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y think'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08/11/07 11월을 견디는 한 가지 방법 (16)
  2. 2008/11/05 Yes,we can!-감동의 연설 (18)
  3. 2008/08/15 펠프스가 물고기와 시합하면? (6)
  4. 2008/07/22 벼락맞아 죽기보다 어려운 대통령 되기 (8)
  5. 2007/06/04 할아버지 로커들
  6. 2007/06/03 가난한 이들을 위한 디자인 (13)
  7. 2007/03/26 미국대선주자에게 혼쭐난 사연 (11)
  8. 2007/03/14 웃음의 이유 (16)
  9. 2007/02/16 어떤 칭찬이 마음에 드시나요? (11)
  10. 2007/02/08 5000년의 포옹 (10)
2008/11/07 20:49

11월을 견디는 한 가지 방법

당신과 함께라면 이대로 죽을 수도 있을 것같다던 사랑이 끝장나는 계절...'늦어도 11월에는' 의 영향 때문인지...있는 듯, 없는 듯한 11월, 인디언들은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고 부른다던 이 달만 되면 청승맞아지기 십상...그 탓에 유혹적이되 비생산적인 일 (...이 일이 무엇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에 며칠 내리 푹 빠져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시간을 이렇게 쓰면 안 되는데...ㅠ.ㅠ

남의 나라 이야기이긴 하지만 꽤나 생산적으로 11월을 보내는 모임을 발견했다. 
'NaNoWriMo'라는 사이트 (바로가기 클릭) 에선 해마다 11월만 되면 소설쓰기 이벤트를 벌인다. 
11월 1일부터 30일 자정까지 기한을 주고 5만 단어의 소설을 쓰는 온라인 이벤트다. 영어 5만 단어이면 175 페이지짜리 얇은 소설 한 권 분량이 나온다고 한다.
한 달동안 고독한 수도승의 자세 대신 실력 엇비슷한 아마추어 러너들이 가득한 마라톤 대회 출전자의 심정으로 소설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거다. 한국에도 이런 게 있음 재미있을텐데...이 장난같은 이벤트가 벌써 10년째란다.

이 사람들이 말하는 이벤트의 이유가 재미있다. '질보다 양' 이라는 거다. 
실력보다 열정, 인내심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시한을 정해놓고 달려가는 것이므로 품질 따지지 말고 생산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독려한다.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경주하듯 자신을 밀어넣고 30일까지 해내느냐 자체에 온 신경을집중하게 되므로 '작품'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추고 실수에 대해서도 스스로 너그러워진다고 한다.
참가자들에게 마구잡이로 쓰기만 하라고 독려하면서 운영자들은 문장부호 활용방법, 플롯을 짜고 캐릭터를 구축하는 요령 등 모든 문제를 서로 묻고 돕는 포럼들도 동시에 운영한다. 소설 작법에 대한 가이드북도 제공하고 글쓰기에 수반되는 괴로움과 막막함을 서로 털어놓는 오프 모임도 지역마다 열린다.

한달에 5만 단어라. 그걸 쓰려면 하루에 1700 단어쯤 써야 하는데...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미국의 경우 추수감사절이 끼어있는 달이니, 우리로치면 추석 연휴 때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계속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 하는 꼴...그래서인지 참가자에 비해 5만 단어 소설을 완성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 11월엔 10만1000명이 참여해 1만5333명이 5만 단어를 달성했다고 했다.

대부분 아마추어 작가들이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다. 초기 참석자 중엔  '코끼리에게 물을' 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새러 그루언이 있다. 그녀는 이 11월 글쓰기 이벤트에서 소설 초고를 다듬었다고 한다. 나중에 몇군데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당하는 수모를 감내한 뒤 마침내 펴낸 이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아, 그나저나...하루 1700 단어는 쓰지 못할 망정....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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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쁜이 2008/11/08 04:01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아. 이 글 저에게 큰 자극이자 도전이 되네요.
    여기 와서 석 달동안 배우고 느낀 거 열심히 기록해서 남기자고 매번 결심하면서도 두 달쯤 지나니까 점점 게을러져서 손 놓고 있었거든요.
    질보다 양.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지...질이 안 되는 사람들이 양까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말이죠.

    • BlogIcon sanna 2008/11/08 21:58 address edit & del

      변증법에 양질전화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잖냐.
      많이 쓰다보면 어느 순간 질도 나아지지 않을까나~^^

  2. BlogIcon 엘윙 2008/11/08 13:17 address edit & del reply

    책 언제 나오는건가요. 기다리고 있어요..후후후.

    • BlogIcon sanna 2008/11/08 21:58 address edit & del

      그게 말이죠...언제 나올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까다로운 편집자를 만난 덕택에 고쳐 써야 할 대목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에혀~^^;

  3. BlogIcon Memory 2008/11/09 14:02 address edit & del reply

    사인회에 책 받으러 갈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왠 부담을...;)

    편집자를 직접 해보니..편집자 입장에서는 필자가 더 무섭더군요 =_=;

    • BlogIcon sanna 2008/11/09 23:21 address edit & del

      저도 편집자가 무서워하는 필자 한번 해봤으면~~~^^;
      (혹시 이 댓글 읽을지도 모를 제 편집자님! 이거 농담입니다요~^^;(부들부들....))

  4. 사복 2008/11/09 17:37 address edit & del reply

    비생산적인 일이 무엇이었을까... 끝까지 궁금해하다가... 어이쿠, 저도 며칠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슬슬 정신 차리려는 찰나에 이 글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썼지만, 결국은 내 코가 석자? -_-?)

    여튼, 재미있는 시도네요... 1700자는 쓰지는 못할 망정... 열심히 읽기라도 해봐야할까봐요... ^^;

    • BlogIcon sanna 2008/11/09 23:21 address edit & del

      우리 11월은 정신차리는 달루다 해볼까염?~ ^^

  5. BlogIcon inuit 2008/11/09 18:10 address edit & del reply

    5만단어 까짓거 어렵겠나 생각하다가도, 5만단어를 뜻이 이어지게 쓰기는 쉽지 않겠단 생각이 듭니다. ^^;;

    • BlogIcon sanna 2008/11/09 23:22 address edit & del

      털썩...이누사마님...5만단어는커녕 5만자도 제겐 초죽음처럼 느껴집니다요...ㅠ.ㅠ

  6. lebeka58 2008/11/09 21:26 address edit & del reply

    신선하고 잼나는 기획이네요, 나름 여러 의미를 부여할수도 있구요, '유혹적이되, 생산적이지 않은' 일탈의 시간이 때로 루틴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일 수 있단 생각이드네요.
    그래도, 블로그에선 부지런하시던데요,뭘. 덕분에 컴켜는 기대로 즐겁답니다.

    • BlogIcon sanna 2008/11/09 23:24 address edit & del

      자진해서 망가지는 일로 활력을 얻다못해 일탈이 일상이 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정신차릴랍니닷! ^^

  7. BlogIcon 지아 2008/11/11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NaNoWriMo에 삼년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1인 여기 있삼. ㅎㅎㅎ. 1만자까지 쓰다가 관뒀던 기억이 ㅠ.ㅠ 지금은 제 대신 아들넘이 이년째 도전중이예요. 제 직장 동료는 도전 첫해 5만자 채워서 성공했다는... 저도 내년쯤엔 다시 도전해볼 생각임돠.. 이걸 도전할때는 사생활은 물론 직장일도 제대로 못할만큼 거의 폐인 수준으로 살아야하기 때문에 직장에선 소문 안나게 하는게 신상에 좋다는 ㅋㅋ

    • BlogIcon sanna 2008/11/11 13:50 address edit & del

      우와~대단하네.^^
      며칠전 전업 소설가 한 분을 만났는데, 한달에 5만단어 쓰기, 댁은 할 수 있수? 물어봤더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가로젓던 걸.^^;
      정말 폐인 수준으로 살지 않으면 어려울 듯.그나저나 아들에게 홧팅! 전해줘.^^

  8. 2008/11/11 18:17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anna 2008/11/11 23:05 address edit & del

      아,블로그로 달려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008/11/05 15:47

Yes,we can!-감동의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 연설을 보며 찔끔 눈물이 났다.
이런 연설을 왜 한국의 정치인들에게선 들을 수가 없단 말이냐....
 



<오바마 당선 연설 전문>

Hello, Chicago.

If there is anyone out there who still doubts that America is a place where all things are possible, who still wonders if the dream of our founders is alive in our time, who still questions the power of our democracy, tonight is your answer.


It is the answer told by lines that stretched around schools and churches in numbers this nation has never seen, by people who waited three hours and four hours, many for the first time in their lives, because they believed that this time must be different, that their voices could be that difference.


It's the answer spoken by young and old, rich and poor, Democrat and Republican, black, white, Hispanic, Asian, Native American, gay, straight, disabled and not disabled. Americans who sent a message to the world that we have never been just a collection of individuals or a collection of red states and blue states. We are, and always will be,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t's the answer that led those who've been told for so long by so many to be cynical and fearful and doubtful about what we can achieve to put their hand on the arc of history and bend it once more toward the hope of a better day.


It's been a long time coming, but tonight, because of what we did on this date in this election at this defining moment change has come to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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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당그니 2008/11/05 18:08 address edit & del reply

    와...정말 감동적이에요...ㅜ.ㅜ.(그...근데 해석해주세요 -_-;;)

    • BlogIcon sanna 2008/11/06 17:52 address edit & del

      일본어로 할까요.^^

  2. BlogIcon 이승환 2008/11/05 19:04 address edit & del reply

    많은 이에게 열등감을 심어주는 연설문입니다... 첫 문장부터 이해가..,

    • BlogIcon sanna 2008/11/06 17:54 address edit & del

      다 아시면서 어인 자학을...^^;

  3. BlogIcon 엘윙 2008/11/05 20:28 address edit & del reply

    해석좀..-_ㅜ
    우리나라 정치인과는 많이 다르군요. 흑..

    • BlogIcon sanna 2008/11/06 17:53 address edit & del

      아,저건 정말 동영상을 봐야돼요.강추함다~

  4. 쟈스틴 2008/11/06 00:04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연설을 사무실에서 사람들이랑 함께 봤는데... ㅋ 진짜 말 잘하대요. ^^; 저 첫마디가 젤로 맘에 듭니다. 오늘이 바로 너희들의 의심에 대한 답이다! ㅋㅋ

    • BlogIcon sanna 2008/11/06 17:55 address edit & del

      정말 연설 잘 하죠.
      뒷부분에서 계속 'yes,we can' 연호를 이끌어내는 대목에서도 감동의 전율이....

  5. BlogIcon 구월산 2008/11/06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감동적이고 달콤하면서,은유적이고 구체적이지 않고 그래서 더 여운이 남는
    말 그대로 '담대한 희망' 이네요.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 BlogIcon sanna 2008/11/06 17:56 address edit & del

      동영상도 한번 보세요~

  6. BlogIcon kyoonjae 2008/11/06 03:17 address edit & del reply

    와아... 정말 감동적입니다. 정말로요...

    • BlogIcon sanna 2008/11/06 17:57 address edit & del

      제가 아는 어떤 학부형은 저 연설을 보더니,
      아이들 어릴때부터 다른 교육대신 글쓰기,말하기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하더군요.
      달달 외우는 교육말고 글쓰기,말하기를 통한 사고훈련을 시켜야 저렇게 멋진 어른이 된다면서요.^^

  7. BlogIcon 마음산 2008/11/06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오바마는 시인! 뉘앙스의 정치가!

    • BlogIcon sanna 2008/11/06 17:59 address edit & del

      시인이 시인이라 하시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군요~ ^^

  8. 사복 2008/11/09 17:39 address edit & del reply

    며칠.. 틈틈이 읽어보았습니다.. 역시.. 멋집니다.. 쩝...

    • BlogIcon sanna 2008/11/09 23:25 address edit & del

      넴..내용좋고 음성좋고 카리스마좋고 정말 쵝오!!!

  9. BlogIcon 지아 2008/11/12 15:34 address edit & del reply

    이 연설을 생방으로 봤는데여...물론 연설문은 참모가 거의 다 써주지만서두 첫 대목에서부터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고 이루어질 수도 없는 어메리칸 드림을 강조하는 듯해서 역시나 했는데 마지막 구절에서 지금 이순간에도 아프칸과 이라크에서 우리를 위해서 싸우고 있는 병사들 운운한 대목에선.. ㅠ.ㅠ 아프리칸 어메리칸 출신의 대통령이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오바마의 당선이 (노무현 당선됐을때 정도만큼은) 기뻤지만. 솔직히 개혁을 해내리라고는 별로 기대하지 않아요. 전쟁이나 더 안 일으키면 넘 고맙지요. 사족을 덧붙이자면 오바마와 함께 미국을 위해 일하자고 다짐했던 매케인 사퇴연설이 훨씬 감동적이었어요. 물론 값싼 애국심에 호소한 완전 구라였지만 ㅋㅋㅋ

    • BlogIcon sanna 2008/11/13 18:33 address edit & del

      오바마는 연설문 직접 쓰기로 정평이 나있던데, 그럼 그것도 구라?^^

2008/08/15 17:02

펠프스가 물고기와 시합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간 물고기’ 펠프스가 진짜 물고기들과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요?

미국의 한 과학블로그에 답이 나와 있더군요.

넙치 뱀장어와 시합하면 펠프스가 이기고 송어한테는 집니다. ^^


이 블로그는 펠프스의 속도를 시속 6마일 (9.6km)로 잡고 물고기와 비교했네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메달 7개를 딴 전설적 수영선수 마크 스피츠가 “세계에서 오직 10명의 수영 선수들만이 시속 6마일로 헤엄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그 근거입니다.


궁금해서 베이징 올림픽 기록으로 펠프스의 속도를 계산해봤습니다. 오늘 이 시간까지 펠프스가 헤엄친 가장 빠른 속도는 200m 자유형에서 세운 1분42초96의 기록. 시속 6.99km의 속도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를 기준 삼아 물고기들과 속도를 단순 비교하면 펠프스가 이길 물고기들은 큰가시고기(시속 2.8km), 넙치(시속 3.4km), 뱀장어(시속 3.8km)입니다.

위의 블로그에선 펠프스가 송어도 이긴다고 썼던데, 베이징 올림픽 기록을 기준으로 하면 펠프스는 송어한테 집니다. 송어는 시속 8.7km로 헤엄치거든요.


덩치가 큰 어류와 해양동물로 올라갈수록 펠프스가 이기는 건 어림도 없지요.

태평양 언어 (시속 12.8km), 병코 돌고래(27.4km), 청새리상어(39.4km), 강치(40.2km), 바라쿠다 (43.5km), 범고래(55.5km), 황새치 (96.6km)….

세상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인 돛새치는 시속 109.4km로 헤엄친다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말이 안되는 단순비교이지만 웃자고 쓴 포스트 보고 웃다가 여기 소개합니다. ^^  올림픽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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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wenjun의 생각

    Tracked from wenjun's me2DAY 2008/08/15 22:13 delete

    ‘인간 물고기’ 펠프스가 진짜 물고기들과 시합하면 누가 이길까요? --- 넙치 뱀장어와 시합하면 펠프스가 이기고 송어한테는 진다네요.

  1. BlogIcon 열매맺는나무 2008/08/15 22:1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 블로그 읽고 웃었는데 반갑네요. ^^

    • BlogIcon sanna 2008/08/15 22:57 address edit & del

      ^^ 나무님 포스트에서 링크걸어놓으신 기사원문을 쓴 사람이 접니다. -.-; 신문 용으로 쓴건 아니고 웹사이트 용으로 그냥 웃자고 소개 한번 했다가 포털에 어찌나 욕퍼붓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지..블로그에만 쓰고 말걸 괜한 짓 했다고 후회 & 반성하고 있어요.^^;

  2. lebeka58 2008/08/16 19:57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 산나님의 글은 중독(?)의 우려가 있어요 넘 재미있어요. 어쩜 정보의 루트가 어찌 그리 넓으신지요, 엄청
    부러워용. 덕분에 링크해 주신 것 욜심히 들어가 전자사전 펼치고 보고있답니다.

    • BlogIcon sanna 2008/08/17 17:25 address edit & del

      으헉~장난같은 글에 어울리지 않는 과찬이시옵니다.거두어주시오소서...^^;

  3. BlogIcon 광이랑 2008/08/20 16:0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서 오죽하면 '펠피쉬' 라고 할까요 ^^;

    • BlogIcon sanna 2008/08/20 19:49 address edit & del

      정말 사람이 아닌 것같더군요.ㅋㅋ

2008/07/22 20:59

벼락맞아 죽기보다 어려운 대통령 되기

대통령이 되는 건 벼락을 맞아 죽기보다 어렵고, 가능성으로 따지자면 비행기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죽을 확률과 비슷하군요.
흠....미국의 확률입니다만.. 우리나라를 보면 어렵게 대통령이 되어놓고, 잘 할 확률은 아마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을 확률과 비슷해 보입니다. -.-;
미국 웹진 Divine Caroline 이  얼마전 재미로 비슷한 확률을 가진 사건들을 모아놓았습니다. 벼락 맞아 죽을 확률이 2백65만분의 1인데, 미국의 한 주에서라도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1천8백만분의 1이라고 하네요.
다음은 비슷한 확률을 가진 사건들.

개에 물려 죽을 확률: 2천만분의 1
성자가 될 확률: 2천만분의 1

대통령이 될 확률: 1천만분의 1
비행기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죽을 확률; 1천만분의 1

화장실에서 다칠 확률: 1만분의 1
네잎 클로버를 한번에 찾을 확률: 1만분의 1

오늘 UFO를 볼 확률: 3백만분의 1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을 확률: 3백만분의 1

상어의 공격을 받아 죽을 확률: 3억분의 1
홍역으로 죽을 확률: 3억분의 1

치명적 교통사고 현장에 아이가 있을 확률: 2만3천분의 1
사회보장번호 기재 실수로 서류상 죽은 사람이 될 확률: 2만3천4백83분의 1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쓸 확률: 220분의 1
백만장자와 데이트할 확률: 215분의 1
(아니 이것밖에 안되다니?!)

이성과의 성관계에서 콘돔을 쓰지 않아 AIDS에 걸릴 확률: 5백만분의 1
뜨거운 수돗물에 데어 죽을 확률; 5백만5천564분의 1

아카데미상을 탈 확률: 1만1천500분의 1
볼링 300을 칠 확률: 1만1천500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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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꼬날의 느낌

    Tracked from kkonal's me2DAY 2008/07/25 00:10 delete

    대통령 될 확률이 벼락맞아 죽기보다 낮다는 .. 엄청나게 어려운 일인데 말이지.. !

  1. BlogIcon Memory 2008/07/23 21:03 address edit & del reply

    순간..UFO에서 떨어진 물건에 맞아 죽을 확률을 생각해봤습니다.. =_=;

    인생은 결국 확률게임인데..어디에 베팅을 하느냐가 중요하지 싶네요.

    • BlogIcon sanna 2008/07/23 22:27 address edit & del

      위의 확률로만 보면 백만장자와 데이트를 시도해보는 쪽에 베팅하는 게 제일 쉬워요.^^

  2. BlogIcon Gomy 2008/07/24 08:43 address edit & del reply

    돌아오신지가 이렇게나 오래 되셨는데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너무 너무 반갑구요, 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

    • BlogIcon sanna 2008/07/24 20:07 address edit & del

      넘 오래됐지요?!^^

  3. lebeka58 2008/07/24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엄청난 행운이나 무지막지한 불운의 가능성이 동시에 없다니 한편으론 안심이기두 하네요.
    심장에 충격즐 일이 적으니 기우하지 하지 말고 맘놓고 살라는 산나님의 배려인지요?

    • BlogIcon sanna 2008/07/24 20:09 address edit & del

      그렇게나 깊은 뜻이 ^^;

  4. BlogIcon 격물치지 2008/07/24 18:0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저 정도 확률이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하나 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sanna 2008/07/24 20:10 address edit & del

      헐~관심사가 역시 다르시군요.전 베스트셀러는 안중에도 없고 백만장자와의 데이트만 눈에 들어오던데요.^^

2007/06/04 19:10

할아버지 로커들

평균 나이 78세. 40명의 멤버들의 나이를 전부 합하면 3천살이 훌쩍 넘는 그룹. 이런 록그룹도 있답니다. ^^
영국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일을 냈군요.
오늘 외신을 보니 노인들로 구성된 록그룹 '짐머스(Zimmers)'의 데뷔곡 '마이 제너레이션(My Generation)'이 영국 팝차트 2
6위에 진입했다네요. 특별히 라디오에서 틀어준 적도 없고 대단한 조명을 받은 것도 아닌데, 할머니 할아버지들 대단하십니다!!!

아래 유튜브 뮤직 비디오를 보면 리드 보컬을 맡은 할아버지 알프 카레타는 90세 입니다. 비디오 마지막 장면에서 카메라에 엿을 먹이는 드러머는 100세라네요. ^^
할머니들이 '와일드'하게 기타를 때려 부수는 장면도 재미있습니다. 너무 귀여우신 노인들~.



이 그룹은 한 기자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BBC의 팀 새뮤얼즈 기자가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인들의 생활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도중에 그냥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떠올렸다고 해요.
소외된 노인들이 런던에서 하루 멋있는 날을 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싱글앨범 제작을 추진했고, 비틀즈가 히트곡을 녹음한 런던 북부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4시간 동안 '마이 제너레이션'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멋진 하루였을텐데, 팝차트에도 진입하다니. 쭈욱~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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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3 19:39

가난한 이들을 위한 디자인

‘디자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문외한인 저는 어쩐지 실용보다 장식, 예쁜 것이 먼저 떠오르는군요. 기능 개선 역시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임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위한 디자인’은 어쩐지 낯선 조합 같습니다. 명품 패션, 고급 승용차처럼 실용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디자인의 목표라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뉴욕타임스의 짧은 기사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뉴욕의 쿠퍼휴잇 국립디자인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부유한 10%가 아니라) ‘다른 90%’에 바쳐진 디자인전에 대한 기사인데요. 디자이너들이 가난한 사람들 쪽으로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2달러짜리 안경, 100달러짜리 집, 10달러짜리 태양광전등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왜 진작 누군가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하면서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군요.

커다란 타이어 모양의 물통 ‘Q드럼’입니다. 머리에 물동이를 이거나 어깨에 물지게를 지는 모습은 얼마나 고단해 보였던지요. 이 굴러가는 물통은 75리터의 물을 담고도 운반이 쉬워 어린아이도 쉽게 끌고갈 수 있다는 군요. 물통을 끌고가는 아이의 모습이 노동이 아니라 놀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식수가 없는 곳에서도 강물을 바로 마실 수 있는 빨대 ‘라이프 스트로’입니다. 박테리아를 살균하는 필터가 부착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바로 식수를 구할 수가 있다네요.


스크린이 빙빙 돌도록 만들어져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컴퓨터입니다. 여러 아이들을 모아놓고 교육할 때 좋을 것같아요. 이걸 아이들끼리 갖고 논다면 싸움이 날 듯... ^^;


휴대용 야광 매트입니다. 설명이 없는데, 아마 심야에 먼 곳을 이동해야 하거나 난민촌 같은 곳에 거주하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것일 듯...
정말, 누군가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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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Victor Papanek의 9센트 라디오

    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7/06/04 22:58 delete

    100달러 노트북 관련 논의중 렐샤님께서 빅터 파파넥이란 분이 만든 라디오 프로젝트의 예를 들어주셨습니다.(http://inuit.co.kr/tt/26) 관련 자료를 검색해보니 정말 대단하군요. 관련글 1. http://www...

  2. Subject 100달러 노트북 컴퓨터

    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7/06/04 23:00 delete

    많이들 보셨겠지만, 올초에 구상을 발표했던 MIT 네그로폰테 교수의 100달러 랩탑 프로젝트의 실체가 주중 뉴스에 나왔지요. 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자본의 격차에 따라 경쟁의 유효성이 차이..

  1. BlogIcon COMI 2007/06/04 08:06 address edit & del reply

    흠,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 역시도 왠지 디자인은 실용성을 넘어서는 무언가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답니다.

    최근에 나온 프라다폰. 예쁘고 좋긴 하더군요. 아무나 쓸 수는 없을 것 같은 그런 폰.
    하지만, 그 돈이면 월드비전을 통해 한 아이를 30개월 정도 후원할 수 있는 그런 돈이잖아요.

    생각은 했지만, willingness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막상 저부터도 왠지 디자인은 뭔가 플러스 알파같이 생각되는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건 need를 보고 채워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일 수도 있으니까요
    - 가격 경쟁도 되야하는 걸로 말예요.
    굳이 디자인만이 아니라더라도 제 전문분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willingly' 뭔가를 할 수 있겠는가의
    질문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저를 발견합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6/05 18:47 address edit & del

      COMI님 댓글 읽다보니 '사랑은 의지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디자인도 의지다! ^^

  2. BlogIcon inuit 2007/06/04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다 멋지지만, 굴렁쇠 물통은 정말 머리가 환해지는 느낌입니다.
    실용적이면서도 상황에 맞게 아름다운 디자인이 어떤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세번째 녀석은 그 유명한 100달러 노트북 (OLPC, One Laptop Per Child)이지요.
    디자인 철학이 있는 제품입니다. 우선 저개발 국가를 가정하므로 인터넷이 없이도 교실내 네트웍이 되도록 무선네트워크 기능이 있습니다. (뿔같이 생긴 안테나)
    전원이 없어도 손으로 돌려 충전이 가능하게 크랭크가 달려있습니다.

    (관련글 두개 트랙백했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6/05 18:48 address edit & del

      구르는 물통 참신하고 예쁘지요? ^^

  3. BlogIcon 이승환 2007/06/05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와아, 저도 100달러 노트북을 생각했는데 역시 아이디어란 참 위대하네요.
    그런데 기부 없이는 저 땅에 상륙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는... ㅡ.ㅡ

    • BlogIcon susanna 2007/06/05 18:52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최저빈곤선을 벗어나면 그 뒤로는 공짜로 주는 것보다 아주 아주 싼 물건을 공급하는 것이 더 좋다고들 하나봐요.

  4. BlogIcon 광이랑 2007/06/07 11:03 address edit & del reply

    아이디어들이 누구 말 대로 정말 리마커블 하네요 ^^ . 글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6/09 22:00 address edit & del

      디자이너들이 관심사의 1%만 떼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눈을 돌리면 정말로 '리마커블'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같아요.

  5. BlogIcon 엘윙 2007/06/09 21:3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멋지군요. 라이프 스트로를 쓰는 아낙네(?)의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아픕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6/09 22:00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저 사진은 보자마자 '쯪쯪...'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6. BlogIcon kall 2007/06/11 10:01 address edit & del reply

    라이프 스트로는 산이나 바다에 놀러갈때 쓸 야외상품으로 팔면 상품성이 있어보이는데요..

    • BlogIcon susanna 2007/06/11 23:36 address edit & del

      헉~식수가 고갈된 절박한 상황이 아니고서야 저걸 일상용품으로 쓸까요

  7. Kidd 2007/11/15 21:16 address edit & del reply

    100달러 노트북이라도 전기가 안들어오는 곳에서 무슨소용일까요? 그들에게 더 필요한 건 당장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요?

2007/03/26 01:13

미국대선주자에게 혼쭐난 사연

두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남편. 그러나 아내의 유방암이 재발했다면...남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이야기입니다. 아내 엘리자베스 씨의 유방암이 재발했지만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 분 이야기가 미국에서 화제이군요.
가정과 야망, 두 가치가 충돌했을 때 과연 어느 쪽을 선택해야 옳으냐, 가 사회적 토론 주제가 된 거죠.

먼 나라 이야기지만 전 22일 밤 야근하면서 이 분 덕분에 아주 혼쭐이 났더랬습니다.

22일 저녁부터 에드워즈 전 의원의 아내 엘리자베스 씨의 유방암이 재발했고 이 때문에 에드워즈 전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는 2004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때 ‘미스터 호감(Mr. Likable)’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지만 선거 유세기간 동안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었죠. 낙선 다음날. 그는 그간 비밀에 붙여온 아내 엘리자베스 씨의 유방암 발병 사실을 공개한 뒤 정치활동을 접고 아내를 간병해왔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도 아내의 간병을 위해 두 번째 대권의 꿈을 접게 된다면, 안타깝고 가슴 찡한 스토리가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그는 섬유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중하층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인데다 1996년 외동아들을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 아내 엘리자베스 씨는 48, 50살 때 두 번이나 아이를 출산하는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렇게 낳은 아이들이 지금 8살, 6살인데 아내는 또 유방암이 뼈까지 전이된 상태로 재발했구요….

   

문제는 그가 사퇴 여부를 공개할 기자회견 시간이 22일 낮 12시, 한국 시간으로 23일 밤 1시라는 겁니다. 조간신문 최종판 마감시간은 자정입니다. 이 시간을 넘긴 뒤 기사를 집어넣으려면 신문을 인쇄중인 윤전기를 세워야 합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외신을 샅샅이 뒤져 그의 사퇴를 전제로 기사를 써두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사퇴한다’ 한 마디만 나오면 잽싸게 수정해서 바로 윤전기를 세우고 집어넣을 계획이었죠. 다소 무리였지만 밤사이에 발생한 따끈한 뉴스를 그 다음날까지 미뤄둘 순 없으니까요.


드디어 밤 1시. 초조하게 CNN과 1분당 10여개씩 기사가 밀려들어오는 외신기사망을 번갈아 노려보며 기자회견을 기다렸습니다. 10분 정도 늦게 시작한 기자회견장에 웃는 얼굴로 나타난 에드워즈 부부는 유방암 재발 사실과 치료 가능성을 한참 설명하더군요.
...입안이 바짝바짝 탔습니다. 그들 부부와 미국 기자들은 바쁠 일이 없겠지만, 머나먼 나라에서 한밤중에 편집자들까지 모두 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회견을 지켜보고 있는 저에겐 솔직히 그의 아내의 불운보다 사퇴 여부가 더 중요했는데, 이들 부부는 암 환자 모임에서 사례 발표라도 하듯 암 이야기를 길게 설명하는 겁니다…. 제가 너무 매정한가요... -.-;
한 10분쯤 지났을까. 한 기자가 ‘드디어’ 사퇴 여부를 물었고 에드워즈 전 의원은 아무렇지도 않게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 유세는 계속된다”고 대답했습니다.


아~~~, 그 한 마디에 모든 노력이 헛수고가 됐습니다. 뭐 이렇게 '몽땅 꽝‘이 되는 일이 처음 있는 것도 아니지만…, 대기 중이던 편집자들에게 ’기사 안쓴다‘고 전화하면서 어찌나 허탈하던지요.
솔직히 약간 짜증도 나더라구요. 사퇴할 게 아니라면 간결하게 사실을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만들어 돌리면 될 일을 갖고 왜 요란하게 기자회견을 하고 그 전에 캠프의 전 멤버들이 ’극비‘라며 일제히 함구해 의혹이 모락모락 피어나게 했냔 말이죠.


....뭐 그렇게 그날 제 야근이 고생만 하고 소득은 없었던 ' 최악의 날'로 끝나버렸다는 야그이구요. ^^;

이런 경우 과연 어떻게 해야 옳은 건지,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외신이 전하는 미국의 분위기는 두 갈래입니다. 모든 걸 제쳐두고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의견, 반면 암에 걸렸다고 모든 걸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죠.
한마디로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와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의 대립이라고나 할까요.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아요. 아내 입장에선 ‘계속 하라’는 말 밖에 다른 선택의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이런 경우 ‘그만두고 나와 함께 있어달라'고 (설령 속 마음이 그러할지라도) 드러내어 말할 아내는 별로 없을 것같아요.

결국은 남편이 결단할 문제인데, 전 계속 대권 가도를 달리기로 한 남편의 입장에 별로 동의는 안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편을 ‘가정을 도외시한 정치꾼’이라고 비난하기도 어려울 듯 싶습니다.
오히려 암 환자인 아내 입장에선, 모든 것이 평상시와 똑같이 진행되어 가는 것이 더욱 용기를 북돋우는 것일 수도 있죠. 아내도 남편의 캠프에서 선거 전략을 함께 짜며 자신의 모든 것을 이미 ‘올인’한 상태인데, 남편이 불굴의 자세로 버텨주는 것이 그녀에게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저녁을 같이 먹던 동료들에게 물었더니 한 남자 동료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당연히 (대선 후보를) 그만둬야지”하고 대답했습니다. 참고로 그는 소문난 ‘경처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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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답은... 2007/03/26 16:45 address edit & del reply

    경처가...아니 애처가의 정답은 “마누라가 시키는대로 따른다” 입니다. 이 경우 엘리자베스 여사가 선거 캠프에서 남은 생을 불태우고 싶다면 당연시 고하는 것. 이제 그만 쉬고 싶다면 당연히 스톱하는 것 아닐까요?

    • BlogIcon susanna 2007/03/26 18:46 address edit & del

      그런데 마음은 '스톱'이어도 입으론 '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어쩌죠? 흠...댓글을 쓰다보니 상대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건 과연 어디까지여야 할까로 생각이 꼬리를 무는군요. 상대의 '말'만 믿는다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고, 또 '말'이 담지 못하는 마음이 있을 거라고 지나치게 헤아려도 상대가 진정 원치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 말이죠....뉴욕타임스는 오늘도 이 문제를 보도 하면서 '계속 일을 하는 것이 심각한 병에 대처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고 또 뭔가를 썼네요.

  2. BlogIcon inuit 2007/03/26 22:25 address edit & del reply

    얼마나 시간이 있느냐와 얼마나 확률이 있느냐와 관계가 있을듯 합니다.
    그래서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드네요. 충분히 이해를 시켜야 야심에 식구를 저버린다는 폄하를 어느정도 막잖아요.
    밤늦게 고생많으셨습니다.

    • BlogIcon 이승환 2007/03/26 23:12 address edit & del

      아, 뭐라고 답 달려다가 이 글 보고 그냥 안 달기로 했습니다 ㅠ_ㅠ

      어쨌든 기자는 힘들군요 -_-...

    • BlogIcon susanna 2007/03/27 00:32 address edit & del

      당선될 확률... 별로 없어 보이네요. 시간...그리 많지 않아 보이구요. 또 생각해봐도 '야심 때문에 저버렸다'는 비난은 하기 어려울 것같아요.....승환님, 다시려던 답이 뭐였는지 넘 궁금해요~~~

  3. 동생 2007/03/28 16:11 address edit & del reply

    기사로 봐서는 엘리자베스의 암이 얼마나 심각한지 판단할 수 없지만(유방암은 암 중에서도 순한 암이라 전이돼도, 재발돼도 생존기간이 길거든요. 다른 암은 재발하면 짧은 시간내에 사망한다고 예측할 수 있지만 유방암은 말기 재발에도 몇 년씩 사는터라...) 내가 만일 암에 걸렸고, 남편이 중차대한 일을 하려고 한다면 남편에게 '고'하라고 하고 나도 평소 가보고싶었던 이과수 폭포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러 가겠어요. 폭포 보는 일보다 선거캠프에서 일 하는 게 더 좋다면 캠프일을 하겠어요. 하두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다보니 내가 그렇다면, 하는 생각을 종종해봤는데, 남아있는 시간을 쓰는 문제에서는 진짜 내가 하고싶은거, 죽고나면 못해봐서 너무 안타까울 거 할 것 같아요. 음...그런데 기사 내용으로 봐서는 에드워즈는 어차피 당선되긴 그른 거 같네요. 부부는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유명해지는 게 목표가 돼야하나 그럼?

    • BlogIcon susanna 2007/03/30 01:16 address edit & del

      설마 '유명해지는 것'이 목표일라구....근데 오늘도 외신을 보니 암 재발 발표 이후 이 부부 후원금이 엄청 늘었네.

  4. 사복 2007/04/01 14:56 address edit & del reply

    만약, 그가 사퇴를 했다면, 그 아내가 짊어져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은 엄청 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 번 자신을 위해 정치 활동을 접은 경력이 있으니 더더욱 그렇겠죠. 병상에 앉아있는 배우자에게서 암묵적으로 풍겨나오는, 그녀에 대한 원망-'당신 때문에 자꾸 중도하차 하게 되네'-보다는 차라리, 배우자가 지켜주지 않는 병상이 그녀에게는 더 마음 편한지도 모르겠어요. '병상을 지키는 대신 대선을 택했다'라는 것이, 남편에게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으로 작용해서, 한번을 곁에 있어주더라도 더 신경을 쓰게 될지도 모르구요. - 이쯤에서, 저는, 전부터 품어온 의문을 뱉어봐요... '병상을 지켜주고, 곁에서 돌봐주는 것이 정말로 병자를 위한 일인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4/03 20:26 address edit & del

      제가 그 아내 입장이었어도 진심으로, 관두지 말고 계속 하라, 했을 것같아요. 누군가를 '위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자신을 위한 일이 누군가를 위하는 일도 되는, 그런 시츄에이션만 계속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

  5. 정치는.. 2007/04/13 13:1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만두고 안두고의 문제는 부부의 일이지만, 사적인 일일 수도 있는 일을, 그만두고 안두고 하는 발표를 가지고 극적으로 몰고가는 장면은 어쩐지 정치적인... 발병했다면 바로 어떻게 하겠다고 하면 될 것을.... 극적 효과를 노리는, 그래서 이슈가 되어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정치는 이슈를 타고 흐릅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4/13 20:28 address edit & del

      모든 정치가들은 자신의 모든 일들을 '공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 사실 어떤 측면에선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하구요.

2007/03/14 13:41

웃음의 이유

어제 저녁에 스포츠 센터에 갔다가 두 여자의 대화를 옆에서 듣게 됐습니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응, 바빠서”
“그러게 말예요. 하는 일도 없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그래도 이렇게 와서 샤워라도 하고 가야겠더라구”

…이 대화가 웃기십니까? 전혀 아니올시다죠. 그런데 두 사람은 이 무미건조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말을 마칠 때마다 어찌나 높은 웃음소리로 마무리하던지...^^ 마치 웃음이 문장의 마침표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이 분들은 너무 자주 웃는 게 눈에 띌 정도였지만, 잘 웃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죠.  전 워낙 낯을 심하게 가리는 터라 누굴 만나도 잘 웃는 사람들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어제 외신을 보니, 대부분의 웃음이 유머와 상관이 없고 사회적 동물에게 필요한 본능적 생존의 도구라는 연구결과가 있네요. 뉴욕타임스는 13일자 ‘What’s so funny? Well, maybe nothing’이라는 기사에서 웃음이 유머라는 전제 위에서 웃음을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는 틀릴 수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로버트 R. 프로빈이라는 교수가 거리에 나가 직접 관찰을 했더니 80~90%의 웃음은 ‘맞아’ ‘다음에 보자’처럼 평범한 말 뒤에 터져나왔다는 거예요. 웃음 직전에 주고받는 대화의 대부분은 재능없는 작가가 쓴 지루한 TV시트콤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자주 웃는 경향이 있고, 여성들이 특히 그렇다는 군요.

음은 모든 인류가 갖고 있는 행동의 화석과도 같다고 합니다. 사람의 웃음은 침팬지같은 영장류가 서로 놀 때 간질이거나 좇으며 내는 리드미컬한 소리에서 진화된 것이라고 하네요. 뇌의 웃음을 만들어내는 회로는 어린 동물들이 싸우는 게 아니라 우호적 상호작용을 할 준비가 돼있음을 강조하는 신호 장치로 진화의 결과물입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은 친구를 만드는 역할 뿐 아니라 사회적 위계에서 누가 어디에 속하는 지를 알려주는 장치이기도 하답니다.
플로리다 주립대 사회심리학자들이 지난해 여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실험에서,  몇몇 참가자들에겐 보스가 부하 직원의 기여도에 따라 차등을 두어 보너스를 주듯 피실험자의 인터뷰 성실도에 따라 현금으로 상금이 지급될 거라고 말해놨답니다. 그 결과 이 여성들은 별로 웃기지도 않는 조크에 더 자주 웃었다는 군요....
사회 위계에서 낮은 서열에 있는 사람은 동맹이 필요하므로 즉각적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더 자주 웃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죠. 이게 대단히 전략적 결정이라기보다 상황에 대한 자동적 반응이 그렇다는 겁니다. 아, 이 연구 결과, 너무 슬프지 않습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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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생 2007/03/14 15:41 address edit & del reply

    때로 엄청 크게 웃고나서 아 씨 쪽팔려. 내가 왜 오바하지,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죠. 그게, 스스로 나 참 비굴하구나 그런 상황에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호의적이지 않은 인터뷰어 만날 때라든가.. 나 낮은 서열 맞나봐..흑...

    • BlogIcon susanna 2007/03/15 00:22 address edit & del

      ㅎㅎㅎ 동생의 그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2. 동생 2007/03/14 15: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 아~~무 이유없이 드는 궁금증이지만, 저 입매, 이나영 맞죠?

    • BlogIcon hojai 2007/03/14 16:59 address edit & del

      이나영 아닌 듯.외국 배우 같은데요.

    • BlogIcon susanna 2007/03/15 00:22 address edit & del

      헉~귀신이얌....입매만 보고 알아맞히다니.....이나영 맞슴다

  3. BlogIcon 미래도둑 2007/03/14 15:43 address edit & del reply

    그 연구결과... 뜨끔합니다. 맞는 거 같아요, 이런 젠장(앗, 죄송...)

    • BlogIcon susanna 2007/03/15 00:23 address edit & del

      뭐 본인의 의지라기보다 사람의 본능 자체가 글케 생겨먹은 거라구 하니깐 넘 뜨끔해하지 마십쇼.....^^;

  4. BlogIcon inuit 2007/03/14 22:58 address edit & del reply

    권위가 뒷받침되어 웃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

    • BlogIcon susanna 2007/03/15 00:25 address edit & del

      내려다보는 웃음, 많지요 ^^ 사회적 관계에서 윤활유라기보다 자기 권위에 대한 확인이 뒷받침되는 웃음도 많구요.

  5. BlogIcon 광이랑 2007/03/15 15:44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원래 웃음이 얼굴에서 잘 떠나지 않습니다.기분이 나쁠때 조차 터지는 쓴 웃음 . 사실 그래서 인지 성격 좋아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는 합니다. 여러모로 유리하더군요 잘 웃는다는 건. 그래도 제일 기쁘게 웃는 건 웃음이 전염된다고나 할까 ? 앞에 사람이 별거 아닌 것에 미친듯이 웃기 시작하면 전염 & 증폭이 되는지 정말 미친듯이 웃게 됩니다 ㅎㅎ

    • BlogIcon susanna 2007/03/16 13:09 address edit & del

      부럽습니다. 좀 이상한 말이지만, 전 잘 웃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서 얼굴이 어둡다는 말을 곧잘 들어요.....ㅠ.ㅠ 아침마다 거울보고 웃는 연습도 한다는.....0TL 잘 웃는 것도 능력 같아요.

  6. 사복 2007/03/16 15:35 address edit & del reply

    종종, 퇴근길에... 혼자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걸어갈 때... 어느 순간 보면 혼자 잔뜩 미소를 짓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전에는 웃어도 웃는 게 아니었는데-_-; 지금은 여러가지 의미로, 웃음을 활용하게 되더라구요... 어쨌거나 몸을 이용해서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듯이, 저도 보다 잘 웃고 보다 잘 활용하는 사람이... 어쩐지 부러워요...^^;

    • BlogIcon susanna 2007/03/17 22:16 address edit & del

      음악을 들으며 혼자 잔뜩 미소를 지은 사복님 생각하니, 멋진데요!!! ^^

  7. BlogIcon 근대소년 2007/03/17 09:58 address edit & del reply

    하나도 안 웃긴데, 웃기기는 커녕 돌아 버리겠는데도 웃어야만 하는 현실은 또 얼마나 슬픈데요....

    • BlogIcon susanna 2007/03/17 22:17 address edit & del

      그렇게 얼굴을 일그러뜨릴 수밖에 없는 비애....저도 겪어본 적 있습니다....ㅠ.ㅜ

  8. 수수허브 2008/09/27 05:15 address edit & del reply

    웃음이라...좋은거죠.. 웃으면 복이온다고 하는데...

2007/02/16 00:35

어떤 칭찬이 마음에 드시나요?

“똑똑하다”는 칭찬과 “열심히 했다”는 칭찬.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오늘 외신을 보니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똑똑하다’는 칭찬 대신 ‘열심히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미국 잡지 뉴욕매거진에 실린 기사 (원문은 여기)인데요.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뉴욕시 초등학교 5학년생 400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조사했더니 지적 능력을 칭찬하면 학습의욕이 떨어지는 반면 노력을 칭찬하면 도전 의식과 자신감이 커져 성적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조사 방법은 이랬답니다. 두 그룹의 학생에게 쉬운 문제를 내준 다음에 한 그룹에게는 “똑똑하다”는 칭찬을 해주고 다른 그룹에게는 “열심히 했다”는 칭찬을 해줬다고 하네요.
그 다음, 학생들에게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내주고 고르라고 했더니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쉬운 문제를 선택하고, ‘열심히 했다’고 칭찬받은 아이들의 90%는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다는 거죠.
왜 그럴까요. 연구팀 설명은 이렇습니다. 노력을 강조하면 아이들은 성공이 나 하기나름에 달렸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지적 능력을 강조하면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낀다는 거죠. 어려운 문제를 풀다가 똑똑하지 않은 게 들통나면 어쩌나 걱정이 됐을 수도 있고.....^^

성인들도 그럴까요?  이 외신을 보니 문득 생각나는 일화가 있습니다.
일 욕심이 엄청난 제 친구가 어느날, 역시 일 욕심이 엄청나게 많은 자기 선배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선배,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그랬더니 그 선배가 “건방지다”면서 화를 내더라는군요.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그 선배는 제 친구의 말을 ‘(능력은 안되는데) 정말 열심히 한다’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해요. “선배, 어떻게 그렇게 똑똑하신가요”라고 말했더라면 칭찬해놓고 봉변당하는 일은 없었겠지요. ^^

성인은 ‘열심히 하는’ 태도에 대한 칭찬보다 능력의 정도에 대한 칭찬을 더 좋아하는가 봅니다. (아니면 제 친구의 선배가 성격 좀 까칠한 분일수도....^^) 아마 ‘하면 된다’의 환상에서 벗어나서, 세상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일이 널렸다’는 걸 깨우쳤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쩐지 좀 쓸쓸해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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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나는 왜 학습을 이야기하는가

    Tracked from 애자일 이야기 2007/02/21 00:59 delete

    애자일 이야기는 "애자일 컨설팅이라는 회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블로그"(소개글에서)입니다. 애자일 컨설팅은 "개인 및 조직이 좀 더 나은 가치를 내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1. BlogIcon lyzche 2007/02/16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어른이 되면서 열등의식 피해의식 이런 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인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뭘 얘기해도 상대방 의도대로 듣지 않고 내가 한번 더 해석해서 듣는 건 꼬인 어른들의 특징이랄까. 기분 나쁠 때는 아무리 좋은 얘기도 꼬투리 잡아서 듣는 저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네..^^;

    • BlogIcon susanna 2007/02/19 18:53 address edit & del

      제 친구의 선배가 유난히 성격 까칠한 것으로 판정되는 듯....^^ 사실 저도 그래요. ^^;

  2. BlogIcon 이승환 2007/02/17 16:17 address edit & del reply

    음... 확실히 어른들에게는 역효과가 날 것 같네요 -_- 열심히 했다고 하면 웬지 미련하다거나 무능력하다는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해요;

    • BlogIcon susanna 2007/02/19 18:55 address edit & del

      음....이승환님도 '까칠한 과'이신 듯. ^^ 그 '열심히 했다'를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서도 기분이 많이 달라질 것같아요. 평소 재수없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면 '어쭈구리?'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을 듯.....

  3. BlogIcon inuit 2007/02/19 13:1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지않아도, 아내로부터 아이에게 '아이고 우리 xx 똑똑하기도 하지.' 이런 말 하지 말라는 충고를 들었는데 바로 저 기사가 그 이유였군요.
    곡해하지 않는 범위내라면, 열심이란 말이 저는 더 좋습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이미 결정적인 부분이지만, 열심은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니까요. ^^

    • BlogIcon susanna 2007/02/19 18:56 address edit & del

      inuit님이 '언제나 마음이 청춘'이라는 증거처럼 읽히는군요.^^

  4. 민들레. 2007/02/20 14:52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댓글을 읽다보니...저도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로
    넘어가는거 같은데요...
    똑똑하다라는것은 어떤일의 결과적으로 성공이고.
    열심히 했다라는것은...성공은 안 되었지만 성공이 되어지는 과정을
    말하는거 같아서..
    전...똑똑하다가 더 좋은거 같습니다.
    ㅎㅎ 이러는저 까칠한 성격인거 맞죠?
    까칠하다고 해도 어쩔수 없습니다.....전 그말이 더 좋아서..ㅋ

    • BlogIcon susanna 2007/02/21 22:09 address edit & del

      기왕이면 두 개의 칭찬을 다 듣고 싶은 마음은.....지나친 욕심이겠죠? ㅎㅎㅎ

  5. BlogIcon 광이랑 2007/02/21 07:39 address edit & del reply

    '천재란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라고 어떤 만화에서 봤던 게 생각나네요. '선배 잘하시면서도 이리 열심히 하시다니 감동했어요' 정도의 오버성 멘트였음 별탈 없었을지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susanna 2007/02/21 22:10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제 친구에게 '아부의 기술'을 좀 읽혀야 겠습니다. ㅎㅎㅎ

  6. 수수허브 2008/09/27 05:13 address edit & del reply

    칭찬이란 좋은거 입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고 하는 말이있지요

2007/02/08 13:50

5000년의 포옹

어제 오후 들어온 외신 사진. 서로 포옹한 채로 발견된 남녀 유골입니다.
처음에 이 사진을 봤을 때 ‘아~’ 하는 탄성이 나오더군요.
5000년의 세월을 이렇게 부둥켜 안고 있다니요. 죽음도, 시간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에 마음이 뭉클...
같은 부서의 남자 후배에게 “이거 기가 막히지 않니? 하고 사진을 보여줬죠.
그 후배 왈, “이건 생매장이예요”, 이럽니다.
아니, 이런 기가 막힌 비련을 두고 생매장이라니….러브스토리가 스릴러로 변모하는 순간입니다. ^^;

헌데 후배 말을 듣다보니 생매장이라는 추정이 더 그럴 듯하더군요. 둘이 껴안고 죽었다면 이런 포즈가 나올 수가 없다는 거죠. 남자가 죽은 뒤 여자를 강제로 생매장 시켜야 이렇게 인위적 포즈가 나오는 거라고.

그래서 우리는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일까, 억울한 생매장의 흔적일까’를 리드로 기사를 썼습니다. 아침에 다른 매체를 보니 전부 ‘비련의 사랑’ 톤으로 썼더군요.
어떻게 보이시나요?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비련일까요? 생매장일까요?
아래는 제가 짧게 정리한 관련 기사입니다. <위 이미지 출처는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     *     *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일까, 억울한 생매장의 흔적일까.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 중 한 곳인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에서 얼굴을 마주한 채 포옹한 남녀의 유골이 발견됐다.
이 ‘커플’의 유골은 5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며 완전히 마모되지 않은 치아 상태로 보아 젊은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 판이 6일 보도했다.

유골은 5일 만토바 근처 발다로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 유적을 발굴하던 고고학 연구팀에 의해 발굴됐다.
연구팀을 이끄는 엘레나 메노티는 “폼페이 유적지를 비롯해 25년 이상 발굴 작업을 해왔지만 이렇게 진귀한 발견은 드물다”면서 “아이를 안고 있는 여성의 유골은 곧잘 나오지만 포옹한 남녀의 유골을 발굴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발다로의 연인’이라 명명된 이 유골의 독특한 포옹 자세에 대해서는 남성이 사망하자 영혼의 동반자 역할을 위해 여성을 희생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차 검사 결과 남성 유골(사진 왼쪽)에서는 척추에 화살을 맞은 흔적이 발견됐으며 여성 유골 옆에서는 화살촉이 발견됐다
5000년 전에는 만토바 주변 지역이 습지여서 유골이 오랜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연구팀은 사망 시기와 당시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유골을 연구실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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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시렌 2007/02/08 18:28 address edit & del reply

    으음... 처음에는 생매장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리송하네요;

    • BlogIcon susanna 2007/02/08 19:11 address edit & del

      ^^ 이런 가정은 어떤가요? 연인이 사고사로 죽거나, 한 사람이 먼저 죽고 따라 죽거나 했는데,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두 사람을 이렇게 겹쳐놓고 함께 묻어준 겁니다........여기까지 쓰고 생각해보니 사후 시체 경직때문에 그것도 쉽진 않겠네요.....^^;

  2. BlogIcon 당그니 2007/02/08 19:05 address edit & del reply

    생매장에 한표. 포옹을 하는데 저렇게 다리가 겹쳐질까요? ㅎ

    • BlogIcon susanna 2007/02/08 19:12 address edit & del

      너무 단정하게 겹쳐져서 인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죠? 아무래도 멜로보다는 스릴러적 추정이 맞을 듯......^^

  3. BlogIcon 광이랑 2007/02/08 22:12 address edit & del reply

    추운 겨울에 갈데 없는 연인이 서로를 덥혀주기 위해서 끌어안고 있다가 죽었군요.. (넵 소설입니다... )

    • BlogIcon susanna 2007/02/10 00:38 address edit & del

      ^^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그러려면 좀 더 밀착한 포즈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당~

  4. BlogIcon inuit 2007/02/08 23:0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아침에 이 사진보고 한참을 바라봤었는데, 생매장 가설은 너무 냉랭하군요.
    전쟁같은 일로 죽어가는 연인곁을 지키다 숨이 가냘퍼지는 뭐 그런 여지를 좀 남겨두시지.. ㅠ.ㅜ

    • BlogIcon susanna 2007/02/10 00:41 address edit & del

      좀 그렇죠? 저도 처음엔 "에이, 포즈를 보니 생매장이야"라는 해석이 무쟈게 차갑게 들리더군요~ 로맨틱한 상상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기분~ ^^;

  5. 민들레.. 2007/02/09 16:40 address edit & del reply

    섬뜩하기 이전에...
    가슴이 아픔이 느껴집니다...
    뭔 이유인지.알지는 못하지만...

    • BlogIcon susanna 2007/02/10 00:44 address edit & del

      몇년전엔가 '폼페이의 최후'였는지 하는 그림을 본 적이 있어요. 멸망해 버린 도시에서 탈출하지 못한, 아마도 연인이었을 남녀가 꼭 끌어안은 포즈로 유골이 되어버린 그림이었는데, 그 그림 보고 저도 가슴이 아파오더군요. 위 사진을 보자마자 그 그림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