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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5 청계천 봄길 걷기 (13)
보통 걸음으로 30분가량이면 충분한 거리죠. 청계천 바로 위에선 출근길 차량들의 정체가 이어지고 마음이 바쁜 듯한 운전자가 울려대는 신경질적인 경적소리도 간간이 들려오지만 마치 페이딩 아웃된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아요. 이 작은 물줄기가 도심에 선사하는 안식의 크기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남녘엔 꽃 소식이 한창인데, 북상중인 봄꽃이 아직 청계천까진 오지 못했군요. 그래도 회색 틈바구니에서 연초록 새싹들이 뾰족하게 고개를 내민 것을 발견하면 어찌나 반갑던지요.
일요일인 오늘 출근길에, 거의 다리미 크기만한 구닥다리 디카를 들고 나와 몇 컷 찍었습니다.
음....형편없는 촬영술이지만 그래도 3월말 청계천 봄길의 한 풍경이랍니다....^^;
중독이 되기는 된 모양인지 닥치는 대로 걷다 못해 최근엔 피학적 취미 하나가 생겼습니다. 1월부터 하루 종일 사무실 안에서 일하는 환경으로 바뀌었는데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견디다 못해 오후 3시 전후가 되면 벌떡 일어나 1층으로 내려가 계단으로 걸어 올라오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됐습니다. 처음엔 5층까지 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의 사무실에 올라오곤 했는데 그게 7층, 10층으로 점점 높아지더니 요즘은 걷다 보면 어느새 12층이더군요. 이러다가 한 달 뒤쯤이면 21층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좀 자제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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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주 긴 산책
2007/03/26 22:21
주중에는 들어와 잠만 자기 바쁜 아빠인지라, 주말 계획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비록 짧더라도, 많이 이야기하고, 함께 웃고, 오래 기억되도록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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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렌 2007/03/25 17:00
앗 오늘 저도 청계천을 거닐었습니다. 그것도 아침에:-)
저도 걷는걸 상당히 좋아해서 무작정 목적지 없이 시간제한없이 걷곤 했었는데 요즘은 잘 안하고 있습니다. 주위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걸까요.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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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2007/03/26 22:22
아스라하지만 확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다리미 들고 멋진 사진 찍느라 고생하셨네요. 직장 코앞에 바로 저런 좋은 산책길이 있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 -
사복 2007/04/01 15:09
가까운데도... 어쩐지 청계천은 항상 북적거리고... 해서 잘 가지 않게 되고, 별로 아름답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랬었는데... 하하하... 이 글을 보고 나니까... 어쩐지 그렇게 생각했던 스스로가 참 무디고 멋 없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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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sanna 2007/04/03 20:28
ㅎㅎㅎ 북적거리는 청계천은 저도 별로더라구요. 게다가 툭하면 전어축제, 밀감축제 해가며 오후에 중년 아저씨들이 마이크 붙들고 노래불러제낄땐 아주 돌아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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