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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10 불빛 (2)
- 2011/07/28 인터넷 안식일 (10)
- 2011/07/17 "소금꽃나무" 백만인 읽기 운동에 참여합니다 (31)
- 2011/06/19 명상을 모르는 자의 명상 (5)
- 2011/06/14 명랑 ' 빵잽이 '의 웃음 (12)
- 2011/05/17 대관절 일이 무엇이관대 (13)
- 2011/05/08 내면의 아이 돌보기? (16)
- 2011/04/10 봄이라고 하자 (3)
올해 읽은 첫 책.
읽었다기 보다 '보았다'고 해야 하나.
거실과 부엌 침실 욕실 등 각 공간마다 책을 전시, 진열하는 법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탐나는 책꽂이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높은 책장, 책꽂이를 열면 나타나는 비밀의 방처럼, 당장 따라 해볼 형편은 안 되지만 '언젠가는 꼭' 이란 생각을 갖게 만드는 환상적인 책장들과 공간들.
서평을 써야지 했는데, 최근 시작한 번역 원고 때문에 종일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깜빡이는 커서만 보아도 멀미가 나려 한다. 재미있는 대목 하나 옮겨놓는 것으로 서평 대체.
서적광 로저 로젠블러트는 자신의 거실 책장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친구를 보면 불안해진다고 고백했다. "분위기가 절정에 이른 클럽에서 이 여자 저 여자를 훑어보듯 이 책 저 책 훑어보는 음흉한 시선" 때문이다.
비평가 애너톨 브로야드의 말에도 공감할 수 밖에 없다."나는 책을 빌려줄 때, 결혼하지 않고 남자와 동거하는 딸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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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12/01/09 13:14
참으로 특이한 발상이네요. 사실 집에서 책을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여기저기 빈공간에 무작정 쌓아두니 , 어수선하기 그지 없거든요. 그래서 요즈음은 두번은 안읽을 거란 느낌이 드는 책은 무조건 OUT~~ 구조조정시키고 있어요. 산나님 책들은 물론 예외죵 ~~
``-
sanna 2012/01/09 21:57
ㅎㅎ 그런가요? 전 장서가도, 애서가도 아니지만 누가 책 빌려가려고 할 때
그 음흉한 시선에 초조해본 적이 있어서 저런 심정 이해가 되던데요 ^^
저도 읽는 족족 중고샵에 책 팔아치우지만,좋아하는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 대한 로망은 여전히 팔아치우질 못해서리~ ^^;
제 책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았다니, 영광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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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2012/01/11 20:18
저는 친구를 초대할 때마다 '저 인간이 책꽂이를 들여다보면 어쩌지'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어요. 아무리 몇 번 온 친구라도 마찬가지죠... 근데 저 역시 몇 번을 간 친구집에서도 여전히 책꽂이를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ㅠㅠ 친구가 불안해 하든 말든; 그래서 저 문구에 좀 뿜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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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2/01/11 22:44
ㅎㅎㅎ 전 그래서 집에 친구 초대 안합니다.(인간관계 파탄자~^^)
얼마전엔 서울에 다녀가신 엄마가 제 책꽂이에서 책을 빌려가셨다고 해서
(책을 엉망으로 쌓아둬서 무슨 책인지도 모르는데),
왜 말도 안하고 가져가셨냐고 나도 모르게 톡 쏘아붙이는 바람에 엄마가 어찌나
서운해하시던지...^^; 이젠 누구 만나러가도 책꽂이 먼저 살피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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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웠다
저자 미상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하기보다는
나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 함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또 나는 배웠다.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 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 놓아야 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두 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음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해서
내 전부를 다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과
내가 믿는 것을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받는 것을.
(류시화 엮음『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에서)
괜한 화가 들끓는 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꼭 나한테 대고 하는 말 같은 시를 발견해 블로그에 옮겨놓는다.
원 출처는 위에 적었듯 류시화의 책. (음...그가 쓰거나 옮긴 책을 직접 읽은 적은 없지만...)
내가 본 것은 그린비출판사의 블로그.
잊지말자. 내가 아무리 분노했다고 해서 그게 다른 사람을 잔인하게 대할만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 돌이켜보면,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낀 순간은 나를 극도로 분개하게 만든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때였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화를 내는 것을 멈춘 순간, 누가 아무리 내 마음에 상처를 줬을지언정 그도 그 나름의 이유와 장점, 자기 몫의 선량함을 가진 인간이라는 걸 인정할 수 있었던 때였다. .....자꾸 지나온 길을 잊어버리는 나를 깨우치기 위해, 여기 적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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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나는 배웠다" : 가슴을 쿵쿵 두드리는 시 - <그녀, 가로지르다> 블로그에서 담아왔어요
2011/10/07 13:51
시 한편이.. 그야말로 블로그 제목처럼 가로지르고 갔다. 가슴을 쿵쿵 두드리고 가버렸다. 읽고 또 읽고 생각했다. 내가 감정이나 지나치게 예민함을 뛰어넘을 수 있는 든든한, 듬직한 사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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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2011/10/07 13:52
sanna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렀다가, 가슴을 쿵쿵 두드리는 시를 만났습니다.
한자한자 새기면서 읽으면서, 생각하면서 갑니다. 배워야할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시 담아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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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12/01/01 11:22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난다 해도, 거긴에 양면이 있다는것을 ...' 요즘 제가 주위 여러 사람한테 열심히 써먹고(?) 있지요... 평범한 일상에서 어찌 저런 진리들을 길어냈는지 ~~
많은 생각을 ,정리를 하게 하는 좋은글 , 감사해요.
2012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이 넘쳐나시길 ...
바다에서 한밤중에 폭풍우를 만나 집을 향해 필사적으로 노를 저어가는 뱃사공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어둠 속에서 아버지 곁에 꼭 붙어 있던 어린 아들이 물었다.
"아버지, 금방 위로 떠올랐다가 금방 또 밑으로 가라앉아 보이는 저 바보 같은 작은 불빛은 도대체 뭐예요?"
아버지는 다음날 설명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날이 밝자 그것은 등대불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나운 파도 때문에 위아래로 흔들리며 오르내렸던 눈에는 그 등대불이 때로는 아래로 때로는 위로 보였던 것이다.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중에서
자기 전에 잠깐 펼쳐 본 책. 평지에 발 딛고 사는데도 '땅'의 감각을 좀처럼 느낄 수 없다. 나 역시 앞이 보이지 않고 격렬하게 요동치는 바다에서 노 저어가는 기분. 눈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자주 흔들리곤 하는 저 흐린 불빛은, 아이가 본 것처럼 바보 같은 작은 불빛에 불과한 걸까, 아니면 잊지않고 주시하면 결국 나를 해안으로 데려다 줄 등대의 불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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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1/08/11 18:55
비밀을 해제하여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말이네..^^
네 말 듣고 기운 난다. 고마워~
(이건 누가 선배고 누가 후배인지 헷갈릴 지경 ^^;
니가 100배는 더 의젓하고 속이 깊으니 선배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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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리 데이빗 소로. "속도에서 깊이로" (윌리엄 파워스)에서 재인용 -
인터넷을 통한 지나친 '연결'의 폐해를 경고하는 책 두 권을 잇따라 읽다. 니컬러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윌리엄 파워스의 "속도에서 깊이로". 두 권 다 읽어볼만한 책들.
카의 책이 뇌과학의 성과에 기반해 잦은 연결이 두뇌의 신경회로가 활성화되는 방식을 어떻게 달라지게 만드는지를 설득력있게 전달한다면, 파워스의 책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등장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의 삶이 번잡해질 때마다 플라톤, 세네카, 소로와 같은 현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들려준다.
몇 달 내리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에 열을 올리면서도, 동시에 그런 방식의 과도한 '연결'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도 스멀스멀 생겨나던 참이었다. 이 책들은 그런 경험을 찬찬히 되새겨보게 만든다. 이를테면 "속도에서 깊이로"의 이런 대목들.
"디지털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우리의 사고는 외부 지향적이 된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돌아보며 '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피는 게 아니라 부산한 바깥세상을 내다보며 '저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다. 한때 저 멀리 떨어져 있던 세상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자 괜한 의무와 책임 의식만 새겨났다. 클릭 몇 번으로 온 세상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으니 '꼭' 그래야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누군가 내 소식을 기다릴 것만 같고 빨리 답장해야 할 것만 같다.
외부 지향적인 사고는 괜한 의무감만 심어주는 게 아니다. 괜한 의무감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바로 자신에 대한 인정 욕구다. 자신의 존재와 자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눈에 보이는 증거를 원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스스로 내적 정체성과 가치를 확립해야 했다. 한마디로 자급자족적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디지털 도구를 통한 상호작용이 자기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 중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수단이 되었다."
사실 그동안 별로 큰 문제 의식을 느끼지 않았는데, 매일 아침 스마트폰의 알람 소리에 눈을 떠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스마트폰으로 새 메일과 페이스북의 새 메시지, 트위터에서 내게 온 멘션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걸 자각하고 난 뒤, 더 이상 이렇게 '네트워크'에 질질 끌려가며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렬해졌다.
혼자 있어도 사실은 혼자가 아닌 상태, 언제 어디서든 '연결'이 당연시 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 책의 저자가 실험해 본 인터넷 안식일을 나도 도입해볼까 한다.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인터넷 세상에서 떠나기. 이 시간 동안엔 인터넷을 전부 차단. 꼭 인터넷으로 해야 할 일은 주중에 처리하기. 주변에 "주말엔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으니 급한 일은 휴대전화로 연락해달라"고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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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컴퓨터없는 주말 - 첫주말
2011/08/15 10:53
블로그 이웃 산나님이 인터넷 안식일을 정해놓고 주말 동안 인터넷을 안쓰신다고 하는 포스팅을 보고 저도 한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주말에는 컴퓨터를 쓰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틀 동안은 온전히 책읽고 공부하고 예배드리고 가족들과 시간보내면서 보내는 거지요. 최근 일년새 안좋은 습관이 생겼습니다. 일을 하러 앉든 메일을 확인하러 앉든 혹은 무슨 자료를 찾으러 앉든 일단 컴퓨터 앞에 앉으면 괜히 포탈 한번 들르고 유튜브를 들락거리며 위키에서 굳이 중요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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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isanghee의 생각
2011/08/15 12:05
인터넷 안식일 블로그를 더 열심히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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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꿈쏭의 생각
2011/09/22 18:55
인터넷 안식일. 개인 공간 없이 늘 사람이 바글바글한 방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고 상상하면 암담한데, SNS를 통해 늘 '연결'되어 있어서 혼자 있을 때조차 정말로 혼자는 아닌 상태를 지속하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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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11/07/29 00:46
인터넷 안식일 좋은 생각이예요. 저도 지난주부터 페북 끊었어요. 로그인만 하면 다시 계좌가 바로 복구되니까 접속을 안한다고 해야겠군요. 이유는 저 위에 다 나와 있네요. 관계가 무한정 영양가없이 확장되는 것 같지만 그 깊이는 느낄 수 없는. 오히려 페북에서 짧은 메시지로 관계가 커버되는 느낌이랄까. 예전에 정성껏 편지를 쓰다 이멜로 바뀌고 이젠 한두줄 페북 메시지로 변해버린 소통의 방법. 지금 우덜에게 인터넷이 소로우 시대에는 우체국이었다고 생각을 하니 조금 우습네요 ㅎㅎ. 우체국은 쓰고 부치고 답을 기둘리고. 을매나 운치있고 아련해요. ㅎㅎ 모든것이 비채속도여만 직성이 풀리는 인터넷과는 비교도 안되게 로맨틱한데.
페북이 문제가 아니라 진짜 저도 주말이랑 주중 저녁때도 인터넷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헐렁한 직장에서 죙일 하는게 인터넷이라 그걸로 충분한건데. 사실 지금도 직장에서 딴짓하는거중임. 성공을 빌어요 언니. 저도 보고할게요!-
sanna 2011/07/31 23:31
그러게. 우리한텐 우체국 편지면 정성껏 쓰는 소통의 대명사인데,
소로 시대엔 그게 사람을 번잡하게 만든다고 비난받았을 줄이야~^^
주말 인터넷 단식이 가능하겠는지 내 환경을 생각하는 중. 사실 안될 것도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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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윙 2011/08/02 11:06
저는 주말에 시댁을 다녀와서 본의 아니게 안식일을 가졌습니다. -_ㅜ
할 일이 없으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인터넷을 끄적이고 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뭘 했나 싶어요.
책을 잔뜩 사다놓을까봐요.-
엘윙 2011/08/05 23:38
감사합니다. 너무 오랜만이죠?! ㅋㅋ
잘 지내고 계시나요!
원서로 된 소설책을 구매했다가 10여페이지 읽다가 자고 무한 반복이네요. 으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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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아르 2011/08/12 05:31
저도 요즘 컴퓨터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너무 많아져서 걱정이었습니다. 자제를 하려도 쉽지 않더라구요. 주말을 이용한 인터넷 안하기(제 경우는 컴퓨터 앞에 앉지 않기)를 저도 실천해야겠습니다. 다행히 전화기는 블랙베리라 인터넷 사용이 원할치 않은지라 컴퓨터 앞이 아니면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으니 컴퓨터만 끊으면 될듯 합니다. 주말만이라도 다시 전처럼 책읽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보려 합니다.
마흔일곱에도 해고자로 남아 있는 제가 20년 세월의 무력감과 죄스러움을 눙치기 위해 스물일곱의 신규 해고자에게 어느 날 물었습니다. 봄이 오면 뭐가 제일 하고 싶으세요? 내게도 저토록 빛나는 청춘이 하루라도 있었다면...... 볼 때마다 꿈꾸게 되는 맑은 영혼이 천연덕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원피스 입고 삼랑진 딸기밭에 가고 싶어요. 적개심도 아니고 이데올로기도 아닌, 그 순결한 꿈이 이루어지는 봄이길, 부디 저 고운 영혼들이 꽃보다 먼저 환해지는 봄이길. 봄마저 쟁취해야 하는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그런 봄이 부디 저들의 것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 김진숙의 "소금꽃나무"에서
저는 그를 잘 아는 사람보다 그가 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의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6개월이상 농성을 벌이는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분들, 그저 숱하게 들어온 노조의 뻔한 싸움질이겠거니 생각하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문학성 높은 책을 선호하는 분들께도 권합니다. 제 2의 '전태일 평전'이라 불러도 좋을 책입니다. 가난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던 문학소녀가 어쩌다 지금의 삶에 이르게 됐는지를 빼어난 필체로 들려줍니다.
그냥 호기심에서라도 읽으시길 권합니다. 책도 얇습니다. ^^
읽고 싶으신 분은 제게 비밀댓글로 주소 남겨주세요. 선착순 10명께 책 보내드릴게요. 읽고 난 뒤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인다면, 다시 10명에게 책을 보내는 백만인 읽기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아래는 페이스북에서 옮겨온 백만인 읽기 운동 소개글입니다.
'소금꽃나무' 백만인읽기운동을 시작한다. '소금꽃나무'백만독자운동이라고 해도 좋다. 이 운동은 두 가지 목적을 지닌다. 하나는 우리시대 노동자의 삶을 노동자의 처지에서 제대로 알기 위한 것이며, 둘은 지금 거의 2백일째 크레인 위에서 혼자 투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김진숙 위원을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앞의 목적보다 뒤의 목적이 더 화급하다. 희망의 사다리를 펼치고 희망의 버스를 타지만, 여전히 상황은 김진숙 동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김진숙을 살리기 위한 또하나의 희망운동으로 그의 책 '소금꽃나무' 백만독자운동을 펼친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소금꽃나무' 10권을 사서 열 명의 벗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이 책을 받은 벗들이 다시 10권을 사서 열명의 벗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면 머지 않아 백만인읽기운동이 성과를 거둘 것이다. 이미 그런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쪽지를 보내오고 있다. 외국에 있는 분들까지.... 책값은 고작 5천원대이다. 뜻이 있는 분들은 공유하고 참여해주기 바란다. 김진숙 동지를 살리는 일이다. 우리 노동자를 살리고 우리 산업을 살리는 일이자 우리 삶을 살리는 일다. 노동자의 노동 없이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임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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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깨비 2011/07/19 11:53
책을 잘 받았습니다. 특별판이 있다는 것을 책을 받아서야 알았습니다.
특별판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어제는 일반판(?) 두 권을 사서 이란 현장에서 휴가나온 친구에게, 한 권을 같이 일하는 김상무 큰 아들에게 선물했습니다. 10권을 더 구입해서 주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겠습니다.
책 잘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sanna 2011/07/20 01:38
네.주변에 많이 뿌려주세요~^^
오늘 책 보내면서 보니 특별판은 품절되었더군요.저도 오늘은 일반판으로 보내드렸어요~
너무 주문이 몰리는 바람에 특별판이 품절된 것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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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1/07/20 01:35
에고~업데이트가 게을러 민망하네요 ^^;
블로그와 페이스북 두 곳에서 10권 뿌리겠다고 공지를 해서,
위에 댓글 남기신 분을 끝으로 10권 전부 나갔습니다.ㅠ.ㅠ
그래도 기왕에 말씀 남기셨으니 보내드릴게요 ^^
비밀댓글로 주소와 연락처 남겨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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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1/07/20 01:36
제가 블로그와 페이스북 두 곳을 통해 10권 나눔 공지를 해서,
위의 분을 끝으로 제가 계획했던 10권 씨앗 모두 뿌렸습니다 ^^
책 읽으신 분들, 공감되시면 1권이든 10권이든, 꼭 주변에 권해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소금꽃 백만인읽기운동 트윗 계정 (@salt_flower)도 만들어졌으니,
트윗 하시는 분들은 팔로해서 같이 이야기 나눠보시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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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1/07/21 18:45
아이구,제가 보내드려도 되는데...주소를 모르니 그냥 보낼 수도 없고...
아쉽게 됐지만, 관심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시고 주변에도 권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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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브레인 - ![]() 릭 핸슨 & 리처드 멘디우스 지음, 장현갑.장주영 옮김/불광 |
나는 깨달음, 명상 같은 단어들에 약간 거리감을 느끼는 터라, 어쩌다 한 번씩 참석하는 독서 모임에서 고른 책이 아니었더라면 '붓다 브레인'을 읽을 일은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를 어쩌지 못하고 절절 매던 때, 명상에 관심을 쏟은 적이 있었지만 도무지 몸에 붙지 않아 관뒀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책들도 한 때 탐독하다 흥미를 잃었다. 버트런드 러셀은 "승려가 종교에 귀의한 덕분에 누리고 있다고 믿는 행복은, 그가 어쩔 수 없어서 도로청소부가 되었더라도 누릴 수 있었던 행복에 불과하다"고 썼다. 규칙적 수도생활에 쫓겨 자신의 '영혼'을 잊어버린 덕분에 행복해질 수 있었을 거라는 거다. 나는 이 말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스스로를 문제 삼아 불행해진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자기 마음을 보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관심을 자기 외부로 돌려야만 하지 않을지. 빅터 프랭클은 "자기 아닌 타인 또는 무엇에 관심을 기울일 때에만 나도 인간다워질 수 있다"고 썼다. "자기실현은 자기초월의 부산물"로서만 나타나는 것이지 그것 자체로 손에 넣을 수 있는 표적이 아니다. 이런 생각의 연장선 상에서, 과도하게 개인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희망, 행복, 자기존중,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는 주장들도 나는 좀 불편하다.
'붓다 브레인'은 그렇게 내가 삐딱하게 바라보던 마음 다스리기, 즉 괴로움을 어떻게 다스리고 평정심은 어떻게 찾을지 등을 뇌 과학, 심리학의 연구 성과에 기반하여 과학적으로 설명하려 시도한 책이다. 반쯤은 귀가 솔깃했고, 반쯤은 여전히 미심쩍다.
먼저 솔깃한 대목부터. 이 책의 골자는 뇌가 마음을 지배하지만, 마음 다스리기를 통해 뇌에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고 이전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외운 런던 택시기사들의 뇌 구조 중 시각-공간 기억의 중추인 해마가 일반인들보다 크듯, 정신적 활동은 실제로 뇌의 신경 구조를 새로 만들어 낸다. 특정한 경향의 생각을 자주 하면 뇌 속에 그런 시냅스가 활성화된다. 실패를 떠올리며 가혹하게 자신을 비난할수록 부정적 사고방식이 몸에 배겠지만, 같은 기억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기억의 씨실과 날실 사이로 그 영향이 스며들어 생각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정적 경향으로 치닫는 뇌의 작동에 대한 설명도 쉽고 재미있다. 나도 새로 길을 닦듯, 긍정적 생각 훈련으로 뇌 속에 긍정의 길을 트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그게 가능할까.
이제 미심쩍은 대목. 진화과정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부정적 정보에 민감하도록 세팅된 두뇌의 작용을 바꾸는 요령으로 이 책이 주로 제시하는 방법은 명상이다. 신경 심리학자이자 명상 지도자인 저자들은 각 장마다 다양한 연상의 방법과 마음 챙김, 명상과 이완의 요령을 소개한다. 가령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하면 이완이 가능한데, 그 방법으로 심호흡과 입술 만지기를 들려준다. 입술을 만지면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마음을 진정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내게도 뭔가 불안할 땐 입술을 만지는 버릇이 있다. 의식하지 못한 소소한 행동에 그런 기능이 있다니.
하지만 대체로 이완하고, 좋은 느낌과 경험을 떠올리고, 집착하지 말라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조언을 읽다 보니 나중엔 '운동은 몸에 좋다'처럼 하나마나한 말로 들려 별로 와닿지 않았다. 예컨대 연민의 신경망 강화를 위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조언하는데, 그런 말을 듣자마자 "진정한 사랑? 진정의 기준이 뭐지?"하는 생각부터 자동으로 떠오르는 나 같은 인간에겐 이런 주문이 효용이 있을 리 없다.
그래도 책을 읽은 소득이 있다면 다시 오래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는 거다. 이 책에선 하루에 한번 이상 찾을 수 있는 쉼터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쉼터는 경계를 내려놓고 과도한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으로 사람일 수도 있고, 공간 또는 행위일 수도 있다. 내 쉼터는 뭘까 생각해봤는데 답이 금방 떠올랐다. 내 쉼터는 '혼자 오래 걷기'다. 약간 빠른 걸음으로 오래 걷다 보면 머릿속을 가득 채운 잡다한 불안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 책에서 '쉼터'에 대한 질문을 읽고 난 뒤 이틀에 한 번 꼴로 한 시간 이상 걷기를 하고 있다. 오래 안 하던 운동을 다시 하느라 뻐근하지만, 몸의 세포들이 아우성을 치며 다시 깨어나고 예전에 도보여행을 할 때처럼 홀로 충만해지는 듯한 느낌이 좋다. '혼자 오래 걷기'를 시작하고 난 뒤에 책의 마지막 장 '자아 내려놓기'를 읽었는데 거기엔 '걸으면서 몸을 수용하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무엇을 알아차리고 느끼라는 지침들이 가득한데, 이런 지침들을 전혀 모르고서도 오래 걷기를 하면서 '자아 내려놓기', 즉 스스로를 잊기가 조금은 가능했다. 의도하지 않고도 '걷기 명상'을 했달까. 고로, 뇌에 새로운 회로를 만들고 싶고 마음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게 이 책의 제안에 대한 내 맘대로의 결론이다.
덧말 1.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 저자가 대학 때 요세미티에서 추운 날씨에 1800미터 고지에서 달랑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길을 잃었을 때에 대한 이야기다.
"그 순간, 예기치 않게 강렬한 감각이 엄습했다. 마치 야생동물이 된 것처럼, 한 마리 매처럼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감각이 온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반드시 여기서 살아 돌아가리라는 격렬한 결의였다...(중략)...나는 그때의 느낌을 잊어본 적이 없으며, 힘이 필요할 때면 그때의 기억에 의지하곤 한다."
내가 강한 존재라는 걸 몸으로 기억하기. 그 신체적 감각을 가끔 떠올려 보는 게 정말로 힘이 된다. 다행히, 내게도 그런 기억이 있다.
덧말 2. 독서모임 중 어떤 상태일 때 '몰두' 또는 '집중'의 경험이 가능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사람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과제를 하면서 약간 이완된 상태가 되어야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나는 정반대로 약간 버거운 과제를 수행하는 긴장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집중이 되는 쪽이다. 사람마다 정말 다르다는 걸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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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명상을 하며 느낀것들 (Feelings during meditation)
2011/08/27 11:26
누군가 나에게 친절하지 않은 말.특히 명령조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난다.익숙함이 깨어지는, 새로운 상황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오랫동안 좌우명으로 삼았던‘남을 꾸짖듯 나를 꾸짖고, (責人之心責己)나를 용서하듯 남을 용서하라. (恕己之心恕人) ’나는 바른길로 가도록 자신을 스스로 꾸짖은 것이 아니고,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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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i 2011/06/23 07:23
무욕의 경지를 '욕망'하는 수도승들만큼 욕심이 많은 사람도 없다..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돈 몇푼 더 벌려고 안달하는 사람보다 해탈하고자 하는 스님의 욕망이 더 강렬할거라 생각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요즘은 사는게 힘들어서인지 저도 귀가 솔깃하네요.. 긍정이나 낙관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날로 커짐을 느낍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좋다고 하더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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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1/06/30 21:02
무욕을 욕망한다는 게 제겐 세모난 네모 만들기 같은 말로 들려요 ^^
예전에 읽은 책에서 한 종교학자가 "도 중에 가장 높은 도는 '냅도'"라고 하대요.
하는 데 까지 애써보고, 안되면 그냥 냅두라고~
전 냅도교도입니다. 입교를 고려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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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청춘의 감옥 - ![]() 이건범 지음/상상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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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들으면 넋 나간 소리 같지만, 한 때 나는 학생운동을 하다 붙잡혀 징역을 산 '빵잽이'(전과자를 부르던 속어)에 대한 기묘한 열등감에 시달린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말대로 80년대 학생운동에 뛰어든 20대에게 징역은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낙인을 찍고 존재를 갈아타는 환승역"이나 마찬가지였다. 내게도 그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이 뒤꽁무니에 붙어 다녔는데, 어찌어찌 별 탈 없이 20대를 넘겼다. 기득권을 포기하지도 않았지만, 고 채광석 시인의 말마따나 '앓아 누운 사람들 사이에 따라 누워 신음 소리만 흉내 내다' 말았다는 죄책감과 열등감도 오래 잊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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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h 2011/06/14 03:13
언니 리뷰를 보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불끈 드는군요. 저는 87년 구로구청때 들어갈 뻔 했다가 진짜 천운으로 빠져나왔던 적은 있었지요. 그러고보면 80년대 말 학번들은 학생운동은 참 편하게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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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fish69 2011/06/14 09:17
햐~ 리뷰가 이리 재미있으니 책은 얼마나 재미질까. ㅎㅎ (여자 사동에서는 구두로 영화상영도 했어요. 정말 상상력과 스릴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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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11/06/15 08:56
ㅋㅋ ~' 이렇게 재미있는 경험인 줄 그 때도 알았다면'이라고요?? 두려웠고 절박했던 그때를 이 책의 저자가 온몸으로 맞선 용기와 선택에 저도 찔리는 구석이 많네요. 하지만 지금도 나설라치면 발목을 잡는게 넘 만아욤~~ ㅠㅠ.그래서 전 쫌 우회적인 길을 택해 회색지대에?? 머무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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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늘 한 가지 일을 하고 내일은 다른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 아침에는 사냥을 하고 오후에는 고기를 잡으며 저녁엔 소를 사육하고 저녁 식사를 한 뒤에는 비평을 할 수 있는 세상."
- 칼 마르크스의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
마르크스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세상. 요즘 이 말을 종종 생각한다. 지난 해 쓴 책에서도 마르크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나는 이렇게 덧붙였다.
".....비현실적인 아마추어로 살자는 거냐고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 말을 한 가지 직업의 정체성에 갇히지 않고 자신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을 골고루 하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마르크스의 이상이 사회적으로 현실화되긴 어렵더라도, 개인의 차원에서는 삶을 일에 꿰어 맞추는 대신 일을 삶에 통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해 책을 쓰면서 만났던 사람이 '삶의 균형'을 강조할 때 그저 좋은 말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요즘 내가 절실히 느낀다. 일이 곧 나 자신과 동일시되는 것은 싫다. 일이 정체성의 주된 내용이자 자존감과 행복의 주요 근원이 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마르크스가 사냥을 하고 소를 키운 뒤 비평을 할 수 있는 하루를 꿈꾸듯, 나도 내게 기쁨을 주는 대상에 시간을 나눠 쓰고 싶다.
그런데 이게 쉽지가 않은 거다. 습관은 질기다. 과로를 해야 뭔가 열심히 한다고 느끼고 기껏 술이나 마셔야 즐거워 지는 삶으로 점점 돌아가는 듯한 불안감.... 제동을 걸기 위해 이달부터 모종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직 어색하고 약간 불안한데, 어쨌든 2주가 지났다. 희미하지만 감지할 수 있는 변화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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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h 2011/05/17 04:42
언니.. 그렇게 좀더 다양한 일 (하고 싶은것과 해야하는 것들)을 하기 위해서 술과 담배를 끊기로 했음요. 담배는 하루에 두대 정도 폈었는데 그것도 끊고. 술도 완전히 끊고. 몸이 조금이라도 덜 피곤해야 하고 싶은 일이든 해야할 일이든 할 수 있쟎아요. 그동안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밥을 잘먹어도 일주일에 서너번씩 술을 처먹었더니 몸이 너무 피곤해서리.ㅠ.ㅠ 술 끊고 한번 건강하게 살아보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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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11/05/21 15:13
예전에는 친한 직장동료들하고는 가끔 마셨지만 그 직장 그만둔 후로는 거의 혼자 마셨다우. ㅋㅋ 근데 그 혼자 마시는 술의 재미가 너무 좋아서 술이 점점 느는 바람에 끊을 결심을 하게 된거구요. 옛날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가 좋아서 마셨던거였는데 이젠 호젓하게 앉아 혼자 즐기는 와인이 너무 좋아져버린거죠. 사람들과 마시다보면 페이스를 잃고 빨리 많이 마시게 되지만 혼자 마시는건 어디까지나 술을 즐기는 차원이다 보니 딱 기분 좋을때까지만 마실 수 있어 좋았어요. 근데 그게 점점 횟수가 늘어나서 경각심이 생길정도가 되었으니 끊게 된거죠. 딱 2주 안 마셨을 뿐이데 몸이 가볍고 피곤하지 않아 정말 좋아요. 그래도 한국 가면 언니랑은 한잔 해야죠 ㅎㅎㅎ 언니도 술 조금씩 적당히 몸 챙기면서 즐기삼~~~ 한번 마시고 나면 최소한 사흘은 간에게 휴가를 주세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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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11/05/20 11:53
모종의 프로젝트 시작하신거 정말 익셀런트 초이스 ~~ 응원합니다, 그로인해 넘치도록 행복하시길 바래요. '나'를 존중하는거 굳이 종교적의미를 붙이지 않더라두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죠. 저도 시간이나 돈이나 , 또는맛난 음식등 가끔씩은 눈딱감고 지름신 강림합니당. 이번 대만여행가면서 도,인천공항서 부텀 넘치게 실천했지욤. 그휴유증으로 지금 약간 뒷골이 땡기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담니다, ㅋㅋ 요즈음 '부자들의 음모에서 살아남는 법'이란 책을 정독(?)하고 있어요. 어느 정도의 money는 내삶을 좀더 팍팍함에서 구해줄 수 있는 튼튼한 밧줄이지 않을까욤`~~ ㅋㅋ 그래두 제가 나르시소스처럼은 안되어야겠기에 ~~ 오늘은 오후에 소외된지역의 공부방 봉사(저녁식사준비 )를 가지욤, 참 글구 엊저녁에 만든 30명분 호두멸치조림두 갖고 간답니당. ㅋㅋ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두 모르게 하랬는데....... ㅋㅋ
내 나이세어 무엇하리~ 나는 이미 푸른 오월 속에 있다고 하신 피천득님 밀씀이 생각나는 정말루 이쁜 5월이네요 산나님두 모종의 프로젝트로 행복한 오월되시와요~~-
sanna 2011/05/20 23:02
대만여행 다녀오셨군요. 전 대만에 인연이 있는 사람은 많이 아는데 한번도 못가봤어요.공부방 봉사도 하시고, 멋진 레베카님! ^^
전 산티아고 갈 때 만났던 독일친구들이 한국에 놀러와서 주말에 내리 여행가이드를 한답니다 ^^
산티아고를 향해 걷다가 딱 두 번 만났을 뿐인데, 아주 오래 알고 지낸 친구 같아요.참 신기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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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2011/06/03 02:24
궁금증을 유발해 뭇 팬들을 붙잡으려는 산나의 계략???
빨리 밝히쇼! 나도 하나 있단다...잘 될런지...여러생각이 교차하지만...
나도 나중에...모든게 결정되면 알려주마..ㅋㅋ
“나는 들짐승이 자기 연민에 빠진 것을 본 적이 없다.
나뭇가지에서 얼어붙어 떨어지는 작은 새도 스스로를 동정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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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 로렌스 -
꽤 알려진 작가가 최근 펴낸 여행에세이를 겨우 다 읽다. “글쓰기 생각쓰기”를 쓴 윌리엄 진서는 “여행기가 어려운 것은 프로든 아마추어든 작가들이 대부분 이 분야에서 자신의 최악의 작품을, 나아가 한마디로 끔찍한 작품을 써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이 에세이를 읽고 그 말에 공감했다. (이렇게 안 좋게 봐서 차마 책 제목을 쓰진 못하겠다.) 더불어 나도 여행에세이 나부랭이를 출판한 전력이 있는 터라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내 책도 남들이 읽으면 이렇게 진부하겠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워쩔……
위에 적은 시는 에세이에 인용된 문구다. 저런 시를 인용하고도 정작 글엔 자기연민이 넘쳐난다. 작가 스스로는 의식하지 못하는 듯하다. 상투적 여행에세이라 생각하면 그만인데 영 못마땅한 이유가 그런 점 때문이다. 글의 앞부분에서 “나는 아픈 아이였다” 운운을 읽는 순간, 초반에 가졌던 호감이 뚝 떨어졌다.
‘내 안의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찾아 돌보기.’ 심리학 대중화의 폐해를 하나만 들라면 나는 이것을 꼽겠다. 두려움이나 불안, 반복되는 실수의 근원을 내면의 아이에서 찾으려 드는 성인들이 넘쳐난다. 성인의 마음 안에 어린아이가 왜 없겠나. 하지만 현재 직면한 문제의 근원을 억압된 의식, 그 의식이 생겨난 유년 시절에서 찾으려 들면 늘 징징대는 자아도취적 아이밖에 만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무엇보다 의심스러운 건, 유년기에 대한 기억이 과연 정확한지 어떻게 믿느냐는 것이다. 예전에 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겠다고 버티다 못해 심리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상담가가 어린 시절의 상처를 떠올려보라기에 애써서 몇 가지 이야기들을 생각해냈다. 눈물 콧물 흘려가며 적어간 기억을 상담가와 함께 이야기하며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 이런저런 해석과 진단을 받았다. 얼마 후 엄마와 이야기하다 내 딴엔 어렵게 말을 꺼내어 “그때 왜 그랬어?”하고 물었더니 웬걸, 엄마가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뛰셨다. 황당한 마음으로 퍼즐 맞추듯 기억을 대조해보았는데 결론은 내 기억이 심하게 왜곡되었다는 거였다.
일례로 나는 고집이 너무 센 죄로 무서운 유치원 수녀님께 끌려가 1주일간 수녀원에서 감금 당해 살면서 새벽에 일어나 마룻바닥 걸레질을 하던 기억이 촉감까지 생생하다. 그런데 엄마는 ‘내가 미쳤다고 너를 1주일간 수녀원에 보내냐”고 펄펄 뛰셨다. 엄마 기억으론 내 발로 좋다고 수녀님을 쫄래쫄래 따라가 수녀원에서 놀겠다고 우겨서 꼴랑 한 시간인가 과자 얻어 먹고 잘 놀다 왔다는 거다. 정황상 엄마의 기억이 더 이치에 맞다. 그럼 도대체 마룻바닥과 젖은 걸레의 촉감, 세모난 유리창에 비치던 아침 햇살의 생생한 느낌은 어디서 비롯된 걸까.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추측할 수 있는 한 가지 단서는 그때 내가 맨날 “소공녀”같은 그림책을 읽으며 울고 짜고 했다는 점뿐이다.
유년 시절의 다른 기억에 대해서도 엄마랑 합동 분석 결과 내가 현실과 환상을 마구 뒤섞어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나는 내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다. 대개의 사람들이 나처럼 기억력이 나쁘진 않겠지만, 많은 기억의 맥락과 느낌은 현재 자신이 어떤 상태에 있는가에 따라 계속 달라지고 윤색되기 마련 아닐까.
기억은 바뀐다. 기억력이 카메라처럼 정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도 어떤 대상을 기억하는 자신의 태도는 끊임없이 바뀐다는 건 인정할 것이다. 마르께스의 말마따나 “삶은 한 사람이 살았던 그 자체가 아니라 현재 그 사람이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상처받은 성인은 과거의 기억에서 늘 상처받은 아이를 찾아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돌보고 직면해야 할 대상은 징징대는 내면의 아이가 아니라 현재 문제가 발생한 관계 속에 놓인 성인으로서의 자기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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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i 2011/05/09 11:40
반가워요~ 산나님. (님을 할 소리를 내가 하나...ㅎ)
읽으면서, 소공녀지 뭐..^^ 했는데, 정말 '소공녀다' 하니까 기쁘네요.
자기 기억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산나님, 의젓해요.
나 같은 사람은 이렇게나 오래 살고서야 터득한 것을.-
sanna 2011/05/10 00:24
ㅎㅎㅎ 너무 뻔한 환상인데 그걸 어떻게 나이들도록 진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황당하기까지 해요.
저희 어머니는 제 기억의 사실여부갖고 한참 이야기하다 울먹이기까지 하셨어요.
'내가 계모도 아니고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럴 수가 있냐'시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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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2011/05/09 16:26
산나님이 이 글을 이 주 전에만 써주셨어도, 제가 이걸 박박 긁어다가, 언니한테 이메일로 쏘고는, 읽어보라고 했을 텐데요, 우어.
근데 안타깝게도 이 주 전에 언니랑, 그 빌어먹을 내면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겨서, 보다 어눌한 언어로, 하지만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언니에게 했었습니다. (이렇게 명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ㅠ_ㅠ)
저는 '자아'에 대해서 '연'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요즘 때때로 골몰하고 있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제일 꼭대기(현재라는 최전방에 서 있는 나)의 위치가 변하면, 그 아래, 실로서 줄줄이 딸려 있는 기억들이, 꼭대기에서 변한 위치에 따라 줄줄이, 조금씩, 때때로 크게, 위치를 조정하는, 그런 이미지요. 나라는 연과 줄이라는 나는, 그러니 서로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계속 변동해가는, 뭐 그런 에너지, 움직임,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산나님 이 글이, 뭔가를 쿡 찔러서, 속으로 막 폭주하게 합니다. 크흐. 고마운 말씀이에요.-
sanna 2011/05/10 00:33
연과 줄의 비유, 멋져요!
한번쯤은 과거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으니 내면의 아이 찾기가 다 쓸모없는 건 아니겠지요.
저야 결국 엉터리 기억 때문에 건진 것도 없이 끝나버렸지만 제 경험에 불과하구요. ^^;
암튼 버트란트 러셀이 어딘가에서 "자신에 대해 관심을 덜 가질수록 즐겁게 살 수 있다"고 했는데 요즘은 그 말이 맞는 것같아요.^^ -
사복 2011/05/10 16:35
내면아이에 대한 책을 읽고 난 언니가, 자신을 내성적이고 겁많은 아이가 되도록 만든(!) 부모님을 원망했기 때문에, '빌어먹을' 내면아이가 되었던 거였어요. 언니가 자기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은, 당연히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식의 책을 저렇게 소화할 줄은 몰랐던 거지요.
어쨌거나, 내면아이에 관한 제 반응은 공정하지는 못한 거였어요. 좀 경솔하기도 했구요. (여기서도 그렇고, 언니한테도 그렇고요.)
(아, 근데, 저도 그런 기억 있어요-_- 무려 큰언니가 태어나는 기억이었죠. 근데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너무 생생했어요.) -
sanna 2011/05/11 23:25
큰 언니가 태어나는 기억..저보다 한 수 위십니다. 사복님.^^
어린 시절의 어떤 경험이 오래 그림자로 남아있다면 그걸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작업은 필요하지요. 그런 것까지 다 부정하는 건 아니구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반복되는 감정적 상태의 근원은 어린 시절에 있다고 너무 쉽게 전제하고 과거의 상처를 불러내려는 시도가 만연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였어요.좌우간...언니한테 잘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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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i 2011/05/10 16:34
힘들어하는 와이프에게.. 징징대지 말고 현실의 자신을 직시하라라는 말은 너무 터무니 없었나 봅니다.. '누가 모르냐, 책을 봐도 상담을 받아봐도 다 비슷한 소리하더라.. 남편이라는 작자가..'
저는 아내에게 sanna님의 어머니같은 역할을 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sanna 2011/05/11 22:48
에고...제가 죄송해지네요.
징징댄다는 표현을 썼던 건 괴로움의 근원을 내면의 아이에서 찾으려 들때 징징대는 아이밖에 만날 수 없지 않나 생각해서이지,힘들어하는 사람이 다 징징대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전 힘들때 아무 충고 하지 않고 그저 옆에 있어주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시간 보내주는 사람이 좋던데..모르긴 해도 Yeti님의 아내도 그러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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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 2011/05/11 18:07
기억은 거의 선택적이고 ...
인지심리학 등 많은 실험결과는 인간은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생각하게 돼있다는군...
그쪽 관심있으면....문의하쇼...
나보다 집중력있게 공부할 산나님이니...... -
우기 2011/05/12 23:04
글을 읽다가 뜨끔 했습니다. 요즘에야 덜하지만, 저도 홈페이지 만들고, 잡다한 넉두리에
자기애를 포함했었는데요. 무덤덤하게 자기감정을 긍정적으로 가질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sanna 2011/05/13 22:14
자기애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거 아니겠어요? 그런 게 필요없다고 쓴 건 아닌데..제 말투가 좀 셌나 봅니다.^^;
무덤덤하게 스스로에 대해 갖는 긍정, 이게 참 좋은 자기애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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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11/05/13 11:17
인간의 기억이 상당 주관적이고 가변적인거 완전 공감이어요. 난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정작 상대방은 전혀~~ 기억에 없어 황당한 경우가 많은데 우리 생각의 매커니즘이 그러하다니 ~~ 정작 우리 모두는 내 맘속에 narcissus를 품고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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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1/05/13 22:18
ㅎㅎㅎ 여기서 더 까발리긴 좀 뭐하지만,전 기억의 주관성을 '체험'하면서 오래 품고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적도 있어요.
어떤 이의 말을 오래오래 곱씹으며 스스로를 괴롭혔는데 알고보니 정작 본인은 그런 말을 한 것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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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11/05/17 00:52
D.H.로렌스 글 검색하다 들어왔다가 수녀원 이야기 보고 뿜었습니다.
지금 다듬고 있는 작가의 글이 내가 보기에 징징대는 찌질이 푸념이 들어 로렌스의 말을 적어 주려다가 .....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내가 괜히 강해 보이려는 마초는 아니지. 쩝 (댓글 수정)-
sanna 2011/05/17 01:39
작가의 글을 다듬고 계신다니, 출판사 비스무리한데서 일하시나봐요?
징징대는 연민이든 비하든 과시든 뭐가 되었든 자기한테 몰두하는 힘이 그를 작가로 나서게 만들었겠지요.너그럽게 봐주시지요 ^^
(앗, 이렇게 적고보니 허접한 책 몇 권 쓴 저도...참 찌질해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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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인, 딱 이 느낌으로 '봄이라고 하자'도 하나 써주었으면 좋겠다.
며칠전에 핀 목련이 벌써 꽃잎을 흩뿌리며 수런대는 봄밤. 다 사라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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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고 하자/ 민구 지음
그는 성벽을 뛰어넘어 공주의
복사꽃 치마를 벗긴 전공으로
계곡타임즈 1면에 대서특필됐다
도화국 왕은 그녀를 밖으로 내쫓고
문을 내걸었다 지나가던 삼신할미가
밭에 고추를 매달아놓으니
저 복숭아는 그럼 누구의 아이냐?
옥수수들이 수군대는 거였다
어제는 감나무 은행이 털렸다
목격자인 도랑의 증언에 의하면
어제까지는 기억이 났는데 원래,
기억이란 게 하루 사이에 흘러가기도 하는 거
아니냐며, 조사 나온 잠자리에게 도리어
씩씩 대는 거였다
룸살롱의 장미가 봤다고 하고
꼿꼿하게 고개 든 벼를 노려봤다던,
대장간의 도끼가 당장 겨뤄보고 싶다는,
이 사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버스 오기 전에
몽타주를 그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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