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10/17 웹2.0 경제학 (10)
  2. 2006/10/10 웹2.0과 '종이책'의 미래 (8)
  3. 2006/09/15 웹 진화론 (8)
2006/10/17 13:24

웹2.0 경제학

구글 Vs. 네이버=‘증기로 돌아가는 방앗간 Vs. 사람 손맛이 묻은 떡메’

절묘한 비유다. 한국에 R&D센터를 만들어 진출을 시작한 ‘기계화함대’ 구글과 ‘휴먼 터치’가 살아있는 네이버의 결전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


IT 칼럼니스트인 김국현 씨가 쓴 ‘웹 2.0 경제학’을 읽다보니, 구글이 네이버를, 아니 더 정확하게는 한국 이상계가 태생부터 갖고 있는 지역성의 장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이상계의 지배구조와 한류를 비교해 분석한 것이 우선 눈길을 끈다. 저자는 국내에서 성공한 모든 문화상품들의 특징을 ‘철저한 지역성’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한다.

그러고 보니 그렇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 ‘괴물’등 모두 ‘한국적 상황’이 유난히 강조된 영화들이 아닌가. 반면 디지털 한류를 이끄는 온라인 게임, 비보이 댄스에는 ‘한국적 상황’이 거세돼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이상계도 PC통신 시대부터 줄곧 ‘지역성’이 지배해 왔다. 그리고 이 세계화의 시대에도 네이버가 상징하듯, 이상계의 권력구조는 여전히 지역적이다.

성공한 국내 포털은 모두 지역적 격차를 파고들었다.
“지역민에게 친절한 권력”이 국산 포털의 힘이다. 이용자가 복잡하게 뭘 찾고 이해할 필요 없이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정리해주고 요약해준다. 요컨대, 포털의 지역성이란 “수동적인 정보 수용이 가능하도록” 하며 “관심을 획일화시키고 패턴화하여 충족시켜 주는” 종류의 서비스다.


구글이 이 벽을 뚫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포털이 계속 지금과 같은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2004년 1월 야후는 스칸디나비안 지사를 폐쇄했다고 한다. 77%나 되는 사람들이 포털 대신 미국 야후에서 직접 정보를 찾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영어 조기교육 열풍, 보편화한 온라인 게임의 세계에서 자란 아이들이 청소년, 성인이 된다면 그때의 포털은 어떨까. 그때도 언어의 장벽이 지금과 같을까. 어린 웹/게임 네이티브들은 지금처럼 떠먹여주는 포털의 서비스를 선호할까.

저자는 네이버를 비롯한 국산 포털의 패권이 직면한 위협을 현재 구글로 대표되는 ‘서양 함대’ 뿐 아니라 ‘웹/게임 네이티브라는 새로운 세대에 의해 팽창되는 ‘환상계’의 위협’ 두 가지로 정리한다.

   

‘웹 2.0 경제학’을 지난번에 읽은 ‘웹진화론’과 비교하자면, ‘웹진화론’은 새로운 세상을 엿봐버린 사람이 기쁨에 가득 차 전하는 복음이라면, ‘웹 2.0 경제학’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분석적이고 차분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이다.

‘경제학’이라는 제목이 붙어서 비즈니스 책처럼 느껴지는데, 그보다는 인터넷 세상의 진화가 몰고 온 사회경제적 변화, 문화와 개인 삶의 변화를 총체적으로 설명하는 사회교양서다.


또 일본인이 쓴 ‘웹진화론’은 구글로 대표되는 미국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는 반면, ‘웹 2.0 경제학’은 한국의 현실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책이라 반가웠다.


저자가 블로그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도 눈에 띈다. 저자는 블로그에 이 사회가 앞으로 변화될 모습에 대한 기술적 방향성, 사회학적 함축이 오롯이 들어있다고 강조한다.

블로그를 통해 ‘이상계의 민주주의’가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한없이 제로에 가까운’ 비용과 노력으로 전 세계를 향해 자신의 창조력을 어필할 ‘구조’, 아주 높은 확률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가 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도 잘 몰랐는데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차이가 뭔지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알았다. ^^;
무엇보다 웹2.0 시대가 나의 일상에, 내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 지에 대한 그림을 그 어느 책에서보다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웹 2.0 경제학'이 주는 가장 큰 혜택이다. 변화를 조금씩 체감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웹 2.0 경제학  김국현 지음
웹 2.0의 엄청난 저력과 기업의 본질, 웹 2.0으로 인한 미래 기업의 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다. 롱테일, 마케팅 2.0, 블로그 등 웹 2.0이 우리 사회를,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해 심도 깊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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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추천 서적 웹2.0 경제학 - 김국현 저

    Tracked from 누노의 컴퓨토피아 2006/10/23 14:42 delete

    웹 2.0 경제학 김국현 지음/황금부엉이 주말에 와이프랑 교보문고 근처에 맛집에 들렀다가(맛은 없었다..ㅠㅠ) 교보문고 들렀다가 구입을 한책이다.. 김국현님은 워낙에 유명한 분이시고 이전..

  2. Subject 웹 2.0 경제학

    Tracked from 격물치지 [格物致知] 2007/05/28 23:47 delete

    참 통찰력이 있는 책이다.

  3. Subject 서평#3_웹2.0 경제학

    Tracked from 격물치지 [格物致知] 2007/07/12 20:47 delete

    망치 망치를 든 사람에게 세상은 모두 못으로 보인다는 말이 있듯... 사람들은 다 자기의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회사에서도 영업하는 사람에게 회사에서는 영업이 제일 중요하고, 기획하는 ..

  4. Subject 웹 2.0 경제학

    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7/07/24 22:08 delete

    김국현 일전의 롱테일 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개념정리를 위해 읽은 책입니다. 웹 2.0에 대해 모르는 바는 아니나, 전문적 관점을 읽고자 했습니다. 제게는 블로거명 Goodhyun으로 더 익숙한 김국..

  5. Subject 웹2.0의 경제학

    Tracked from PR SONG'S Storyberry 2008/09/22 22:20 delete

    그러니까 비즈니스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다면 그저 방문자수나 페이퍼뷰를 생각하기 이전에,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어떻게 대화를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블로그는 "몇 명을 끌어모으냐"로 카운트될 수 없는 종류의 채널이지 않은가요. 다른 게 혁신이 아니라, '단순히 몇 명에게 노출되었느냐, 몇 명의 사람들이 우리의 이벤트나 콘텐츠를 퍼가느냐'보다는 '사람들이 스스로 떠들 수밖에 없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겠다'는 "사...

  1. 앨런 2006/10/17 15:31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6/10/18 17:19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

  2. BlogIcon dawnsea 2006/10/18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인터넷 보급 초창기에 모든 웹이 영어위주로 구성될 것이라는, 영어 공용의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언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

    • BlogIcon susanna 2006/10/18 17:22 address edit & del

      그랬나요? 속도와 양상은 다를지 몰라도 영어의 지배력이 점점 더 커져가는 건 맞는 것같아요.

  3. BlogIcon inuit 2006/10/18 23:58 address edit & del reply

    웹 2.0에 대해서는 하도 떠드는 사람이 많아서 지레 거부 반응이 있는 편인데, '웹 2.0 경제학'이 어떤 책인지 알게 되었군요. 감사합니다. (정리를 너무 잘 해주셔서 안 읽어도 될 듯. 흐흐)

    • BlogIcon susanna 2006/10/19 10:29 address edit & del

      앗~그러면 안되는데. 제가 소개한 내용은 전체의 50분의 1도 안되어요.....^^;

  4. BlogIcon Memory 2006/10/19 09:57 address edit & del reply

    옷 갈아입으셨군요 ^^ 저도 스킨을 바꿔볼까 생각을 하긴 했는데...당분간은 그냥 두려고 하고 있네요. 가을 느낌이 나서 보기 좋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6/10/19 10:53 address edit & del

      가을 느낌 나나요? 감사합니당~^^

  5. BlogIcon 격물치지 2007/05/28 23:45 address edit & del reply

    참 통찰력이 있는 책인거 같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7/05/29 19:33 address edit & del

      네. 웹2.0에 대한 가장 좋은 해설서라고 생각해요.

2006/10/10 21:13

웹2.0과 '종이책'의 미래

해외출장을 가더라도 현지에서 블로깅을 해야 진짜 블로거라는 hojai님 의 당부가 있었으나…, 그렇게 하질 못했다.ㅠ.ㅠ 내가 묵은 ‘터미널 여관’의 무선 인터넷이 갑자기 중단돼 몇 가지 일이 엉켜버리는 통에…그냥 놀았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전시장은 무지무지하게 컸고 113개국에서 참가했다지만, 책도 3만종이 넘게 전시됐지만, 눈에 띄는 큰 이벤트가 없어서 그런지 좀 밋밋했다. 나야 처음 가본 행사이지만, 여러 해 참가했던 출판 관계자들은 “올해 특히 한산하다”고 다들 말한다. 에이전시의 역할이 커져 굳이 여기까지 와서 저작권 계약을 체결할 이유가 줄어들었고, 인터넷이 발달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최근 내가 웹 2.0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탓인지, 도서전에서도 웹2.0의 흐름이 ‘종이책 시장’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나, 그런 것만 눈에 띈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블로거단>

여기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서전 블로그’가 운영되기 시작했다. 작가 기자 판타지소설팬 등 10명의 블로거단이 구성돼 매일 도서전 홈페이지에 포스트를 올렸다. 뉴스레터, 데일리 소식지가 전하는 공식적인 소식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안타깝게도 독일어라서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ㅠ.ㅠ 우리도 부산국제영화제같은 곳에서 자원을 받아 ‘블로거단’같은 걸 해보면 어떨까.

도서전 포드캐스팅도 올해 처음 시작됐고, 전시장 홀 구성과 출판사 부스 위치, 이벤트 등을 PDA나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는 서비스도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종이책 시장’인데 뭐 얼마나 차이가 있으려구 했는데, 조직위원회가 낸 통계를 보니 전체 전시품목 중 ‘종이책’은 43%로 절반에도 못미친다. 문구류 책장 팬시용품 뭐 그런 것들 빼고 대략 30%가 디지털 북과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등등 디지털화된 품목들이라고 한다.


도서전에서 매일 5,6개씩 열린 포럼, 세미나의 주제 중에는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물론 디지털과 책의 관계를 고민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엔 ‘신기술’을 어떻게 출판에, 유비쿼터스한 독서환경에 활용할 것인가, 하는 긍정적이고 호기심 어린 관심 위주였다면, 올해는 이러다간 책이 해체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나 같은 초짜가 보기에도 피부로 느껴진다.

그런 위기의식을 불러온 시초는 아마 구글이 5개 대학 도서관의 책을 모조리 스캔해 공개하기 시작한 ‘라이브러리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영미관에 설치된 구글 북 서치 부스는 늘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곳에선 자비출판을 한 사람이 구글 북 서치를 통해 어떻게 주목을 끌게 되고 이번엔 출판사의 섭외로 두 번째 책을 내게 됐는지 등을 구글 북 서치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디지털 북 관련 포럼과 세미나 두 개를 골라 참석해봤다. 하나는 아마존 영국 지사 주최로 열린 ‘포럼 이노베이션’, 또 하나는 국제출판협회(IPA)와 세계신문협회(WAN)가 공동으로 연 ‘인쇄매체와 검색 엔진’ 세미나다.

아마존 영국 지사가 개최한 포럼의 핵심은 “인터넷에서는 작은 출판사도 ‘빅 플레이어 Big Player’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7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올해 2/4분기 매출이 22% 상승했다고 한다. 올해 판매 품목도 지난해보다 40% 늘어났다. 영국 지사 북 매니저 케스 닐슨은 “아마존은 롱테일의 경제에 따라 움직인다”면서 최근에 베스트셀러가 된 영국 작은 출판사들의 책을 소개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권의 책이 대중시장에서 선택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주는 것"이라는 설명.

반면 국제출판협회 등의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우리는 검색 엔진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은 하면서도, 은근히 검색 엔진을 비난하고 방어적인 태도가 역력했다.
개빈 오라일리 세계신문협회 회장은 “대부분의 검색 엔진은 이미 발행자이자 포털이며 이익을 내는 디지털 도서관"(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글을 겨냥해 "일부 검색 엔진의 기업 모토는 '착한 기업(DON'T DO EVIL-바로 ‘구글’의 모토다)’이지만 저작권에 무심한 검색 엔진은 남이 창작한 콘텐트를 심판하고 그걸로 돈을 버는 심판관이 되어간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검색 엔진이 어떤 콘텐트의 저작권 관련 정보, 공개 허용 범위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 ACAP(automated content access protocol)을 개발한다고 한다. 11월 파일럿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들 말고도 지나가면서 언뜻 본, 서적상 연합회 세미나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디지털 북이 몰고 올 책의 해체, 서점의 해체, 출판 유통 경로의 해체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모든 걸 집어삼키는 웹2.0의 거대한 파도에서 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그간 좀 무풍지대였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라져버린 CD, 영상물 다운로드 같은 것과 비교해봐도, 문자로 구성된 책이 어쩌면 인터넷 파일로 변환하기에 가장 간단한 미디어인데도 가장 웹2.0의 영향을 덜 타는 오래된 미디어로 존재해왔다.
하지만 도서전 참가자들은 책이 웹2.0의 파도에 휩쓸리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고들 생각하는 것같았다.

책 못지 않게 도서전 참가자들이 자주 관심을 보였던 전시품목은 전자책 단말기인 소니 E리더와 같은 휴대용 전자책 단말기였다.
영국의 출판 에이전트 데이비드 고드윈은 “휴대용 전자책 단말기가 보편화되면 작가와 독자 출판사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뒤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작가가 원고를 PDF파일로 에이전트에게 전달하면 에이전트가 그걸 출판사에 보내 책을 만든다. 한국의 경우 중간 에이전트 단계가 생략되고 작가-> 출판사로 원고가 흐른다. 여기서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과정이 생략된다면?
작가는 자신이 쓴 원고의 디지털 파일을 직접 블로그같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리고 그걸 인터넷 서점에서도 판다. 독자는 인터넷 서점에서 그걸 사든지 해서 휴대용 단말기에 내려받는다. 다운로드 회수로 베스트셀러 순위가 매겨진다. 그렇게 해서 베스트셀러가 된 디지털 북에 대해 이제 출판사가 '종이책'을 만들자고 접근한다. 데이비드 고드윈은 "이렇게 되면 작가는 브랜드가 되고 편집 일은 점점 더 프리랜서가 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랜드가 된 작가와 독자의 직접 대면. 그 중간에서 지금 출판사와 서점이 수행하는 제작, 유통의 단계는 그다지 중요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출판사들! 지금처럼 좀 팔릴만한 외국 책을 수입하려고 너도 나도 높은 오퍼를 내서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려놓는, 그런 경쟁에 몰두해 있을 때가 아니다. 긴장들 좀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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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10 23:3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susanna 2006/10/11 21:16 address edit & del

      왜 그러셔...정말 가을이 가고 있구만...ㅠ.ㅠ

  2. BlogIcon inuit 2006/10/10 23:52 address edit & del reply

    무사히 잘 다녀오셨군요. 세월 참 빠릅니다. 전 현지 포스팅인줄 알았네요. ^^;;
    책은 신문과 방송에 비해 먼저 주도권을 빼앗겼기에, 입지 자체가 좁아 뉴미디어로부터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그럼에도 결국 모든 컨텐츠가 수렴하는 세상이 되면, 작금의 출판 산업에서 고착화된 많은 룰이 바뀌리라 생각하는데, 마침 도서전의 생생한 분위기를 잘 전해주셔서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푹 잘 쉬세요. ^^

    • BlogIcon susanna 2006/10/11 21:16 address edit & del

      현지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3. BlogIcon Memory 2006/10/11 14:00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다녀오셨네요 ^^ 음 풍경 사진도 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결국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맞는 것같습니다. 오프라인 신문이 존재하는 이유와는 조금은 다른 측면이겠지만요. 오히려 온라인 덕분에 오프라인 책이 잘 팔리게 될 것같네요 ^^ 아무튼...글은 뭐니뭐니해도 종이에 적힌 것을 읽어야 제맛인거 같아요

    • BlogIcon susanna 2006/10/11 21:18 address edit & del

      저도 '종이맛'을 버리지 못하는 세대에 듭니다만, 문자를 해독한 뒤부터 인터넷에 먼저 길들여진 어린아이들이 성인이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곤 해요. 그때가 무쟈게 궁금해집니다~

  4. 공감 2006/10/16 16:39 address edit & del reply

    모니터에 떠있는 책이 아니라 좀더 입체적으로 사람에게 직접 인지되는 방식이 채용된다면?
    즉 사용자인터페이스가 조금만 더 진보된다면 종이책은 그야말로 영영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 BlogIcon susanna 2006/10/17 10:14 address edit & del

      종이책이 완전히 사라지는 게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E리더기는 촉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까지 진화할 것같긴 합니다.....근데 '공감'님은 블로그가 없으신가봐요?

2006/09/15 18:46

웹 진화론

일본의 IT평론가라는 우메다 모치오가 쓴 <웹 진화론>을 읽다.
인터넷에서 ‘불특정 다수 무한대’, 즉 대중의 힘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낙관주의에 입각해서 쓴 웹 평론서다.

저자 자체가 흥미롭다. 미국 컴퓨터 회사의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다 실리콘 밸리 본사로 발령받았는데 기업 사정이 나빠져 상관도 바뀌고 하는 우여곡절을 겪다 1997년에 실리콘밸리에서 컨설팅회사를 창업했다. 2001년 9.11 테러가 터지자 인생의 후반부 (그때 저자의 나이는 41세였다고한다)엔 “본질적 변화에 대한 직감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며, ‘시간 사용의 우선순위’를 바꿈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모색하리라 각오”했다고 한다. 2005년엔 일본의 벤처회사 하테나의 임원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는 소위 기득권층의 중추를 차지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전직한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전직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만남이 가져다주는 기회를 포착하며 조직에 의존하지 않는, 개인을 단위로 한 네트워크와 이로 인한 강인한 개인을 창출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솔직히 웹 2.0이 뭔지, 오픈 소스(Open Source)가 의미하는 바는 정확히 뭐고 그것이 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놓는지 잘 몰랐다.

이 책은 개념 요약정리를 잘 하는 일본의 실용서 답게 인터넷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얼마나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를 뽑는다면 ‘불특정 다수 무한대의 힘’쯤 될 것이다. 대중은 어리석은가, 아니면 지혜로운가. 저자는 후자의 입장에 서서 “불특정 다수 무한대’의 사람들을 연결하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인터넷의 “위대한 가능성”을 찬양한다.

그 같은 가능성이 실제 현실화된 것이 오픈 소스의 흐름이다. 인터넷에 개발과정을 공짜로 공개해 대성공을 거둔 소프트웨어 ‘리눅스’처럼, 네티즌이 참여해 만들어낸 백과사전 ‘위키피디어’처럼, 지적 자산의 씨앗이 인터넷에 무상으로 뿌려지면 세계의 지적 자원들이 그 씨앗 주변에 자발적으로 연결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웹 2.0은 이처럼 “인터넷상의 불특정 다수를 수동적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능동적 표현자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게 하는 기술과 서비스 개발 자세”를 일컫는 말이다.


구글의 ‘애드센스’는 웹 2.0시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애드센스는 무수히 많은 웹사이트의 내용을 자동 식별해 각각의 내용에 맞는 광고를 자동 게재해주는 등록제 무료 서비스다. ‘공룡의 머리’대신 사소한 다수들이 모여 있는 ‘긴 꼬리’에서 수입의 대부분을 얻는 애드센스의 롱 테일 현상은 “완전히 새로운 부의 분배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위에서 아래로 돈을 흘려보내 말단을 윤택하게 하는 대신 말단 한 사람 한 사람의 공헌을 정확하게 계산해 거기에 걸맞는 돈을 내려 보내는 구조인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인터넷과 오픈 소스, 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진 치프(Cheap) 혁명이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낯선 세상을 보여주는 저자의 어조는 들떠있고, 상당히 열정적이다.

읽다보면 저자의 열의에 점점 전염되어간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어가는데 나는 지금처럼 살아도 되나’같은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기득권 세력, 대기업이나 주류 언론 등 기존 미디어의 권위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기존 미디어의 가치를 폄하하는 저자의 태도에 마음이 불편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최근 창간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 실린 글에서 프랑스 작가 피에르 라쥘리는 오픈 소스는 헐값의 재택근무 노동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마존의 M-Turk 나 구글의 Google Answers 같은 프로그램에 답을 올리는 사람들은 모두 무료로 일한다. 매니지먼트의 비용도 따로 쓸 필요가 없다. 또 콘텐츠 생산자의 저작권은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대답까지 이 책에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으며 기억에 남는 질문.

일본 장기의 명인 하부 요시하루(羽生善治)는 저자와의 대화에서 “인터넷 발달로 장기의 세계에 고속도로가 개설됐지만 종점 부근에는 엄청난 정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에서 자료를 구할 수 있으므로 ‘장기의 고수’ 근처에까진 쉽게 갈 수 있지만, 그렇게 고속도로를 달려와 다들 엇비슷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체가 빚어지고 그 중에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덕택에 분야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필요한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얻고 고속도로 종점까지 단번에 달려갈 수 있다. 하지만 종점 부근엔 정체가 심하며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려면 전혀 다른 요소가 필요하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무엇. 당신은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가. 저자의 질문에 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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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 진화론 - 세상을 바꿀 엄청난 변화가 시작됐다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
인터넷 세계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와 그 미래를 알려주는 책이다. '웹 2.0' 이라는 새 깃발 아래 웹 사이트가 우리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비즈니스 세계를 얼마나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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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AB 2006/09/15 21:13 address edit & del reply

    트랙백을 걸지 못하게 해놓으셨나 보네요~
    여하튼 글 잘 읽었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6/09/15 23:03 address edit & del

      어? 아닌데요? 트랙백이 안걸리나요? 이상하네...암튼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P.AB 2006/09/16 23:19 address edit & del reply

    제 테터에 문제가 있나해서 다시 설치(?)해본뒤 트랙백을 걸었는데도 안되네용... 전송에 실패했다고 나오는뎅 무슨 이유인지..~~ ^^

    • BlogIcon susanna 2006/09/17 00:39 address edit & del

      이상하군요. 어떤 문제가 있나 싶어서 아는 사람에게 트랙백 걸어봐달라고 부탁했더니 된다고 하던데요....제 트랙백 주소를 복사해다가 P.AB님의 글 편집 화면에서 '트랙백 엮기'에 갖다 붙이면 될텐데....근데 스킨의 문제일수도 있어요. 제 이전 스킨에선 편집 화면에 '트랙백 걸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스킨 바꿨답니다.

  3. BlogIcon P.AB 2006/09/17 00:47 address edit & del reply

    핫핫~ 친절하게 답변까지.. ㅡㅡ"
    그.러.나. 원인은 모르겠군여~ 여하튼 종종 들리겠습니다~

    • BlogIcon susanna 2006/09/17 01:05 address edit & del

      넹~^^ 컴터실력이 조금 더 늘면 기.필.코 원인을 찾아내고야 말겠습니닷!!

  4. BlogIcon roastbanana 2006/09/22 18:23 address edit & del reply

    오늘 이책사러가는데 왠지 글을읽고나니 기대가 더욱되요 ㅋㅋ

    • BlogIcon susanna 2006/09/23 00:24 address edit & del

      엇. 너무 기대를 크게 하시면 실망하실지도 모르는데....^^ 저처럼 웹2.0에 대해 무지한 사람의 눈엔 아주 유익했는데, 이미 다 아는 블로거들에겐 시시해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답니다. 구운바나나님도 저처럼 초보 블로거여야 할텐데....^^ 암튼 즐거운 독서~되시길!