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0/06/08 새벽 4시반, 잡담 (12)
- 2010/06/06 미자와 남한강 (8)
- 2010/05/28 몸으로 쓴 "시" (8)
- 머리는 몽롱하고 제정신이 아닌데, 도대체 왜 깨어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뭘 하는 것도 아니고, 잠 못 들 고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걍 잠이 안와서 2시간 넘게 멀뚱멀뚱 누워 있다가 일어났다. 뭘 잘못 먹었나....이 상태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니 끔찍.....ㅠ.ㅠ
- 잠은 안오는데 할 일은 없고, 읽어야 할 책을 펼쳤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래서 그냥 이 책 저 책 뒤적이다가,
- 이런 구절을 읽다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나는 가끔은 뒤를 돌아봐
착각은 하지 마 지나온 길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야
나도 이유 없이 비장해지고 싶을 때가 있어
생이 비장해보이지 않는다면
대단해 보이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온몸이 데는 생의 열망으로 타오르겠어"
- 캬~ 간지 난다! 엄청 가오잡는 이 오토바이 라이더는, 그런데 뉘신가?
중간을 뚝 잘라 읽은 시의 앞 부분으로 돌아가 읽어보니, 바로 이런 분.....
"내 배후인 철가방은 안팎이 똑같은 은색이야
나는 삼류도 못 되는 정치판 같은 트릭은 쓰지 않아
겉과 속이 같은 단무지와 양파와 춘장을
철가방에 넣고 나는 달려
불에 오그라든 자국이 그대로 보이는
플라스틱 그릇에 담은 짜장면을
랩으로 밀봉하고 달려
검은 짜장이 덮고 있는 흰 면발이
불어 터지지 않을 시간 안에 달려
오토바이가 기울어도 짜장면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생의 중력이야
아니 중력을 이탈한 내 생이야"
(이원의 시 '영웅' 중에서)
- 크하하하, 이 철가방 총각, 멋지지 않은가!
이 시, 마음에 드는데 다 옮기고 싶어도 시가 쫌 길다. 걍 패스~
- 에혀......혼자 트윗질, 블로그질 다 해봐도 잠이 안 온다. 세수하고 이닦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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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 2010/06/08 11:55
가끔 정말 아무 이유없이 잠을 못자고 날밤 샐 때가 있는데... 그럴땐 자야겠(싶)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다른 일도 못하고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결국 못자더라구요. 괴롭죠. 전 그런날 다음날도 꼭 잠을 못자요. 악순환. 다행히도 그런 날이 많진 않지만요. 저 시 멋진데요~ 오토바이가 기울어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짜장면을 배달할 수 있는 중력을 이탈한 삶의 철가방 사나이~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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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g 2010/06/08 13:45
으하하~ 시가 너무 유쾌하네요
안그래도 열정의 한 주가 시작되어서 선풍기를 3대나 닦아놓았으나..
이 날개는 과연 어떤 본체와 연결해야 하는지.. 왜 하나씩 안했는지 후회하며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ㅋ~
여튼 슬기롭게 열정의 한 주를 잘 보내세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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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한겨레의 오피니언사이트 "훅"에 격주로 글을 씁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 글이 무거워서 쫌 민망한 기분......
가볍게 쓸라 그랬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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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na 2010/06/08 23:52
김문수 지사는 오늘 일케 좋은 4대강 공사를 왜 안하냐며 "다른 데서 안하면 경기도에서 다 하겠다"고 했다네.
아 증말...캐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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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 영화 '시'에서 창작을 가르치던 김용탁 시인이 -

- 영화 '시'에서 창작을 가르치던 김용탁 시인이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심야 극장에서 보다.
관객이 채 10명도 안되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덮칠 듯 밀려오던 물소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없었다. 감정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한 소절 없는데도 감정을 압도하는 영화, 주인공 양미자(윤정희)가 몸으로 써낸 시의 처절함, 아름다움, 그 매서운 윤리적 질문 때문에 가볍게 툭툭 털어버릴 수 없는 영화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게 만든다. 뭔가 써보려고 꼼지락거렸지만....걍 포기하고 '시'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다가 가장 공감가는 글을 발견. 문학평론가 신형철씨가 한겨레21에 쓴 글. 시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이 영화 볼 생각이 없는 사람들부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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