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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8/17 거의 모든 것의 역사 (16)
...당신의 몸 속에 있는 원자들은 모두 몸 속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몇 개의 별을 거쳐서 왔을 것이고, 수백만에 이르는 생물들의 일부였을 것이 거의 분명하다.
우리는 정말로 엄청난 수의 원자들로 구성돼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죽고 나면 그 원소들은 모두 재활용된다.
...그러니까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는 모두 윤회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죽고나면 우리 몸 속에 있던 원자들은 모두 흩어져서 다른 곳에서 새로운 목적으로 사용된다. 나뭇잎의 일부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몸이 될 수도 있으며, 이슬방울이 될 수도 있다. 원자들은 실질적으로 영원히 존재한다.
-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중에서 -
멀리 떠난 친구가 몹시 그리운 날, "실질적으로 영원히 존재하는" 원자들에 의해 우리가 연결되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밑줄을 긋는다.
그러니까 어느 봄날 벚꽃나무 아래서 함께 웃을 때, 같은 꽃잎에서 떨어져 나와 떠돌던 원자가 바람결에 우리 몸속으로 동시에 들어왔을 수도 있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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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8/08/17 17:32
맞아. 그분의 야심작이쥐~.넘 방대해 어언 석달째 찔끔찔끔 읽고 있건만...아직도 멀었다는....ㅠ.ㅠ. 재미있어. 근데 책장 덮고 돌아서면 내가 금방 뭐 읽었는지 다 까먹어.^^ 물론 과학에 무식한 나만의 특징일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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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eka58 2008/08/19 15:17
그럼요, 모든 존재양식은 <여기 그리고 지금은 영원하다>라고 한 E.Fromm의 말과도 통하는 애긴가요?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네용!
얼마전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역사란 책을 봤는데 무지한 인내력을 요하더라구요, 내용은 알듯 말듯..
감이 잡힐듯 말듯 ... 문학에서 세익스피어와 견줄 만한 책이라구 해서 불타는 의무감으로 읽었지만,,,
글쎄올시네요. 왜 그런 표현을??? 이것도 언론의 자유라구 봐야하나유ㅠㅠ-
sanna 2008/08/20 19:45
과학혁명의 구조..저도 붙잡았다가 끝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의무감으로 보는 책은 끝까지 읽지도 못하고 읽어도 기억에 남지도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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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08/08/20 19:47
그렇죠? 어디선가 아인슈타인이 비슷한 말을 한 걸 읽은 기억이 나요."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고 우주적 차원에서 사고하면 영원히 사라져버리는 존재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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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08/08/20 13:56
To Be or Not To Be? That is not a question. (탁닛한 스님의 탁월한 유머~)
No coming, No going.. No birth, No death
이것이 상주불멸(常住不滅)
이것이 불법의 핵심이라는데 요새 반야심경 공부하면서 무릎을 탁 치고 있다는. ^^ -
inuit 2008/08/24 23:19
인용도, 그에 대한 주목도 다 아름답네요.
말을 더하기가 남루하네요.
우주적인 사고가 주는 툭 트인 관점이 얼마나 광활한지, 또 그만큼 허허로운지.. -
사복 2008/08/27 15:27
우주의 시초에 관해서 연구하던 과학자가 <물 한 잔을 마시면서 '이 물은 우주가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있었던 거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요... 그 물을 마시면서, 자신이 너무나 알고 싶어하는 그 때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물과, 사물과, 만물을 보며... 그는 수수께끼이면서도 수수께끼가 아닌, 충만하면서도 궁금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신기한 기분이었는데, 산나님 글 보니까, 그 기분이 다시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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