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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8 방귀의 철학 2탄...아,놔! (8)
- 2009/10/14 멈출 수 있는 힘 (20)
- 2009/08/18 한가함의 독 (24)
그가 원하던 바를 그는 거부한다.
그는 다시 포기한 바를 원한다.
그는 항상 들떠 있으며
그의 인생은 끊이지 않는 모순이다. (호라티우스)
이 모순 때문에 지쳐버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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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10/08/19 07:33
페리파테르라 함은 혹시 소요학파로 알려진 페리파토스 학파의 오타임꽈? 근데 한국 콩은 괜챦은데 서양 콩은 먹으면 가스가 장난이 아니게 차더라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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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2010/09/17 18:03
아마 이 댓글을 쓰고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 깜짝 놀라 실텐데....
서혜원이가 내 조카 입니다. 나의 친 큰형님의 큰 딸이지요.
그러니까 휴스톤에 있는 도연이와 래현이의 작은 외할아버지가..뜨악~
암튼 오늘 처음으로 아이들 아빠가 나에게 메일로 이 블로그를
소개해 주더군요. 와~ 아름다운 블로그...그리고 내 삶의 키 워드...
...하고 싶은 일 찾아 자기 맘데로 살수있는...바로 새로 내신
책명처럼 This is my life.....,진짜 감동 먹었슴다.
나는 지금 정확하게 12년째 아시아 전역을 누비고 지냈는데
한국의 현정권 들어서고 난후 지금은 주로 인도차이나 정글에서
지내고 있지요. 언제 이쪽으로 올 기회가 있슴 연락 주면 환상적인
곳으로 안내할수도 있습니다. 나는 이곳은 뉴욕 런던 파리를 다즌으로
준데도 안바꿉니다. 하하...현재 캄보디아에 있는데 내일 라오스로
갑니다. 초면에 댓글이 넘 길었습니다. 반갑습니다.-
sanna 2010/09/18 17:22
아이구, 반갑습니다.
오빠한테서 말씀 많이 들었는데, 직접 이렇게 여기 오셔서 말씀 남겨주시니 황감할 따름입니다.
라오스에 가시는군요.거기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여태 못가봤네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즐거운 여행길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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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진 2010/09/19 11:15
반갑게 댓글 달아줘서 고맙고요. 라오스.....
아마 세계대전이 나면 젤 마지막 공격대상이 라오스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상 아무것도 없어 아직도 기본에 아주 강한 나라 입니다. 하하...
Problem? Back to the basic. Go to Lao ! 내가 만든 카피 입니다. ^^
꼭 한번 다녀 가세요. 영화 찍기 좋은....beauty, ruin, poetic, death, horror
그리고 drug...바로 불란서의 식민통치 끝물과 미국CIA의 그림자전쟁이 맞물린 현장의 장면들을
압축판으로 한 화면에 올린.... 쥑입니다. ^^
한 마리 준마의 힘은 그 말이 적당한 때에 딱 정지할 수 있는가를 보는 것으로밖에는 더 잘 알아볼 것이 없다. 분수 있는 사람들 중에도 줄기차게 말하다가 그만 끊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 이야기를 끝낼 계기를 찾고 있는 동안, 그들은 마치 허약한 사람들이 쓰러져가는 꼴마냥 횡설수설하며 이야기에 질질 끌려간다.
- “몽테뉴 수상록” 1권 9장 ‘거짓말쟁이들에 대하여’ 중에서 -
말 많은 사람에게 고문당한 날. 상대의 눈을 마주 보며 경청하기를 포기하고 휴대전화를 열어도 보고 다른 쪽을 쳐다봤다가 물 한 잔 더 달라고 소리를 치는 등등 온갖 산만한 몸짓을 해대며 ‘이제 그만 좀 입 다무실래요?’하는 신호를 줘도 상대는 아랑곳 않고 제 말만 한다. 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대놓고 그만 말하라고 쏘아붙이기도 어렵다. 결국 말 자르기를 포기하고 나니 상대방의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입술만 눈에 띈다. 저렇게 구강근육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왜 두툼한 입술은 다이어트가 안 되는 거지?
질린 기분으로 돌아와서 이달 말까지 해야 하는 어떤 글을 쓰던 도중, 별 생각 없이 비슷한 표현을 줄줄이 늘어놓는 스스로를 발견했다. 말 많아 피곤했던 정오의 만남이 떠오르다. 이런, 나도 다를 바 없잖아…. 찬찬히 살펴보니 전부 지워버려도 뜻의 전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문장들 뿐 아니라 ‘기회를 움켜쥐었다’ ‘온갖 상을 휩쓸면서’처럼 진부한 표현 일색이다. 왜 만날 기회는 움켜쥐고 상은 휩쓰느냔 말이다. 사고의 게으름을 진부한 표현으로 위장하지 않으며 적당한 때에 딱 정지할 수 있는 힘. 한 마리 준마와 좋은 말, 잘 쓴 글의 공통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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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09/10/14 22:53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죠. 글이나 말이나.. 저도 말을 쓸데없이 길게하는 습관이 있어서 고치려고 노력중인데... 가끔 저보다 더 길게 자기말을 오래 늘어놓는 사람을 만날때마다 더 반성이 되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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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율엄마 2009/10/15 09:35
아 선배..저에요..졍이...완전 공감.. 미국넘들은 왜 이렇게 말이 많은가요.. 원래 그런가요? 좋게 말하면 토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고..헉... 하여간 말 안하면 나 바보다 라고 광고 하는게 되는 이런 분위기..수업시간에 뭔가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언제 말하지?' '이거 적절한 건가?'라고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다 간다는.. 과묵한 동양인으로 기억되는거 싫은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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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9/10/15 23:36
그거이 나라 차이라기보담 외국어로 말할 때 실수할까봐 넘 걱정해서 그런 듯.
나랑 같이 세미나하는 사람 중 뉴질랜드 아이가 있는데,
(아,물론 한국말로 하는 세미나)
자기 한국말이 우습게 들리고 틀렸을까봐 넘 신경쓰니까 한마디도 못하겠다 그러더라.
안웃을테니 그냥 말하라고 해도,
안웃으면 또 '내 말이 얼마나 바보같길래 웃지도 않나...'생각한다는 ^^;
그러지말고 엣다 모르겠다, 결심하고 아무 말이나 해버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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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자 2009/10/15 13:01
저....방금 전까지 전화로 고문당하던 참이었습니다.
정말 난처하고 힘들었습니다. 요샌 이런 일이 왜이리 많은지....깝~깝~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산나님 말처럼 저도 어제 업무회의에서 중언부언했던 것같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OT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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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09/10/15 18:17
산나님과 얘기를 나눴던 분은 어지간히 눈치도 없으시네요, 지루함과 깝깝함으로 완죤 고문당하셨을 모습이 이해되네요. 산나님의 글은 산나님만의 향기가 있어요, 예사롭지 않은 시선과 신선한 표현 글구 솔직하고 담백한 문장이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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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9/10/20 21:05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따른다면 네가 아는 사람일수도 ^^
더 이상 알려고 하지마삼~ 다쳐! ^^
(흉봤다고 내가 다칠 것같아. 블로그는커녕 인터넷 근처에도 얼씬않는 자이긴 하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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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9/10/22 14:03
겪은 적이 있으신 듯 ^^;
제가 본 젤 황당 케이스는,아주 오래전에 세미나에서 말 마무리할 타이밍 놓치고
길게 횡설수설하던 친구가 갑자기 이렇게 말할 때였어요.
"지금까지 한 거 다 지우고, 다시 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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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은 어떤 문제에 전념하도록 제어하고 강제하는 일거리를 주지 않으면 이런 저런 공상의 막연한 들판에서 흐리멍덩히 헤매게 된다. (……) 마음은 일정한 목표가 없으면 갈피를 잡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말처럼, 사방에 있다는 것은 아무 곳에도 있지 않다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
최근 나는 은퇴하여 가능한 한 내 여생을 편안하게 살아가는 일밖에는 어떠한 일에도 참견하지 않기로 작정했다. (......) 그러나 나는 '한가함은 항상 정신을 산란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히려 정신은 고삐 풀린 말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백 곱절이나 더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내 정신은 순서도 목적도 없이, 수많은 몽상과 별난 괴물[망상]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 망상들의 괴이함과 터무니없음을 관찰하기 위해, 그리고 언젠가는 내 정신이 그것들을 보고 스스로 부끄러워하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나는 그것들을 적어두기 시작했다. ”
- 몽테뉴 ‘수상록’ 1권 8장 ‘나태에 대하여’ 중에서 -
(* 앞의 세 문장은 손우성 역 '몽테뉴 수상록'에서, 그 뒤의 문장들은 김석희 역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홋타 요시에)에서 각각 따온 것)
시간이 많으면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에 쪼들려 못했던 일들을 다 해치우리라, 별렀다. 읽고 싶은 책, 쓰고 싶은 글, 만나고 싶은 사람, 가고 싶은 곳……, 그 모두를 게걸들린 듯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둔 지 두 달째. 그동안 오래 일했으니 당분간은 좀 놀아도 된다고 자위하며 한량이 되었지만 뭔가 슬슬 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지극히 단순해진 일상이 맘에 들지 않은 것은 아니나, 손대는 일의 종류가 뭐든 ‘품질’로 따지자면 회사를 다니며 머릿속이 번잡했던 때보다 결코 나아지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뭘 했다고 하기도 참 거시기한 상태랄까. 예전 같으면 자투리 시간에나 해치울 ‘일 같지도 않은 일’(창피해서 굳이 열거하진 않겠다)들이 요즘은 하루의 주요 일과다. 책을 쌓아두고 읽지만 돌아서면 금방 뭘 읽었는지 다 잊어버린다. 오래 보고팠던 사람을 만나도 별 흥이 안 나고, 딱히 가고 싶은 곳도 없다. 시간이 많다고 해서 많아진 시간만큼 뭔가를 더 하거나, 그만큼 더 유익하게 쓰는 게 절대로 아닌 거였다. 거 참.....
마치 텅 빈 변두리 극장에서 혼자 3류 영화를 보듯, 아무 맥락도 없이 뜬금없는 장면들이 어지러이 출몰하는 내 머릿속을 건성으로 관찰하며 ‘그런데 지금 왜 이 생각을?’ 같은 질문을 가끔씩 던져보며 하품이나 하는.....한심해서 더 말할 거리도 못된다. 내가 얼마나 자율성과 거리가 먼 인간인지를 매일 확인하자니 어떨 땐 약간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변함없는 ‘가로 본능’의 자세로 뒹굴던 어느 날, 이런 내게 ㅉㅉ 혀를 차지 않고 되레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를 마침내 책 더미 속에서 발견했다.
몽테뉴. 이 아저씨 볼수록 웃기고 마음에 든다.
내가 갖고 있는 ‘수상록’ 완역본의 표지는 이렇게 나름 간지 나는 얼굴인데…….
이건 모냐. 다른 책의 표지를 보면 대체로 이렇다. 알랭 드 보통의 책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에 삽입된 몽테뉴의 초상화도 이 달걀 귀신 분위기. 뜨아~~~
어쨌거나,
홋타 요시에가 쓴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를 보면 이 아저씨도 38살 때 법관 생활을 때려치우고(!) 성으로 돌아와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며 ‘자유롭고 조용하고 한가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갈망했다.
근데 성에 돌아온 그가 먼저 한 일은 라틴어로 두 개의 명판을 새겨 서재 옆방의 난로 위 벽에 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하나는 나 여기 돌아왔노라 하는 내용, 또 하나는 세상을 먼저 뜬 친구 에티엔 드 라 보에시에 대한 추모사다.
내용이야 흠잡을 데 없지만 서재에 들어앉아 제대로 책을 쓰기도 전에 명판부터 걸다니......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자 예나 지금이나 ‘가오’잡는 인간들은 여전하다며 킬킬거렸다.
자, 명판도 걸었겠다, 이제 서재 안에서 무엇을 쓸 것인가.
딱히 당장 쓸 만한 게 없었던 듯하다. 위에 인용한 몽테뉴의 나태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나는 경망스럽게도, 공부 좀 해보겠다며 책상 위를 싹 치워놓고서는 정작 책상 앞에 앉으면 엎드려 잠이나 자던 내 고교시절이 생각 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연구와 저술에 몰두하겠노라 명판까지 팠는데 ‘한가함은 정신을 산란하게 한다’는 고백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오죽 당혹스러웠으랴. 결국 그는 가장 잘 아는 대상, 자기 자신을 책의 재료로 삼는다.
‘나는 내 삶을 내 행위로 기록할 수는 없다. 운명이 그 행위를 너무나 하찮은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내 삶을 내 생각으로 기록한다.’
나는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해도 삶을 생각으로 기록하는 것보다 행위로 기록하는 것이 몇 백배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지만, 어쨌거나 삶을 생각으로 기록해준 몽 선생 덕분에 한가함에 슬슬 불편해지던 스스로를 생각해보고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위대한 교양인’도 저러시는데 뭘~ 좀 더 놀아도 되지 뭐‘ 하는, 써놓고 보니 말도 안 되는 괴상한 결론에 도달하며 마음이 편해지게 되었다.
유익한 책. ^^ 책상 위에 펼쳐두고 오며가며 틈날 때마다 영양제처럼 복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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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인간이라는 시시한 존재에 대한 위안 - 철학산책④
2009/08/24 15:10
프랑스 남서부 멋진 성에서 자린 몽테뉴는 할아버지 대부터 이 성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엄청난 장서를 자 랑하는 자신의 원형 서재에서 보내며 독서광이자 애서가, 사상가였다. 그는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해 "모든 사람을 위한 말걸기"라고 했으며 개인적인 고독감을 덜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에세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그의 작품 <수상록>은 그전의 심각한 책들에서는 거의 다뤄지지 않았던 이성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이 아닌 자연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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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ng 2009/08/18 12:44
달걀귀신 표지땜에 또 한번 뒤집어지고 있음^____^ 그 밑의 절절한 광고문구, '성서처럼 언제나 머리맡에 놓아두고 싶은 책'때문에 더 깬다. 심각해서 책 펼칠 때마다 표지 보면서... ㅇㅎㅎㅎ..이렇게 교양과 아무 관계없는 것으로도 즐거움을 주시다니...몽선생이 정말 훌륭한 분이시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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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2009/08/18 16:36
저도 달걀귀신 땜에 남몰래 좀 뿜었습니다; 크흐;
여튼, 저도 제가 독립하면 책도 열심히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무언가 빠릿빠릿해질 줄 알고 감행했었는데-_- 수년이 지난 지금은, 그냥 스스로가 어떤 인간인지만 뼈져리게 느끼고 말 뿐입니다..
산나님의 영양제를, 저도 좀 훔쳐먹어야할랑가봐요. 단, 이미 늦지 않았다면 말이죠 -.-;-
sanna 2009/08/18 21:26
전 제가 이런 인간인 줄 알고서도 감행했는데,
설마 이런 인간도 이런 상황이 되면 좀 달라지겠거니 기대했던 게 잘못이라면 잘못입지요.
이런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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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뿌호프 2009/08/18 16:38
몽테뉴의 "한가함은 항상 정신을 산란하게 한다"과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의 간극..역시나 생각을 정리하는 계획이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릴적 생활계획표가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필요하더라는 생각도 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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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9/08/18 21:41
맞아요.
방학때마다 선생들이 왜 귀찮게 둥그런 생활계획표 그려오라고 닦달을 했는지 이제사 이해를....^^;
말 안듣고 둥근 원의 절반을 뚝 잘라
'취침'이라고 단호하게 써놓았던 어린 시절을 이참에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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슉 2009/08/18 17:51
그니까 저위의 '만나도 별 흥이 안나는 오래 보고팠던 사람'에 저도 좀 끼는 것인가요? 방점이 흥이 안나는,이 아니고 보고팠던에다 맘대로 두면서 케케. 자주 만나서 세뇌시켜 흥이 돋는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야지..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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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9/08/18 21:41
넌 아직도 니 선배가 어떤 사람인 줄 모르는구나.
내가 同性을 두고 '오래 보고팠던'같은 표현을 쓸 사람이었더냣! ^^
잔말 말고 넌 수시로 출몰하여 이 온니를 웃기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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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2009/08/18 18:15
"한가하실 때" 제 책에 친필 사인도 해주실 겸, 관악 놀러오실래요?
왕림하신다면 제가 저희 건물에서 맛있는 커피+케이크+그리고 비빔밥 같은 거 사드릴께요~ ^^-
sanna 2009/08/18 21:44
오호라~좋지요! ㅎㅎㅎ
관악 어디 계시는데요? 설마 1호선 관악역 부근은 아니겠지요?
(예전에 대학에 입학하여 시골에서 갓 상경한 제 선배가 '관악 OOO과 신입생 환영회'에 간답시고
1호선 관악역에 내렸다던 황당한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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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09/08/18 22:53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 라는 책에서도 비슷한 글이 나옵니다. 마음이라는 것이 제 멋대로 작동하면서 벌이는 미친 짓거리에 동조하지 말고 그냥 들여다 보면서 살아 있는 매 순간과 존재(being) 자체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 마음, 그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메카니즘에 놀아나지 않으려고 해보니.. 지금 이 순간에 그리 불안할 것도 걱정할 것도 힘들것도 없다는 것이 진리~~
온냐~~ 당근 좀 놀아도 됨돠.. 불안해하지 마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
팔다 2009/08/19 22:59
어제 계란 후라이 하려고 계란을 깨려다가 몽 선생님이 생각나서 계란한테 잠시 미안했지 뭡니까요...(응??) 저는 헐렁하게 살라는 임어당 선생의 가르침을 침대 옆에 놓고 때때로 복용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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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9/08/21 21:03
ㅋㅋ 며칠 전에 읽은 챕터에선 몽 선생이 자기 키가 작다고도 고백하시더라.
키작은 남자의 불리한 점을 또 줄줄이 읊으시질 않나, 정말 넘 솔직해서 웃기는 선생님~
'고전'이 이렇게 헐렁하게 살라는 가르침으로 가득 찬 줄 알았더라면 진작 읽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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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2009/08/21 13:21
504동에 있는데요~ 관악역 아니구요 ㅋㅋ
근데, 이 500동대 건물이 요상해서 택시를 타도 여기 가자 하면 아무도 모릅니다.
농생대 옆건물이니까 거기 가신다고 하거나 아님 출판부 가신다하면 되구요.
차를 가져오신다면 다시 알려드릴테고- 네비게이션이 쫌 헤맬수도.
원래 이름은 자연과학대학 또는 대학원 연구동인가 뭐 이럴텐데 그렇게 입력 혹은 택시에 말씀하셔도 아무도 모를꺼라는 -_-;;;
아무튼, 언제쯤 한가하실런지 대강 귀띔이라도?
(참 제가 산나님 트윗에도 안부 인사 남겼습니당~ 등산 다녀오셨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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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아르 2009/08/24 15:00
산나님에게 정말 유익한 책이었던 것 같네요 ^^ 정말 일부러 여유시간을 확 잡아놨는데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한 것없을 때만큼 허탈한 것이 없지요. 일부러 비워놓으면 쓸데없는 것들이 다 흘러들어오는 느낌이랄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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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2009/08/24 15:13
쉬시다니 우선 부럽군요..저도 항상 한가로움을 갈망하지만 막상 시간이 주어지면 뭘 잘 못하겠더군요. 저는 몽테뉴를 알랭드 보통을 통해 접했는데 수상록도 꼭 읽어야겠군요. 알랭 드 보통이 했던 이 말도 제겐 위로가 되더라구요~ "가능하면 글은 매일 쓰려고 노력한다. 영감이 오길 기다린다면 글을 한 줄도 쓰지 못할 것이다."계속 블로그는 해주실거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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