈틈이 수첩에 음계로 적어두었다가 밤에 음악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곡을 만든다고 한다. 워낙 관심사가 다양한 오지라퍼(^^)이긴 하나, 음악까지 만들다니...음..대견한 것같으니라구~
음악으로 진통해보라는 후배의 당부와 달리, 이 짧은 곡을 반복해 들으면서 나는 그녀를 생각한다. 아득한 전설같은 대학시절, 웃는 얼굴이 참 예뻤던 그녀, 맵고 당차던 그녀의 말, 오랜 시간을 껑충 뛰어 다시 만난 뒤 양재천변에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던 날 밤의 공기, 깔깔거리던 웃음소리,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했을 때 바보 언니라고 나를 타박하면서 그녀가 했던 말, "언니, 우린 행복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우리 자신은 내버려 두고 그냥 이렇게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도록 하자고요.".....

예쁜 내 후배,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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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당그니 2010/08/16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린, 행복해지지 않을지도 몰라요....무슨 영화 대사 같네요^^

    • BlogIcon sanna 2010/08/17 17:49 address edit & del

      이 친구한테 작사도 한번 해보라 그럴까요? ^^

  2. lebeka58 2010/08/16 17: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러니깐 곡을 헌정받은신거네요. 와우~~ 좋은 선배이신가봐요,, 산나님은요. 글구요 ,오카리나두 배우시지,지난번올리신 TED의 내용등을 종합해 볼때 EQ가 급상승 중이신거 같아요.

    • BlogIcon sanna 2010/08/17 17:50 address edit & del

      앗, 이게 누구십니까. 거의 백만년만이어요 ㅠ.ㅠ
      오카리나는 배우다 말았어요. 제가 하는 일이 다 그렇죠 뭐..-.-;;
      후배가 아마 저를 생각하면서 쓴 곡은 아닐거여요.
      그랬다면 저렇게 잔잔하고 맑은 음이 나올 리가 없지요 ^^

  3. 2010/08/17 22:5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8/17 23:21 address edit & del

      그 어둑하고 꿀꿀한 것 함 보내봐라. 도대체 어느정도이길래 '아서라' 했는지 넘 궁금 ^^

    • 2010/08/18 23:44 address edit & del

      비밀댓글 입니다

2010/07/27 01:08

방귀에서 시작된 철학

자기 전에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 펼쳐보는 오래된 버릇. 재미없는 책이 걸리면 일찍 자고, 다시 봐도 재밌는 책이 걸리면 또 읽는다. 
오늘 걸린 책은 "죽은 철학자들의 서"(사이먼 크리칠리, 이마고 2009). 철학자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모아 쓴 책인데 이게 재미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건성건성 책장을 넘기다 아래 대목을 만남. 처음 읽을 때도 웃겼던지 끝 부분에 내가 ^^ 표시를 해놓았던데 그걸 까먹다니. 조발성 치매가 왔나. 좌우간 요즘은 정말 웃긴 책이 좋아~

메트로클레스 Metrocles 기원전 3세기
일설에 따르면 그는 연설을 연습하던 도중 방귀를 뀌고 말았다. 너무 부끄러워 절망한 그는 죽기로 작정하고 밥을 굶었다. 크라테스 (디오게네스의 제자로 견유학파의 인물인데, 견유학파는 콩을 경배했다. 콩 많이 먹으면..방귀 뀐다)는 심난해 미칠 지경이던 메트로클레스를 방문하여 루핀으로 음식을 만들어주었다. 루핀은 콩과에 속하는 식물로, 당연히 메트로클레스는 다시 한 번 방귀를 뀌는 추태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루핀은 견유학자들에게 아주 인기 좋은 음식이었다......방귀를 뀌었다고 해서 결코 추태라고 부끄러워할 것 없다는 크라테스의 말에 위안을 얻은 메트로클레스는 원래 테오프라스토스의 제자였으나 새로이 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이렇듯 철학은 방귀에서 시작되기도 하며, 혹자는 우리 몸의 한쪽 끝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는 다른 한쪽 끝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와 단짝 동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메트로클레스가 연로한 나이에 "스스로 질식해 죽었다"고 짤막하게 기록한다. 루핀 때문이 아니었기를 바란다.

콩에 대한 경배는 기원전 5~4세기 퓌타고라스주의자들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시칠리아 쉬라쿠사의 참주 디오뉘시오스는 퓌타고라스 공동체를 박해하면서 몇몇 철학자들을 잡아다 고문했다. 고문의 목적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자백을 받아내는 것이었다고 한다.
"퓌타고라스주의자들은 왜 콩을 밟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고 하는 것인가?"
임신중인 여성 철학자 튀미카는 무지막지한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 혀를 깨물어 참주의 얼굴에 뱉고 난 뒤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 퓌타고라스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게 고전학자들의 거의 일치된 견해라고 하니 이 이야기 역시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어쨌든 무서운 콩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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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당그니 2010/07/28 01:18 address edit & del reply

    산나님은 제가 한국에 가면 가볍게 커피 한 잔 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 중 한 분 ;;;

    • HH 2010/07/29 20:47 address edit & del

      완전 동감

    • BlogIcon sanna 2010/07/29 22:03 address edit & del

      완죤 부끄~^^;;;

  2. 2010/07/31 01:0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8/10 21:21 address edit & del

      지식IN이 된 심정으로 책을 다시 찾아봤는데 저자가 "나로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라고 써놨네 ^^;
      그 전에 퓌타고라스학파는 콩을 무서워했다는데 그들의 이유는 콩이 사람의 생식기관과 닮았다는 거였다고..-.-;;

  3. BlogIcon UFO 2010/07/31 18:05 address edit & del reply

    내 아들과 영어 사이언스 프로그램을 본 내용.
    Farting은 음식과 함께 들어가는 Air가 Large Intestine속을 통과해
    Bottom으로 나오는 당연한 현상으로 설명하더군..정말 과학적 설명이야...
    난 공기인 줄 몰랐거던...

    • BlogIcon sanna 2010/08/10 21:22 address edit & del

      그렇군...^^ 그럼 소리의 차이는 Large intestine의 압력차이인가?

2010/07/19 00:59

설득의 심리학 워크샵 후기

A라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고객사 B는 먼 도시에 있다. 어느 날 A가 설치해준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겼다고 B에게서 연락이 왔다. 보통 이럴 땐 엔지니어 한 사람 보내지만, B가 중요 고객이었으므로 A는 엔지니어 둘을 파견하고 사장까지 날아갔다. 막상 가서 보니 별 게 아니었다. 문제를 쉽게 해결한 뒤 B 사장이 A 사장에게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이런 일로 이렇게까지 와 주시다니. 정말 감동했습니다.”

칭찬에 쑥스러워진 A 사장이 말했다.

“뭘요. 아무 것도 아닌데요. 우린 늘 이렇게 해요.”

B 사장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좀 이상하다고 느낀 A 사장이 다급하게 덧붙였다.

“아, 그렇지 않아도 이 도시에 와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야경도 좋고, 음식들도 다 맛있고, 어떻게든 기회가 되면 오고 싶었어요.”

B 사장의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졌다. A사와의 관계는 이후…….


이거 실제 상황이었다고 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할 때, 흔히 겸손하고 좋은 말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A 사장처럼 굳이 칭찬을 거절해가며 겸손하고 편하게 대한다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다. 내가 베푼 호의가 호의인 줄 상대방이 알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A 사장은 뭐라고 말했어야 할까, 하는 질문에 하수와 고수의 대답은 달랐다. (나 같은) 하수는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 B사가 저희에게 얼마나 중요한데, 당연히 와야죠”같은 얄팍한 아부성 멘트를 떠올린 반면, 고수(로버트 치알디니)의 대답은 “도와드릴 수 있어서 저도 기쁩니다”처럼 프로페셔널의 자부심과 겸손이 동시에 담긴 멘트였다.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가 운영하는 ‘설득의 심리학 워크샵’에 다녀오다. 이 워크샵은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실전에 적용하는 설득의 방법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인데 김호 대표는 치알디니 팀에서 인증 받은 국내 유일의 트레이너다.


위에 든 것보다 극적이고 재미난 사례가 많은데 워크샵에 쓰이는 내용이라 내가 여기서 다 까발릴 순 없고, 워크샵은 치알디니 교수가 정식화해놓은 설득의 6가지 원칙, 즉 상호성, 호감, 사회적 증거, 권위, 일관성, 희귀성의 원칙을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기업 대표, 임원들부터 신부님, 소설가, 의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설득의 원리에 대한 강의, 참가자들끼리의 토론, 제시된 특정 상황에 대한 팀 사이의 경쟁 프리젠테이션 등으로 진행됐는데 처음엔 '왜 자꾸 숙제를 주고 그래'하고 가볍게 투덜대던 분들도 나중엔 경쟁에 빠져드는 분위기. 

사람들이 둘러앉은 원탁마다 미니레고, 색종이, 색색의 나무 스틱들, 작은 고무공들이 놓여있길래 이건 뭔가 했더니 지루할 때마다 부러뜨리고 주무르고 찢고 손장난 하라고 늘어놓은 거라고 한다.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 평소에도 손을 가만 못놔두는 내가 부러뜨린 나무 스틱이 도대체 몇개였는지 셀 수 없을 정도. 


설득의 원칙 중 인상적이었던 두 가지만 예로 들면, 첫번째 상호성.

상호성은 모든 문화에서 공통된 원리다. 사람은 받은만큼 준다. 책 "협력의 진화"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대결시키는 게임에서 최종 우승자는 처음에 일단 협력하고 그 뒤부터는 받은 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팃포탯 전략이었다. 이 협력의 방식과 워크샵에서 강조한 설득에서의 상호성 원칙에 차이가 있다면, 상대가 내게 하는 그대로 상대에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주라는 것이다. 진부한 천사표 말씀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건 소소한 마케팅 전략에도 쓰일 수 있는 원칙이다. 예컨대 커피빈처럼 10번 펀치를 찍으면 한잔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포인트 카드로 과학자들이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한다. 펀치를 한번 찍어서 준 포인트 카드와 그냥 새 포인트 카드를 주었을 때 그걸 받은 사람이 다시 와서 커피를 사마시는 재구매율은 앞의 경우가 34%로 뒤의 경우(19%)보다 높았다. 이게 선물과 상호성의 힘인 거다. 

주고 답례하는 증여의 원칙에 대한 고전이라 할 "증여론"에서 프랑스 인류학자 마르셀 모스도 "자발적으로 주는 것"은 "결코 틀릴 염려가 없는 인류의 지혜"라고 말한다. 마오리 족에는 이런 속담도 있다. 

"마루(Maru. 전쟁과 정의의 신)가 주는 만큼, 마루는 받는다. 그러면 좋다, 좋다."

포인트 카드의 펀치처럼 선물은 꼭 물건을 뜻하는 건 아니다. 만나서 대화할 때 철저하게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것도 선물이다. 둘이 앉아 이야기하는데 상대방이 문자메시지 다 확인하고 내 말을 듣는둥 마는둥 문자 답장 보낸다고 정신 없을 때 얼마나 짜증나는지 떠올려보면, 상대방이 내 말에 온전히 집중해주는 태도도 상당히 귀한 선물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사회적 증거의 원칙. 

이건 "남들은 다 이렇게 합니다"를 설득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인데, 처음 들을 땐 남들 하는대로 하라며 은근히 다수의 힘을 강요하는 듯해서 시큰둥했다. 그런데 한참 듣다보니 예전에 내가 사용했던 정반대의 부정적 사회적 증거가 떠올랐다.

회사에 다닐 때 전체 기자를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일이 있었는데 마감 날까지 응답률이 10%를 겨우 넘을까말까 했다. 이거 응답하는데 시간이 뭐 얼마나 든다고 이러나 짜증도 나고 한번 더 압박해야 겠다 싶어 전체 메일을 보내 "중요한 조사인데 시간도 얼마 안걸리니까 제발 꼭 좀 해달라. 여태 10%밖에 안했다'고 읍소 내지 협박을 했는데 요지부동이었다. 워낙에 기자들은 비협조적이라 그런갑다 했는데, 워크샵에서 생각해보니 내 설득의 방식이 잘못된 거였다. 나처럼 10% 밖에 안했다고 부정적인 사회적 증거를 제시하면 상대방은 '그럼 나도 안해도 되겠네' 하고 받아들인다는 거다. 그걸 긍정적인 사회적 증거로 바꿔내는 것이 고수의 기술이다. 예컨대 정말 몇개 없지만 그래도 들을만한 응답 사례 몇개를 예로 들어 이렇게 좋은 의견들이 나왔다며, 다른 분들도 더 참여해주시라고 말을 바꾼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그래도 기자들이 움직일지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 어쨌건, 나 역시 한창 머리 굵어갈 시절에 부장이 "10시까지 발제 띄우라 했는데 왜 한 놈도 안냈어!"하고 버럭 소리지르면, 정신없이 발제를 쓰다가도 '아, 나만 안낸 게 아니구나'하고 안심하며 저절로 타이핑 속도가 느려졌으니까.^^


교육 한번 받았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겠지만 이 교육이 내 생각이 달라지게 한 것을 하나만 꼽자면, 설득에 대한 관점의 변화라고 해야겠다. 

이전에는 설득이란 상대를 이기고 내 논리를 관철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내가 이기고 상대가 지는 ‘Win-Lose’의 상황이다. 승패의 상황이지 설득의 상황이 아니다. 제대로 된 설득은 ‘Win-Lose’가 아니라 ‘Win-Win’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를 꺾고 설복시키는 날카로운 논리가 아니라 내 뜻을 제대로 전달하고 상대의 뜻도 실현되도록 돕는 협력에 더 가깝다. 결국은 설득도 어떻게 사람 사이에 말과 생각이 막히지 않고 잘 흐르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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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지저깨비의 생각

    Tracked from zizukabi2's me2DAY 2010/07/19 21:23 delete

    커피빈처럼 10번 펀치를 찍으면 한잔 공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포인트 카드는 펀치를 한번 찍어서 준 포인트 카드와 그냥 새 포인트 카드를 주었을 때 재구매율은 앞의 경우가 34%로 뒤의 경우(19%)보다 높단다.

  1. 2010/07/19 02: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7/19 11:02 address edit & del

      댓글다신 시간을 보니 상당히 올빼미형이시군요.^^
      조언과 격려 감사드립니다.좋은 하루 보내시길~

  2. BlogIcon 지아 2010/07/19 12:3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이번 주말에 다큐 프라임 프로에서 작년에 5개 특집으로 내보낸 설득의 비밀이란 다큐를 봤어요. 언니가 말한 내용들이 거의 다 들어 있지요. 한번 볼만한 프로임. 사람 유형별 설득에 대한 내용도 신선했고. 내 것을 관철하는 것이 설득이 아니라는 사실도 새삼 다시 깨닫게 됐구요. 상대로 하여금 마음을 열고 자신의 말을 할 수 할 수 있게 들어주는 것이 첫 걸음이라는 것도. 하여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프로였어요. 강추!

    • BlogIcon sanna 2010/07/20 00:26 address edit & del

      니가 말하는 다큐 프라임 프로가 미쿡 프로냐, 아님 한국 프로? TV가 나를 시러해......

    • BlogIcon 지아 2010/07/21 14:16 address edit & del

      언니 다큐프라임 EBS에서 내보내는 다큐 프로예요. 전 wedisk라는 곳에서 다운 받아서 봤어요. ㅎㅎ

  3. 이쁜이 2010/07/19 22:13 address edit & del reply

    애 둘 키우기가 힘들어서 그런가...요즘 남편이랑 계속 냉전인데 저 원칙들 몇 개를 적용해 봐야겠군요...근데 내가 먼저 손을 내밀 수 있을까.

    • BlogIcon sanna 2010/07/20 00:28 address edit & del

      음...먼저 손내밀기 싫으면 우연을 가장하여 남편 컴터에 이 포스트를 열어놓고 보게 하는 건 어때....쿨럭~

  4. 2010/07/21 20:4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7/20 23:48 address edit & del

      나도 오늘 드러운 성질머리때문에 그 '한 호흡 쉬기'를 못했다가 결국 다시 전화해서 사과하는 일이 있었네....ㅠ.ㅠ
      5분만 지나도 그게 뭐 화낼 일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데, 왜 즉각 발끈했었는지 모르겠어. 날이 더워 그런가....
      상대가 틀린 점을 조목조목 공격한다고 해서 상대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왜케 철이 안드냐.....ㅠ.ㅠ
      콩국수....맛있겠다. 내일 먹어야지 ^^ 그곳이 더 더울텐데 건강 조심하렴

  5. BlogIcon UFO 2010/07/20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흠...그러네..
    말 한마디..하나하나...살얼음...
    차라리...말 안하고 사는 게 편해^^
    실수 할 가능성이 적쟎아..
    설득커뮤니케이션은 사회심리학이 기본인데
    향학열에 불타는 산나님...봤을 수도 있지만..
    독파하시길..

    • BlogIcon sanna 2010/07/20 23:49 address edit & del

      공부 시러....김OO님은 별 탈 없이 잘 지내다 돌아올 터이니 걱정 붙들어매 두시길~^^

  6. DR.Y 2010/07/22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아~정말 공감하는 사례네요,저 얘기는..
    저도 부적절한 겸손(?)으로 밤잠 못 잔 날들이 많았답니다.;;

    • BlogIcon sanna 2010/07/26 00:11 address edit & del

      ^^ 저도 그래요. 칭찬을 칭찬으로 잘 받아들이는 것도 자존감의 일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7. BlogIcon 당그니 2010/07/28 01:30 address edit & del reply

    공부가 되요. 그런데 그 10% 회답률은 어떻게 해결해야 했던 것이었을까요 ㅜ.ㅜ

    • BlogIcon sanna 2010/07/29 22:05 address edit & del

      워크샵 트레이너가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그나마 회답온 것 중 참신한 사례들을 예로 보여주면서,
      설문조사 참여가 재미있는 일인 것처럼 다르게 소개하니까 5%인가 늘었다고 하더군요.
      이 방법이 다른 직종의 사람들에게도 먹힐 지는 모르겠습니다.

2010/07/10 10:00

타인의 취향 감별법

오늘 아침자 한겨레 신문 '문화칼럼'에 쓴 입니다.....

     *     *     *     *     *


이런 책들이 꽂힌 책장이 있다. 『내 몸 사용 설명서』 『우먼 바디 포 라이프』 『기적의 휘트니스 30분』 『달리기와 부상의 비밀, 발』…. 혹시 ‘몸짱 아줌마’의 책꽂이?  또 이런 책장도 있다. 『우리는 어떻게 죽는가』 『죽음 앞의 인간』『죽음과 죽어감』『떠남 혹은 없어짐』…. 이건 우울증 환자의 책장?


둘 다 내 책장의 이웃 칸에 나란히 꽂힌 책들이다. 나는 몸짱 아줌마도, 우울증 환자도 아니다. 몸 쓰는 일, 죽음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에 몰두했던 한때의 관심사, 변덕스러운 취향의 흔적이 책장에 고스란히 남아있을 뿐이다. 누군가 둘 중 하나의 리스트만 갖고 내 취향을 어느 한쪽으로 단정하려 든다면 몹시 억울할 것이다. 소지품이나 생활공간의 특성으로 사람 성향을 판별하는 심리 기법인 ‘스누핑(snooping)’에서도 특정 단서가 늘 특정 성격을 가리킨다는 따위의 완벽한 답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기본 전제다.


    사진출처=한겨레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씨 서재의 책들이 요즘 구설에 올랐다. 그가 문화방송 ‘피디수첩’과 인터뷰할 때 배경에 비친 책들이 『한국 민중사』『현대 북한의 이해』『혁명의 사회이론』등 평범하지 않아 문제라는 거다. 글쎄다. 스누핑 기법을 설명한 베스트셀러 『스눕』을 읽고 난 뒤 내 눈엔 그 책장이 이렇게 보였다.
‘서재 전체의 10분의 1도 안될 분량의 책 제목만으론 현재 정치 성향은 알 수 없고, 출간된 지 죄다 10년이 넘는 책들을 주제별로 꽂아놓은 걸 보면 꼼꼼한 장서가인데 그 사이에 주제와 관련 없는 『슬픈 열대』가 뜬금없이 끼어있는 걸로 봐선 자주 이용하지 않는 책장이 아닐까….’ 

엉터리 스누핑은 이쯤에서 접고, 의사가 경제평론가가 되고 공무원이 소설가가 되는 멀티태스킹의 시대에 기업인이 합법적으로 출판된 역사, 사회과학 책 좀 읽었기로서니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공들여 화면 흐림 처리를 한 ‘피디수첩’도 괜한 짓을 했다. 정작 놀라운 것은 제목이 확인된 책 10권 남짓을 갖고 한나라당 대변인처럼 그가 “특정 이념에 깊이 빠진 편향된 사고의 소유자”라고 단정 짓는 판단의 신속함이다.


면밀한 관찰과 이해의 수고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비합리적 신념의 형성 과정은 사소한 단서가 발견되면 이를 근거로 전체가 참이라고 판단하는 비약 논법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현대에도 마녀사냥이 흔한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를 예로 들어보자. 미국 인류학자 브루스 노프트(Bruce Knauft)가 80년대에 연구한 게부시(Gebusi)족의 마녀 조사는 이렇게 진행되었다. 이들에게 마녀는 나뭇가지 뭉치로 마법을 부리는 사람들이다. 조사 대상자의 거주지 근처에서 나뭇가지 뭉치가 발견된다. 그럼 그 사람은 마녀다. 나뭇가지 뭉치야 숲속 공터에서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데도 이 허술한 증거를 들어 게부시 족은 숱한 사람을 처형했다. 어리석다고? 이들의 믿음과 “좌편향인 사람은 ‘혁명’ ‘북한’ 관련 책을 읽는데, 김 씨의 책장에서 그런 책들이 발견됐으니 그는 좌편향”이라는 논리에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설령 김 씨가 서재 전체를 혁명, 북한에 대한 책으로 다 채웠다고 해도 그가 관심 분야가 협소하고 지루한 사람이라는 인상은 줄지언정 불법사찰을 받아 마땅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취향이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런 험한 꼴을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는 건 야한 옷차림의 여자는 성추행을 당할만하다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피해자에게 범죄 발생의 책임을 묻는 것은 불법사찰만큼이나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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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지아 2010/07/10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진정한 언론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이 지구상에 몇군데나 있을까요.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아직도 끝없이 통제 감시 당하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시간이 불순한 책 몇권 소지한 제목으로 체포되고 고문당했던 20여년전보다 나아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형식적으로나마 사상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가 있긴 있나. 노르웨이? 핀랜드? 독일? maybe or maybe not.

    • BlogIcon sanna 2010/07/10 20:46 address edit & del

      나는 권리의식이 높질 못해서 "진정한" 언론사상의 자유까진 바라지도 않지만(통제 없는 권력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당하고 탄압받는 수준은 넘어섰으면 좋겠어.안그러면, 너무 후지잖아!

  2. BlogIcon 광서방 2010/07/10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조리있게 쓰신 말씀 딱 공감 갑니다. 저도 저 기사 딱 보고 '이런 것도 기사라고 썼나..'라면서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더불어 '스눕'도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주말 되시구요~

    • BlogIcon sanna 2010/07/10 20:47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들 다 아는 이야기인데 괜히 혼자 열올리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신경쓰였거든요.^^

  3. BlogIcon nabi 2010/07/10 22:47 address edit & del reply

    산나님 책(산티아고) 읽고, 이렇게 가끔 블로그에 들어와 보고 하다가
    오늘 아침 신문에서 얼굴까지 보니까, 산나님이 정말 '아는 사람' 같아...^^
    나 혼자 친근히 느끼고 있답니다. (그 시초는 inuit님 블로그에서부터^^)

    • BlogIcon sanna 2010/07/10 23:49 address edit & del

      하하~반가워요. 블로그에 가보니 자전거를 배우시는군요.
      예전에 저랑 친한 기자가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가고 싶은 단 하나의 기억"을 묻는
      인터뷰 시리즈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어떤 분이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의 기억을 가져가겠다고 답하셨어요.
      (아마 소설가 김영하씨였던 듯...정확하진 않습니다)
      나비님 자전거 배우신 모험을 읽다보니 처음 자전거 배울 때의 설렘, 불안,
      그리고 드디어 누가 잡아주지 않아도 직선상의 두 바퀴를 나 혼자 굴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흥분이 고스란히 생각나네요.^^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날, 처음 가는 길' 생각하면서,저도 뭘 새로해볼까 궁리중이랍니다 ^^
      감사드려요.

  4. Ocean1021 2010/07/12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1980년대 30대가 지금은 60대이니 이들이 지금이 은퇴러시이니 이런 개인의 자유인권침해같은것은 없어지지 않을까? 얼마나 40대이하를 무시했으면 그럴까? 블로그에 글 남긴건 처음이네 정보가 많고 좋네^~^

    • BlogIcon sanna 2010/07/13 13:21 address edit & del

      음...말투로 보아 저랑 아시는 분 같은데 아이디만 갖고선 도무지 모르겠고...자수하시지요? ^^

    • Ocean1021 2010/07/16 13:49 address edit & del

      일발장전이여^~^

    • BlogIcon sanna 2010/07/16 15:02 address edit & del

      참,나~^^ 왜 실명을 썼다가 아뒤를 썼다가 오락가락이얌. 헷갈리게 ^^

  5. 2010/07/14 01: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10/07/16 13:08 address edit & del

      나도 오래된 책들을 갖고 있던 이사오기 전 책장을 뚝 짤라 사진을 찍는다면 남들은 기함했을 것..
      정말 네 말대로 때론 생각의 찌꺼기, 허물에 불과할때도 많은데 말이다.

2010/07/10 01:21

본 투 런-달리기와 사랑

"사랑하는 능력과 달리는 능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비질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원리는 명백하다. 이 둘은 욕망을 따르려는 마음을 완화시켜주고, 원하는 것을 한쪽에 밀어놓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인내하고 용서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도록 해준다. 사랑과 속도는 대부분 공생관계에 있으며 우리의 DNA 가닥들만큼이나 서로 닮았다. 우리는 사랑 없이 살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달리기 없이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통달하게 되면 다른 쪽도 통달하게 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 크리스토퍼 맥두걸의 '본 투 런' 중에서 -

- 달리기에 대해 내가 읽은 것 중 최고의 찬가. 
무릎 부상으로 은퇴(씩이나! 얼씨구~) 하였으나 왕년에 러너 (음....하프 마라토너에 불과했지만 어쨌든!) 였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에 쏙 드는 책.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장거리 선수로 알려져 있는 중앙아메리카 인디언 타마우마라 족을 취재하고 그들과 미국 최고의 울트라러너들이 벌인 경주를 기록한 책. 이런 취재가 가능했다는 게 부럽고 질투난다. 
리뷰를 써볼까 하고 컴퓨터를 켰으나 느린 노트북 켜지는동안 시들해져서, 그저 인상깊은 대목 코멘트만. 

- 저자의 생각은, 폭력, 비만, 질병, 우울, 끝없는 욕망 등 인간의 모든 문제는 '달리는 사람들'로 살기를 멈추면서 시작되었다는 것. 달리기에 헌신한 사람들의 전당에 에이브러햄 링컨 (달리기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소년은 없었다)과 넬슨 만델라 (뛰어난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감옥에서도 매일 제자리에서 7마일을 뛰었다)가 들어있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거다. 행복하게 달리는 타마우마라 족에게서 삶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달리기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기질'이었다. 그 먼 거리를 달리게 만드는 힘, 인간의 인내력에서 그만큼의 도약을 가능케 해주는 힘은 기질, 즉 열정과 친절, 사랑의 힘이라는 것.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걍 믿고 싶어지는 말.

- 최근에 다윈 진화론의 시각으로 세포에서부터 인간의 진화를 훑어본 생물인류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달리기와 인간의 진화를 엮어 설명한 대목이 흥미로웠다. 생물인류학을 배우면서 첨단 과학으로도 밝혀내지 못한 진화의 비밀이 무척 많다는 데에 놀랐다. 사람이 왜 두 발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사냥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해부학적 현대인이 어떻게 진화되었는지,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난지 1만년 만에 왜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하게 되었는지, 왜 인간의 유년기가 길어졌고 생물학적 번식이 끝난 뒤에도 살아있을만큼 수명이 길어졌는지, 사람이 언제부터 왜 언어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는지, 간단히 말해 사람이 왜 사람인지가 다 밝혀지지 않은 채 여전한 논쟁거리다. 
이 책은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 건 '장거리 달리기'였다고 주장한다. 근육질의 네안데르탈인이 멸종한 것도, 인간의 집단적 사냥이 가능해진 것도 장거리 달리기 때문이었다는 것. 흥미로운 학설. 

- 도구의 발달이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 덕분에 사냥이 가능했다는 주장은 얼핏 듣기엔 이상하다. 사람이 단체로 뛰어서 사슴, 영양 따위를 잡아 먹을 수 있었다고? 그 빠른 동물들을 어떻게 따라잡는단 말인가? 비밀은 체온 조절의 차이에 있다. 사람은 땀을 흘려 열을 발산하면서 장거리를 뛸 수 있지만 동물은 달리는 동안 숨을 쉴 수 없다. 영양은 더운 날 10~15 킬로미터만 달려도 고체온증으로 쓰러질 거다. 인간은? 사바나의 더위가 끔찍하긴 할테지만 15킬로미터 달리는 것 쯤이야 큰 일도 아니었을 것.

- 달리기 진화론을 주장한 학자들의 실험 결과를 소개한 대목 읽다가 뒤집어지는 줄 알았음. 하버드 과학자들은 이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치타의 항문에 체온계를 넣고 러닝머신을 뛰게 했다고 함. 치타는 체온이 105도에 이르자 쓰러져 버렸다. 불쌍한 치타....좌우간 그 덕에 인간 만이 유일하게 땀으로 열을 내보내고 헐떡이면서 뛸 수 있는 유일한 포유동물임을 확인하게 되긴 했지만.
과학자들이 2004년 뉴욕 마라톤에서 연령별 완주시간 비교한 결과도 흥미롭다. 주자들은 19세부터 매년 점점 빨라지기 시작해서 27세에 정점에 이른 뒤 쇠퇴한다. 이들이 다시 19세와 같은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는 나이는?
놀랍게도 64세다. 결론. 우리는 늙어서 달리기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를 그만두기 때문에 늙는다!

- 근데 이 삼복더위에 달리기 찬가를 읽으며 다시 달리자고 두 주먹 불끈 쥐는 이 생뚱맞음은 또 뭐람....좌우간 일, 공부와 상관없는 독서가 이 얼마만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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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지아 2010/07/10 14:23 address edit & del reply

    무릎만 괜챦다면 정말 끝없이 달리고 싶은데... 칼슘 부족인지 다리 근육 부족인지 무릎이 삐그덕거려서 한시간에 7.5킬로 이상 달릴 수 없네요. 조금만 속력을 올리면 무릎 뼈랑 주변 근육이 막 비명을 질러요. 그동안 칼슘 섭취를 게을리 한 탓인지. 가늘고 길게 달리기 위해 칼슘제 열심히 먹고 적당히 쉬어가면서 조심해서 달리고 있지만 가끔 속도내서 마구 달리고 싶은 욕심이 나요. 숨은 하나도 가쁘지 않은데 무릎이 시큰거려서 못 뛰는게 넘 서럽더라구요. ㅠ.ㅠ

    • BlogIcon sanna 2010/07/10 20:48 address edit & del

      천천히 달려! 장거리 달리기에 속도 욕심은 독이라고 생각함.
      무릎 시큰거리면 더욱 더! 나는 거의 걷다시피하는 속도로 뛰었어.그리고 근력운동을 꼭 하도록!!

    • 김장전 2010/07/12 11:34 address edit & del

      수산나의 조언에 울트라맨인 저가 조언드림니다.
      아프시면 즉시 중지하시고 걷거나,
      아님 언덕이나 산같은데를 빨리 걸으면서 근육을 강화하면 고통이 없을것 같기도..
      매일 7키로만시면 6개월후엔 매일 10키로도 갑볍게 뛰시고, 장거리는 2~3배를 저속으로 즐달가능할 것 같아요^~^

    • BlogIcon sanna 2010/07/12 12:23 address edit & del

      지아야. 김장전 씨는 100키로를 뛰는 울트라 마라토너임.
      원래 잘 뛰던 사람도 아니었는데 울트라맨이 됐으니 이 친구 조언은 믿어도 됨. ^^

  2. 김장전 2010/07/12 11:29 address edit & del reply

    희경아 잘봤다, 뉴옥대 교수말대로, 늙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운동임을 남에게 애기해줄수 있겠다 . 뉘 뭔 노동을 그렇게 열심히 해야된다는게 의외다, 천천히 천천히...

    • BlogIcon sanna 2010/07/12 12:25 address edit & del

      특히 너에게 이 책을 강추! 울트라 마라토너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높여줄 것임.^^

  3. BlogIcon 걷는바람 2010/07/12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달음에 읽었습니다. 저는 러너는 아니고 라이더지만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나 오래달리기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은 아주 흥미롭더군요. 사람들이 열심히 달린다면 (다리로던 바퀴로던) 세상이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아질 것은 확실합니다.^^

    • BlogIcon sanna 2010/07/13 13:23 address edit & del

      걷는바람님 블로그에 가보니 벌써 1년째 자출을 하셨더군요. 와~ 정말 멋져요. 대단하십니다!

  4. BlogIcon data recovery 2010/07/15 17:32 address edit & del reply

    난 러너 아니에요, 그건 옛날의 운동입니다. 난 좋은 건강에 좋은 운동라고 생각합니다.

  5. BlogIcon 당그니 2010/07/28 01:32 address edit & del reply

    참 기자들은 혹은 기자였던 분은 취재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괜히...동감 ;; ㅎ

    • BlogIcon sanna 2010/07/29 22:07 address edit & del

      부럽다고만 하지말고 가능한 수준에서 해야 할텐데, 점점 게을러져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