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4 00:31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스티브 잡스가 그랬다지요. 매일 아침 양치질을 하면서,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는 일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고.

멀게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가까이는 심리학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까지, 현명한 사람들은 모두 죽음을 인생의 상담자로 삼으라고 충고합니다. 나도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자각을 의식적으로 일상에 끌어들일 때, 내게 절실한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는 취지에서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잡스의 흉내를 내어 얼마 전부터 아침에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이 일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해보니, 참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더군요. 며칠 내리 물어도 제 대답은 늘 ‘아니오’이거든요. -.-;
지금 하는 일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걸 안다면 전 어떤 종류의 일상적인 일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보다는 내 흔적을 내 손으로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걸 감사하며 흔적들을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내가 살아있음을 체험하게 해준 공간을 찾아가 기억 속에 담는 일 등등을 하려들 것같아요. 좌우간 문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질문을 아침에 던졌을 땐 늘 오늘의 일이 하고 싶지 않았다는 거죠.


그러다가 궁즉통이라고, 같은 질문을 다른 시간대에 다른 방식으로 던져보기로 했습니다. 즉, 밤에 자기 전에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나의 하루를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대답이 달라지더군요....조삼모사에 희희낙락하는 원숭이가 된 것같은 기분이 좀 들긴 하지만 ^^;, 어쨌건 아주 사소한 일 하나가 생애 마지막 날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내게 소중한 사람이 잔뜩 화가 났을 때 슬슬 구슬려 달래고 기분 좋게 해주려 애를 썼던 사소한 노력 하나라도 했다면 그날 하루가 마지막 날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100km를 가야 하는데 1km라도 걸었다면, 목표지점 근처엔 가보지도 못했지만 적어도 움직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생애 마지막 날을 후회하지 않게 되더군요.
물론 '후회한다'고 자백하며 벽에 머리를 찧고 싶은 날도 꽤 됩니다. 또 후회하지 않는 날조차 하루를 잘 살아서라기보다 이미 벌어진 일을 합리화하려고 애를 쓰는 마음의 작용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꼭 합리화만은 아닌 것이, 이런 질문을 통해 그날 하루 한 일 중 어떤 일이 지속적으로 내게 만족감을 주고, 어떤 일이 지속적으로 불만족의 원천이 되는가를 스스로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만족감을 주는 일을 늘리고, 불만족스러운 일을 의식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고 말이죠. 그러다 보면 혹시 압니까. 언젠가는 아침에 질문을 던졌을 때 '오늘이 내 생애 마지막 날이어도, 난 이 일을 하겠다'고 대답할 수 있는 날이 올는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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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물결의 생각

    Tracked from waterscale's me2DAY 2008/07/15 21:41 delete

    오늘 하루를 후회하지 않게 보냈는가?라는 질문은 나름 답하기 쉽지만, 오늘 하루를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게 보낼까라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렵다. 죽기전에 해봐야 하는 것들은 너무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어렵거나, 너무 거창해서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 뿐이다..

  1. 동생 2008/07/14 15:49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에서 가슴이 콱 막혔다는...저는 오늘이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비행기를 타겠사와요, 한 시간이라도 땅을 밟아 봐야지...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15 00:32 address edit & del

      멋지다! ^^ 갈 날이 얼마 안남았구나.

  2. 이쁜이 2008/07/14 20:07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사과나무를 심으리라....크하핫.
    마지막 날을 상정하고 사는 건 대단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 경우 선배 말처럼 소소한 일상 혹은 반복되는 업무(예를 들면 출근, 조출 당번...이런 거)에 시큰둥해지는 문제점이 있자나요. 마지막 날을 마지막 날답게 살기 위해서는 이런 일상이 차곡차곡 아름답게 쌓이는 거라던데.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15 00:33 address edit & del

      그러니깐 나처럼 해봐. '마지막 날'이라고 아침에 생각하면 매사가 시큰둥해지지만 밤에 생각하면 시시한 일들도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

  3. Favicon of http://inuit.co.kr BlogIcon inuit 2008/07/14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예리한 관찰이시네요.
    아침에 묻는거하고 밤에 묻는거하고 사뭇 느낌이 다르죠.
    산나님 정말.. 여행에서 득도하신듯 해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15 00:51 address edit & del

      허걱~득도라뇨...그저 어케하면 맘 편히 살까를 욜씨미 궁리할 따름입죠.^^

  4. Favicon of http://crazia.fiaa.net BlogIcon 광이랑 2008/07/16 08:53 address edit & del reply

    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점이 많다는 것은 정말 동의합니다. 죽을뻔 했다고 착각했던 경우에도 효과는 비슷하게 나타나더군요. 저에게 나타난 반응은 사소한 일에도 행복해 하는 것입니다. ^^ , 살아 있는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16 19:15 address edit & del

      "죽을뻔 했다고 착각했던 경우"를 겪으셨군요.쉽지않았을 거라고 짐작합니다.동시에 잊기 어려운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도요.

  5. Favicon of http://mitan.tistory.com BlogIcon 미탄 2008/07/16 11:10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이웃이 나를 쳐다보고 있고,
    나의 새로운 포스트를 기다리고 있고,
    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있다는 자각이
    다시 한 번 포스트거리를 찾아 머리와 몸을 움직이게 하고
    그런 작업이 쌓여 하나의 변화가 되고 성과물이 된다면,

    영화 '타인의 삶'에서 보여주는 상황이 우리에게도 가능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16 19:16 address edit & del

      그러니까 미탄님, 홧팅!!! ^^

  6. Favicon of http://www.ilifelog.net BlogIcon Memory 2008/07/16 21:23 address edit & del reply

    전 가끔 좀 더 범위를 줄여서 지금이 바로 죽는 그 시간이라면 나는 뭐를 해야할까? 라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역시 뚜렷한 답은 잘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이 죽기 5분전이라면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이겠습니다..이건 조금 간단하군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18 21:40 address edit & del

      5분전...전 시계 들여다보며 4분, 3분, 2분...땡! 하고 카운트다운이나 하고있을 듯.^^;

  7. Favicon of http://dangunee.com BlogIcon 당그니 2008/07/19 00:1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속세에 미련이 많아, 아직 득도까지는 ㅜ.ㅜ / 당장 쓸 원고에 늘 허덕인다는 이 무신!!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anna 2008/07/20 12:24 address edit & del

      속세에 미련없다,죽기밖에 더 하냐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 치고 정말 미련없는 사람 못봤습니다.^^ 당장 쓸 원고가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2007/01/16 19:25

스티브 잡스-위대한 커뮤니케이터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프리젠테이션은 그가 말하려는 대상 ‘아이폰’ 못지않게 탁월한 프리젠테이션 기술로도 눈에 띈다.

인터넷에서 그의 프리젠테이션이 위대한 커뮤니케이터가 하는 모든 스킬을 보여주었다고 분석한 글을 발견하다. (원문은 여기에)

골자는 다음과 같다.

1. 리허설의 힘= 리허설을 통해 말하려는 내용을 머릿속에 완벽하게 숙지.

2. 그 자신을 보여주기= 다른 사람을 모방하지 않고 때로 흥분하고 감정적인 그 자신 그대로.

3. 비주얼의 효과적 사용= 슬라이드와 함께 아주 쉬운 사례로 아이폰을 시연해 보여주기.

4. 해결 대상 과제를 구체적으로 설명= 스마트폰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아이폰이 뭘 해결했는지를 전달.

5. 세 번씩 반복해 말하기= 아이폰 특징도 3가지로 설명하고 키워드를 세 번씩 반복.

6.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기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위기를 해결.

7. 드라마틱한 짧은 침묵의 활용= 다음에 뭐가 나올지 청중의 기대를 증폭시킴.

8. 효과적인 비교기법 사용=비교를 통해 아이폰의 독특한 특징을 부각시킴.


그런가 하면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발표를 텍스트로 만들어 어떤 단어를 많이 사용했는지, 어떤 연설이 이해하기 쉬운지를 비교한 분석도 있다. (분석 원문은 여기에, 그리고 이를 소개한 ENTClic님의 블로그는 여기에)

결과 수치가 낮을수록 알아듣기 쉬운 연설이라는데 분석 결과 스티브 잡스의 연설이 빌 게이츠의 것보다 더 쉬운 연설로 나왔다고 한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모르는 사람일수록 말과 글을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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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odobing.tistory.com BlogIcon 도도빙 2007/01/16 19:57 address edit & del reply

    관련된 책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 김경태 지음" 와이프가 사준 책이라서 (제목 보고는 사고 싶은 기분이 들정도는 아니라서..) 읽어 봤는데 나름 도움이 되더군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6 23:31 address edit & del

      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 사실 별 관심이 없는 제품의 프리젠테이션을 이렇게 넋놓고 보게 된 것 자체가 스스로도 신기해서 자꾸 이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cavin.egloos.com BlogIcon cavin 2007/01/16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오늘 이책 샀답니다. :)
    원래 이 책을 사러 갔던건 아니였는데 pt를 하다가 몇분이 졸았던 기억이나서 냉큼 구매한T-T
    스티브잡스의 스타일의 심플한 pt스타일이 명칭지어진게 있는데요.
    'Lessing method'란게 있답니다. it쪽에서 잘 알려진 'Takahashi method'란 게 있구요.
    (심플함, 핵심, 대화식, 단일단어, 사진, 그림..

    'Takahashi method'는 처음봤을 때 그 전달력과 생동감, 혁신적 생각에 많은 충격을 받았더랍니다.
    lessing style - http://presentationzen.blogs.com/presentationzen/2005/10/the_lessig_meth.html
    takahashi method - http://presentationzen.blogs.com/presentationzen/2005/09/living_large_ta.html

    이미 알고 계시는 내용인데 주저리 적은게 아닌가 싶네요. 그럼 이만..^^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7 11:49 address edit & del

      아~이건 또 새로운 세계군요. 제 직종에선 프리젠테이션 할 일이 없어서 잘 몰랐거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3. Favicon of http://cavin.egloos.com BlogIcon cavin 2007/01/16 23:54 address edit & del reply

    도도빙님 commend에 리플단다는게 새 comment로 올라갔네요 이런T-T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7 11:49 address edit & del

      ^^ 그 덕분에 cavin님 댓글이 하나 더 달리구~저야 좋죠 ^^

  4. Favicon of http://lyzche.cafe24.com BlogIcon LYZCHE 2007/01/17 01:47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 공감하고 갑니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쉬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알면 알 수록 어렵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싶구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7 11:51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쉬운 말 잘 구사하기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같아요.

  5. Favicon of http://px.tistory.com BlogIcon 민재 2007/01/17 02:07 address edit & del reply

    음,, 책 안 사도 될만큼의 요점 정리네요. 감사..

  6. Favicon of http://www.ohnul.com BlogIcon 미래도둑 2007/01/18 10:44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걸 주제로 '신*아'에 글을 쓰실 수 있는지요? 이거, 우리가 좋아하는 주젭니다. 딱인데요.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8 19:39 address edit & del

      헛....이걸 주제로 신*아에 미래도둑님이 글을 쓰시면, 제가 독후감을 써서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당.....^^;

  7. Favicon of http://crazia.fiaa.net BlogIcon 광이랑 2007/01/18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그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내용을 말하는것 이상의 표현능력을 가졌다고들 평하는게 왜 그런지 알 듯합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8 19:40 address edit & del

      아~스티브 잡스가 그런 평가를 받던 사람이었군요. 댓글을 통해 새로 알게 되는 게 많네요. 감사~^^

2007/01/11 21:32

아이폰-손에 만져지는 혁신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프리젠테이션 을 넋놓고 보다.


'우와~'하는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는다.

컴맹에 기계치인 나로서는 이 제품의 전망과 장단점 등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한국에서는 실용화되기 어렵다니 '제품'으로서의 관심은 사실 덜하다.

감탄을 연발했던 것은 이 제품 자체보다 '혁신'을 부르짖는 모든 조직에서 그 핵심으로 곧잘 거론되는 '다르게 생각하기'가 현실에서는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가, 그 모델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스티브 잡스는 'touch the music'을 강조(아이팟의 휠 버튼 대신 손가락으로 음악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했지만, 난 이거를 '손에 만져지는 혁신'이라고 부르고 싶다.

핸드폰의 작은 액정이 답답하지만 기계식 버튼을 없애버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별로 못해봤을 것이다.

아이팟 기능과 전화, 인터넷 브라우저가 하나의 기계에 통합된 아이폰 프리젠테이션에서 스티브 잡스가 손가락으로 화면을 쓱 문지르면 여러 기능의 버튼들이 마술처럼 주루룩 나타난다.
화면을 아래로 내리고 싶으면 손가락을 아래쪽으로 한번 가볍게 쓰윽 갖다 대면 된다.
사진을 띄워놓고 손가락으로 집어 줄이듯 오무렸다 폈다 하면 사진 사이즈가 자유자재로 축소됐다가 커지는 장면에선, 터치 스크린도 이 정도면 예술이다 싶다.

일상적으로 접하는 뭔가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고 연구할 때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프리젠테이션- 꼭 한번씩 보시기를 권한다.

<이미지 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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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ekangbin.blogspot.com BlogIcon coup doeil 2007/01/11 23:57 address edit & del reply

    http://leekangbin.blogspot.com/2007/01/iphone.html
    절대적 찬양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이번 아이폰은 예술입니다. 기기 자체를 떠나 잡스의 상상력과 실현 능력은 정말 닮고 싶은 두뇌입니다.

    • Favicon of http://leekangbin.blogspot.com BlogIcon coup doeil 2007/01/12 14:03 address edit & del

      부족한 제 블로그를 친히 방문해주시고 답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MS의 준과 "아이폰을 June에 출시하겠다"는 말이 그렇게 사용되었다니 정말 고도의 위트군요. 저도 새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잡스와 같은 키노트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2 21:06 address edit & del

      coup doeil님이 띄우신 MS '준'덕분에, 프리젠테이션에서 사람들이 왜 웃는지를 알았으니 제가 감사하죠~^^

  2. hojai 2007/01/12 10:11 address edit & del reply

    상품을 저 정도로 만들어 세일즈 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의 차원을 넘어선다는 느낌입니다. 조금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이제는 상품의 생산/ 유통/ 소비라는 게 단순한 (자본주의적)경제활동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세계를 고양시키는 예술의 수준, 혹은 인간의 관계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의 가시권 내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좀 오버지만) 결국 새로운 세상은 비즈니스적인 혁신에 의해 재편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독점의 의미가 변하는 시기가 오겠지요. ^^; 먼소린지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2 21:08 address edit & del

      '예술의 수준'에 나도 동의!!!

  3. 동생 2007/01/12 15:58 address edit & del reply

    약간만 딴지 걸자면 현재 터치스크린의 기술 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거.. 제 핸펀이 터치스크린 방식이지만 자주 먹통이되고 오류가 나서 번호누르는 걸 보조로 쓴다는 거...애플이 빅 히트하려면 터치스크린의 완성도를 엄청 끌어올려야 할 듯.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2 21:08 address edit & del

      구래서 애플은 멀 욜씨미 연구하고 특허도 잔뜩 받아놓고 했더라고. 프리젠테이션 한번 봐바. 지금 우리가 쓰는 터치 스크린과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될 것임.

  4. 과객 2007/01/12 20:40 address edit & del reply

    꼭 한 번씩 보시기를 권한다...그래서 봤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그것도 영화도 아닌 제품 설명회를, 감동의 쓰나미를 느끼며 2시간 가까이 집중한 제 자신이 정말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치밀한 각본,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스티븐 잡스의 유머, 특히 전화, mp3, 인터넷에 관련된 각각의 세 제품을 소개할 듯하다가 이 모두가 하나의 통합된 기기인 iphone을 소개하는 대목은 그 어떤 반전영화보다 극적이었습니다. 사실 iphone이란 제품이 스티븐 잡스의 말대로 전화기의 재발명이라 할 만큼 혁식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LG가 iphone보다 먼저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다이얼을 사용한 제품을 내놓았었으니까요. 그러나 제품을 세상에 내보이는 애플의 방식은 너무도 혁신적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혁신의 밑바탕에는 스티븐 잡스라는 CEO가 있습니다. 허리띠 없는 청바지를 입은 그가 터치스크린을 연주하듯 작동시키는 그 모습 때문에 애플은 존재하고 그 매니아층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오랫만에 창의에 대한 자극을 느끼게 해준 스티븐 잡스와 그의 동영상을 권해주시고 링크시켜주신 블로그 주인장님께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2 21:10 address edit & del

      그렇죠? 저도 비즈니스 프리젠테이션을 이렇게 푹 빠져들어 보게될줄은 몰랐답니다.^^ 좋은 자극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5. hojai 2007/01/13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데요. 예전만은 못한 것 같아요. 아이팟 나올 때 프리젠테이션 찾아 보세요. 분명 쓰러지실 듯. 이번 영상은 조금 늙어보이고, 약간은 처지더군요. ^^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3 19:12 address edit & del

      정말? 꼭 찾아봐야징~^^

  6. Favicon of http://inuit.co.kr/tt BlogIcon inuit 2007/01/13 22:29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직 프리젠테이션은 못봤지만, 이 iPhone 때문에 저도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이슈를 함축하고 있어서요. 내일은 저 PT를 꼭 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4 11:39 address edit & del

      저야 구경하는 입장이지만, high-tech firm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고민이 많으실 듯....멋진 혁신을 만들어내시길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www.ohnul.com BlogIcon 미래도둑 2007/01/14 22: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시간이 없어서 처음 20분 정도만 봤는데. 어쩜 그렇게 말을 술술 잘 하는지. 프리젠테이션은 간략하게 숫자만 제시되고, 그 숫자는 화자의 입을 통해 엄청난 의미로 다가오고...부럽습니다. 저 넉살과 능청이...잘 봤어용.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7/01/15 12:00 address edit & del

      이 프리젠테이션은 아이폰이 상징하는 혁신 뿐 아니라, 멋진 프리젠테이션의 모델로도 봐둘 필요가 있을 듯~.

2006/09/10 13:27

connecting the dots

  지난해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서 있었던 스티브 잡스의 연설.

무방비 상태로 이 연설을 봤다간 인생이 몽땅 혼란에 빠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나처럼.....
이미 지난해에 뉴스에서 들었던 연설이다.
며칠 전에 동영상을 다시 보았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 뭐, 별 다를 게 있을까 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격을 맞은 듯한 기분.

너는 누구니, 넌 뭘 원하니, 이런 질문...오래 잊고 살았다. 쳇바퀴 돌리는 다람쥐 신세라는 걸 알면서도, 이 쳇바퀴가 내가 원하던 것인지 묻는 걸 오래 피했다. 겁이 나기도 했다. 아니면 어쩌려고.... 이제 대충 포기하고 체념해도 되는 때가 아닐까, 그렇게도 생각했다.
그런 나에게, 스티브 잡스는 다시 불을 지른다. 네가 누구인지 잊지말라고, 안주하지 말라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삶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금 하는 모든 경험들이 쌓여 미래의 너를 만들 것이라고.....
그런 질문을 다시 던져야 하나....저항감이 밀려온다. 그건
20대 때나 들어야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지금 내 나이에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생각한다는 건 지진아 아냐? 몰라도 대충 지금까지 해오던 것 계속 하면서 살면 되는 것 아니야? 뭘 얼마나 달라지겠다고, 뭘 중뿔나게 살겠다고.....
그래도 도리없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건, '하나뿐인' 인생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그렇듯, 하나밖에 없는, 그리고 언젠가는 소멸하게 되어있는 삶. 이 짧은 인생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를 생각하기 시작하면 스티브 잡스가 던진 질문을 피해갈 수 없다.
.....스티브 잡스의 연설 때문에 또다시 '넌 누구니' '뭘 하고 싶니' 같은 가혹한 질문으로 며칠 내리 스스로를 들볶고 있다. 그가 밉다....그리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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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나는 무얼 원하나?

    Tracked from 차갑고 뜨겁게 2006/09/25 09:39 delete

    아직도 난 질문에 답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내 신앙적으로도.. 내 생활 속에서도...내 직업속에서도... 내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저 답을 구하지 못한 내 삶의 일부분

  1. Favicon of http://eastasia.co.kr BlogIcon hojai 2006/09/08 22:54 address edit & del reply

    오! 선배. 도대체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십니까? OTL

    •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BlogIcon susanna 2006/09/09 20:46 address edit & del

      오! 호자이. 날 넘 무시하는군...이런 경우를 두고 청출어람이라고 하쥐~^^ 그나저나 컴퓨터를 살 때가 됐음. 집의 컴터로는 'Q'사인도 안먹혀서 관리자가 아예 안열린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